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8.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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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태크하고 가장 비슷한 것이 무엇일까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재테크와 가장 비슷한 것은 '다이어트' 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늘 목표를 잡지만 그 목표를 단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는 점에서 비슷하다는 것이지요. 매일 결심은 하지만 말 그대로는 절대 되지 않는 생각보다 많이 어려운 것인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의 강대리와 윤지영은 바로 이런 연유로 서로를 도와주는 입장으로 만나게 됩니다. 다이어트와 재테크의 비슷한 점은 과연 어떤 부분에서 그런 것일까요?

 

재테크나 다이어트나 서로 자신이 못하고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주변에 누구나 알고 있는 내용들이 넘쳐나고 서로에게 말하기가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는 화제거리라 그렇지만 어느 누구도 자신이 못한다는 말은 하지 않습니다. 실상은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 태반인데 말이지요. 여기서의 강대리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철없는 남자 입니다. 여자 얼굴만 밝히고(사실 아니라고 하는 사람이 더 이상한 거 같긴합니다만...) 돈을 물쓰듯 쓰고 개념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아보기 힘든 그냥 착한 바보 스타일이고 윤지영의 경우 재태크 면에서는 똑부러지나 볼품없는 몸매와 다이어트에 대한 의지박약 같은 순정파 여자로 나옵니다. 어찌보면 전형적인 사랑 소설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이 책은 재태크 책이기 때문에 서로 싸우더라도 재테크에 대한 문제와 다이어트 문제로만 싸웁니다(당연한가요^^;?)

 

돈을 사용함에 있어서 부족하지 않게 살아왔던 사람들은 위의 강대리와 같이 돈 소비를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 역시 군 제대 전까지는 돈을 쉽게 모으기보다는 술값이나 유흥으로 사용하기 마련이었고 돈을 모아서 어떤 일을 하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이제와서 이런 저런 책들을 읽으면서 쌓여진 금융지식으로 돌이켜 본다면 그 때 왜 그렇게 놀기만 했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해 봅니다. 그 때 조금 더 일찍 정신을 차리고 차곡차곡 모았다면 지금 이루고 싶은 창업의 밑바탕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합니다. 강대리도 마찬가지 였겠지요. 돈만 밝히고 편하고 좋은 것만을 밝히는 김나리와의 연애에서 빠르게 헤쳐나갈 수 있었다면 적어도 남부럽지 않을 만큼의 저금액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요?(이렇게 보면 여자가 문제군요..ㅋㅋ)

 

다이어트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아침에 결심하고 저녁에 치킨을 먹고 있는 제 모습을 보면서 사실 윤지영과 저는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은 됩니다. 강대리만 사랑하는 순애보이지만 조금은 자기 자신에게 충실했으면 눈물을 흘릴 날이 적었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반대로 이야기 하자면 그만큼 힘들었기에 노력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졌다는 것도 무시못할 일입니다. 사실 재태크야 지금은 필수요소지만 하지 않아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는 부분이나 외적으로 보이는 외모의 경우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은 더 중요시 되는 요소입니다. 그만큼 절박하고 힘들었겠지요. 하지만 결국 그녀는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성공합니다. 단순한 스토리이지만 그 남자에게 하고 싶은 얘기를 당당하게 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재태크를 통해 미래의 와이프를 위해 많은 것을 갖춰주고 싶었던 강대리와 비슷한 점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재테크 서적 중, 픽션으로 이렇게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 있나 싶을 정도로 즐겁게 읽었습니다. 강대리라는 사람에게 나를 비유해 본다면 조금은 다른 면이 있지만 나역시 그랬던 적이 없던 것이 아니었고 그보다 더 돈을 헤프게 사용했던 적이 있던 것 같습니다. 윤지영도 역시 다이어트에 있어서 저에게 필요했던 시기가 있었고 실제로 이행했던 시기가 있었던 것을 본다면 이제는 누구나 이 두가지는 한 번쯤 고민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재태크 서적이면서도 읽기 편하고 뒷내용이 계속 궁금해 지는 내용. 이런 것들이 이 책을 빚나게 해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혹시 후편이 나오면 한 번 더 읽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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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