친구든 와이프든 항상 이렇게 이야기한다.
"난 280살까지 살꺼니까 지금은 유아기야"
웃자고 하는 이야기지만 또 모른다. 그 때가면 진짜 그렇게 살지도. 누가 100세 까지 장수하는 것이 보편적인 것이라고 생각했을까? 지금 기대 수명은 70대이지만 내가 70대가 되면 70대는 어른 축에도 속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런데 부모님께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
'오래 사는 것이 축복이 아니라 재앙'
최근 사회 돌아가는 부분이나 혹은 다른 것을 본다면 노인 문제는 향후 심각한 문제로 대두될 것이다. 일단 소위 말하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이 얼마남지 않았고 사람은 죽지 않고 새로 태어나지 않는 현상이 계속 되니 그 또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것으로 생각된다. 주변에서도(당장 와이프 할아버지를 뵈도) 효도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은 하지만 너무나 긴 장기 투병으로 인해 남아있는 효심마저 다 날아가 버릴 위기에 처해있다고 보인다. 과연 이런 노화 현상에 대해서 예전에는 제대로 준비나 했겠는가?
노년에 가장 심각한 문제는 단연코 치매다. 치매의 경우 자신의 자아를 잃어버리게 되어 주변 모든 사람들이 힘들게 된다고 한다. 오죽하면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치매가 걸려 2년이상 넘어가면 집안이 무너진다는 이야기가 나올까? 그만큼 치매라는 것이 주변 사람으로 하여금 너무 힘들게 하는 모습이 되고 스스로도 그간 쌓아왔던 많은 것들이 무너지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이 책에서도 자세히 나온 부분이긴 한데, 당뇨나 기타 몸이 노화되면서 발생하는 병들은 사전에 예방을 하거나 스스로 안고 가면 되는 부분이긴 하나 치매의 경우 주변에 많은 피해를 줄 수 밖에 없다. 책 제목에 노화는 두려워 할 필요는 없겠지만 치매는 솔직히 좀 두려워 할 만하다.
사실 여기 나와 있는 내용들은 내 몸이 노화되면서 발생하는 어떤 생물학적/육체적 변화에 대해서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의학 혹은 자기계발서의 특징이 뭐냐면 당시 자신이 딱 겪지 않고서는 절대 그대로 행동하기 힘들다는 부분이다. 이 책 역시 조금은 나와 거리가 있다면 생각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인데, 어쩌면 당장 노인 분들이 아닌 지금 30~40대에서 항상 조심하고 실행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나 역시 그 시대에 있는 사람이긴 한데 왜 그리 맘에 와 닿지는 않은 것인지 모르겠다..^^;;
이제는 어쩌면 평생 태어나서 한 번 안걸리기도 힘든 암이라는 병과 기본적으로 100세 정도는 깔고가는 인생의 여러 모습에 대해서 한 번 더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특히 이 책을 읽고 말이다) 인생은 길다고 하지만 내가 아프고 골골대면서 살 수만은 없는 노릇이고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몸은 어느 순간 망가져 버리고 말 것이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최근에 유행하는 모습은 웰빙이 아닌 웰다이(Well-Die)가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에 노인이 되어 어떤 것을 할지, 어떤 모습을 가져야 할 지 한 번 쯤 더 고민해 봐야 하지 않을까?
'생활 속의 독서 > 사회_일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안에서 찾은 자유_장자 (0) | 2017.04.07 |
---|---|
왕으로 산다는 것? (0) | 2017.03.28 |
한국인의 거짓말? (0) | 2016.12.26 |
질문과 이야기가 있는 행복한 교실 (0) | 2016.12.25 |
운명을 다듬는... 풍수지리? (0) | 2016.1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