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10.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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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우리회사 이야기다!

처음 책을 받았을 때 삼성이라는 회사에 대한 이야기라서 의아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5년을 다니면서 창조력이라고는 조금도 발휘한 적이 없는데 창조력 주식회사라는 제목의 책에 삼성이라니!! 충격적인 사실이었습니다만, 되짚어 보자면 삼성에서 시도한 굉장히 많은 부분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인 자율 출근제(명칭만 자율출근제이지 악용하는 경우가 더 많아서...)가 이제는 거의 완전히 정착되었기 때문이지요. 다른 부서도 아니고 제조업의 한 중심에 서 있는 저희 부서의 경우 이정도의 제도가 도입되는데는 2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제도가 바뀌어도 그저 자기들 편한 위주로만 생각을 해서...(자율출근인데 아침 8시 미팅 한다.....라고 하면 그냥 8시까지 출근이지요 뭐...)

 

읽다보니 간간히 사내 방송에서 나왔던 내용들이 나옵니다. 김대리 춤추는 거나 플래시 몹과 같은 것 말이지요. 다 회사에서 TF 구성해서 한 줄 알았더니 그건 아니었나 봅니다. 어찌보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 것 조차 TF를 구성해서 한다고 하면 말그대로 보여주기 밖에 안되는 부분이겠지요. 교육도 여러 창조적인 교육이 진행이 되고 있긴 합니다만 입직원 전체를 위해 하는 교육은 사실 아무리 열정을 주입하려고 해도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자발적인 참여' 라는 부분이 빠져있기 때문이지요. 우리가 창조를 하기 위해서 전제되는 것은 바로 '참여' 입니다. 저자는 삼성이라는 회사에서 가장 부족한 '참여' 라는 부분을 이끌어 내는데 큰 공헌을 한 사람입니다. TEDx삼성 이라는 그룹을 만들어서 성공시켰는데요, 이 책을 다 읽고도 TED가 정확히 어떤 부분에 필요한지는 모르겠지만 절로 참여를 하고 싶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사실 제조업에서 이런 것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단적인 일례로 뒤에 후기를 본다면 전부 경영지원과 개발팀 밖에 존재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개발의 경우 개개인이 아닌 여러 사람을 협업으로 인해 더 발전할 수 있어 예전부터 이런 협업을 위주로 하는 방식에 대해 많이 개발되어 있고 경영지원이나 마케팅 쪽이야 두말할 것 없이 많은 사람을 알아두고 토론이 이루어져야 일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부러운 모습입니다. 저희같은 제조업 내부의 공정이나 설비를 담당하는 사람들은 기존 유지가 제 1의 목표이기 때문에 특별히 대화로 해결한다기 보다는 상부의 지시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것이 익숙한 경우가 많습니다. 군대보다 더 군대같은 서열 위주의 모습이 보일 수 밖에 없지요.

 

하지만 제조업도 이제는 창조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단순노동에 대해서 점차 기계가 대신하고 인원을 줄이고 있는 반면, 새로운 것을 창조해야 하는 것은 인간이 아니라면 생각할 수 없는 부분이기에 더 많은 사람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현재의 교육은 누가 더 많은 것을 외우고 있는가로만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책에서 나온 100:20과 같이(80:20을 따라한 것이라고 하지만요) 기업이 변하지 않는다면 스스로 변화시킬 수 있는 길을 만들고 생각을 다른 방향에서 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참여' 를 진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회사 입장에서 이런 것에 시간을 쏟는 것이 '돈 주는데 허튼 짓 한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될 수도 있지만 결국 언젠가는 단순 노동은 기계가 대신할 수 있겠지만 창조는 지금 당장 이루어 지지 않는다면 두 번 오지 않을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중간에 TED를 설명하면서 재미있던 GAME 부분이 있어 실제로 적용해 볼 기회가 있지 않을까 호시탐탐 노리고 있습니다. 지금도 일 안한다고 구박인데 이런 거 하면 더 많은 구박을 받겠지요? 하지만 이런 것들이 하나하나 모여 '일' 이라는 것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알고 있던 것이 아닌 새로운 것에 대해 부담없이 받아들이고 새롭게 생각할 수 있는 연습을 하게 되는 것이 이 그룹의 목표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앞으로 저희 같은 제조업(마케팅 인사 개발 이런거 말구요!)에서도 이런 그룹이 형성되어 새롭게 태어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단순히 유지나 보수하는 일은 사람을 조금씩 매몰되게 만드는 그런 효과가 있는 것 같거든요... 열정에 대해서 다시 생각할 수 있게되어서 좋았던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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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3. 3. 24.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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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은 누구일까요?

배우자? 부모님? 자식들? 뭐, 결국은 '가족' 이겠지요. 점차 핵가족화 되면서 오히려 자신의 가족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싱글로 사는 사람이 많다지만 결국은 가족을 꾸리면서 사는 것이 아직은 일반적인 것이니 말이지요. 하지만 그 가족에서 기존에 보여줬던 기준이 무너지고 있는 것은 사실 입니다. 일반적으로 가족을 이루는 돈 벌어오는 아버지, 살림하는 어머니, 자식 둘의 모습을 보여줬던 것이 일반 서민들의 모습인데, 이전에는 이런 구조라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금리가 높아 사업 시작이나 창업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었을지 모르나 월급쟁이 입장에서는 저축만으로도 재태크의 문제가 해결되는 시기였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지금은 조금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단순한 저축으로는 해결이 안되는 시기이지요.

 

일반적으로 한국 사람들은 돈을 사용하는 데 있어서 배우는 시기가 조금 늦습니다(여타 다른 나라의 사람들에 비해서) 흔히 유교문화 때문에 돈에 대해서 천대하는 것이 남아 있는데, 유교 문화의 근원지인 중국을 바라본다면 단순히 그런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유대인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를 축적하고 있는 화교들은 본다면 사상이 문제가 아닌 교육의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늦게 배운 만큼 그동안의 실수를 한 방에 보여준다고나 할까요? 미리 준비하는 것을 기르는 것이 아니라 무작정 소비 위주로만 가는 사람하며, 그저 묻어두기는 하는 사람까지, 어떤 재태크가 정답이다라는 말은 하지는 않겠지만 지금은 그런 재태크 방법으로는 자신의 돈이 줄어두는 것을 방치할 수 밖에 없는 여건입니다.

 

저자가 추천하는 재태크 방법은 간단합니다. 다른 책처럼 무식하게 카드란 카드를 몽땅 잘라버려라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습니다. 카드도 정말 필요한 시기가 있고 혜택이 있는데 그것을 무조건 등한시 하기에는 조금은 미련한 부분이 있지요. 그러니 체크카드도 신용카드도 하나를 정해서 꾸준히 사용하는 편이 좋다고 합니다(전 4장인데...ㅠ) 그리고 투자면에 있어서는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펀드, 리츠)로 시작하는 편이 좋다고 합니다. 수수료를 생각하면 정말 아쉬운 점이 많겠지만 우리같은 직장생활자에게는 주식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할 시간에 본인의 업무를 더 성실히 하는 것이 재태크에 도움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근본적으로 가장 재태크에 입문을 할 때 필요한 것은 스스로가 자신의 자산에 대해서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집이 있다고 해서 많은 돈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고 혹여 전부 대출로 볼 수도 있으므로 스스로에게 순자산이 얼마인지, 앞으로의 계획들은 어떤 것이 있는 지를 자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것이 있어야 향후 소비계획을 짤 수 있으며, 특히 사랑하는 가족에게 어떤 도움을 받거나 공유할 수 있는 것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우리 어르신들처럼 돈에 대해서 아이에게는 전혀 말하지 않는 것 보다 어떤 상황인지를 공유할 수 있어야 자녀들도 그것에 대해 책임감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부자가족 프로젝트' 에 핵심인 가족 주식회사를 만드는 데 기여한 부분이지요.

 

여러 가지 내용이 담겨있지만 이것은 어쩌면 재태크에 대해 조금은 문외한 이신 분이 읽기에 정말 최적인 책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기초적인 부분과 더불어 자세한 설명까지 담겨있기 때문이지요. 특히 나 자신만이 아닌 가족의 미래에 대해서 조금 더 고민하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이 책을 추천해 드립니다. 지금은 부자가 아니지만 나중에는 평생 돈 걱정 없는 '우리 가족 주식회사' 를 만들어야 하시는 분들! 읽고 한 번 고민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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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