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갈등'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3.04.13 Z세대가 말하는 Z세대의 모든 것
  2. 2022.12.31 조용한 퇴사 1
2023. 4. 13.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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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MZ세대가 뭐길래?

회사에서는 비상이 걸렸다. 새로 들어오는 신입사원들을 '받들어 모셔라'라는 엄명이 떨어졌고 누가 선배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발생이 되고 있다. 그들의 기분을 맞춰줘야 하고 최대한 자세히 설명을 하라고 하며 화도 내지 말라고 한다. 나 신입사원 때는 이런 적이 없었는데? 대체 왜 이럴까? 최근 일을 할 사람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주변에 자영업을 하는 친구들은 최저시급도 문제지만 애초에 일을 하려고 하는 의지를 보이는 사람이 적다고 난리이다. 인구가 줄고 있어서 그들을 그렇게 대해야 하나? 싶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제 전면으로 나오는 세대여서 중요한 사람들이니 그렇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런데 Z세대는 생각이 좀 다르다.

MZ세대로 묶이는 것도 싫다. 사실 내가 40대인데 밀레니얼(M) 세대로 분류가 된다. 이미 회사에서 15년 이상 있었는데 새로운 세대라고 칭하기도 좀 그렇고 이제는 소위 '고리타분한 사람' 으로 평가를 받는 나이이다. 그러니 Z세대 입장에서는 MZ라고 같이 묶여 있는 것 자체가 자존심이 상하는 문제가 아닐까? 그래서 그들은 같은 세대로 묶이는 것도 싫어한다. 그리고 그들은 부모 세대에게 더없는 사랑을 받고 자랐으며 체벌이나 폭력에서도 '적어도' 집안에서는 자유로운 세대였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학교 폭력은 최근 나온 드라마인 '더 글로리'를 보면 더 간악하고 더러워진 느낌이 있지만 말이다.

 

그들은 워라밸만을 고집해?

워라밸은 워크 라이프 밸런스의 약자로 일과 생활의 밸런스가 잘 맞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일반적으로는 회사에서 있는 시간과 사적으로 활용하는 시간이 완전히 구분되며 퇴근이 빠른 회사를 선호한다는 의미이다. 분명 그런 시기가 있었다. 2017~2019년에는 공무원 시험의 경쟁력이 상당히 높았던 시기가 있었는데 공무원의 경우(특히 9급) 퇴근 시간이 일정하다는 평가와 함께 주변에서도 '공무원이야? 대단한데?' 라는 평가를 해 주었기 때문에 많은 Z세대들이 지원을 했었다. 거기다가 일단 시험이라는 것으로 평가를 하니 기존의 백그라운드(학벌, 학점 등)에서 벗어난 상태로 경쟁이 가능하여 인기를 끌었던 것 같다. 그런데...

 

지금은 점점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 왜?

부모의 사랑을 한껏 받으면서 자라오면서 사고 싶은 것은 다 살 수 있고 하고 싶은 것은 다 할 수 있는 첫번째 세대였다. 그래서 '부족함'이라는 것을 참기가 쉽지 않은 세대이기도 하다. 그래서 워라밸도 중요하지만 금전적인 부분도 필요하다고 판단을 하였으며 코로나 시기에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몸값이 급격히 상승되는 것을 보면서 '워라밸이 문제가 아니라 돈이 더 중요하다'라는 이야기를 할 정도였다. 그러는 사이 공무원의 몸값은 서서히 떨어지고 덩달아 경쟁률도 계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돈이 없이는 즐길 수도 할 수 있는 것도 없다는 것을 알아버린 것이다. 어쩌면 너무나 현실적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일 수 있겠다. 하지만 그들은 그런 문제에 정확히 '어떻게 해야 한다'라는 것에 명확한 답을 가지고 있다. 돈을 더 많이 벌거나 투잡, 쓰리잡을 하면 된다고 하는 그들에게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게 현실이니 말이다.

 

가끔씩 그들에게 답답함을 느낄 때가 있다.

학점도, 외국어도, 각종 활동도 대체 이런 것을 언제 했는가 싶을 정도이다. 그런데 막상 회사에 와서는 정말 '가만히' 있는다. 알아서 하길 바란 것은 아니지만 심지어 할 줄 안다고 해도 그냥 가만히 있는다. 차라리 모른다고 하면 설명이라도 자세히 말을 할텐데 뭐든 안다고는 하는데 전혀 아는 거 같지가 않다. 그런 그들을 위해 학교도 아닌 회사에서 친절히 가르쳐줘야 하는가? 사실 이런 문제 때문에 세대 간의 갈등이 느껴진다. 누군가 설명하지 않으면 절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손해 보는 것에 대해서, 혹은 불합리한 것에 대해서는 언제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날 수 있는 세대에게 지금의 세대가 과연 적응할 수 있을까? 아니다. 적응해야 한다. 앞으로의 미래는 그들이 이끌어 나갈 테니 말이다. 그들을 이해하면 그리고 그들도 우리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이렇게 세대 간의 차이는 좀 줄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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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2. 12. 31.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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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퇴사라는 단어를 들어보았는가?

사실 최근이 아니라 이미 과거부터 그렇게 하고 있는 사람이 많이 있었겠지만 이렇게 지금처럼 드러내놓고 하는 경우는 많이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그것을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많다(심지어 그것을 이해하는 사람도 많아졌다는 것이 어쩌면 이렇게 책까지 나오게 된 이유가 아닐까 싶다) 뭔가 마음 약한 사람으로 표현될 수 있겠지만 많은 것을 포기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승진도 경쟁이 심화되면서 쉽지 않고 물가도, 집값도 빠르게 올라서 이제는 사실 매수하는 것조차 포기하게 되는 상황에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되었다.

 

미친 듯이 노력을 한다?

사실 노력을 하면 성공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은 성공이라는 단어가 한 방향으로 몰려갔을 때 이야기다. 공부만 열심히 하더라도 결국 회사에서 공부하는 것과 같이 성실하게 하면 성공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거의 정석처럼 느껴졌을 텐데, 이제는 정보가 너무나 많기 때문에 소위 '낙하산'도 하루이틀이면 전부 알 수 있다. 거기다가 내가 생각하기에 세상은 불합리가 너무 많고 너무 힘들게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 눈앞에 펼쳐져 있다. 노력에 비해서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과감하게 다른 것을 하거나 포기하는 것이 당연해진 세대에게 무조건 '노력만' 해서 성공하라라는 공식은 쓸모가 없어졌다. 그래서 그들은 전혀 다른 선택을 하곤 한다.

 

회사는 결국 돈을 벌기 위해 다니는 것이다.

승진을 하는 것도 돈을 더 많이 벌기 위한 것이고 회사를 다니면서 생기는 소속감과 자존감도 결국 금전적인 지원이 뒷받침 되어야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최근 MZ세대들이 공평에 대해서 더 크게 이야기를 하고 그간은 회사에서 주는 대로 돈을 받았다고 하면 이제는 '왜 이런 결과가 나와야만 하는지'를 납득시키지 못하면 더 크게 분노를 하게 되는 상황이 계속 발생되고 있다. 당장 내가 다니는 회사만 봐도 그런 일이 비일비재한데 경쟁 회사는 이미 우리보다 먼저 한 번 크게 얻어맞고 많은 것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전환을 했다. 우리도 사실 그런 부분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지금의 세대는 이렇게 자신의 평등이나 이해가 위반된다면 어떻게든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을 한다. 우리 세대와는 사뭇 다르다.

 

조용한 퇴사는 바로 그것의 한 이면이다.

평등과 공정을 그렇게 요구하지만 한편으로는 자기 자신의 한계점도 명확히 알고 있다. 극복을 할 수는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극복을 하기 위해서는 너무나 많은 노력과 힘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그렇게 노력을 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현재 상태만 유지하면서 다른 것을, 혹은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과거에는 메인 잡에 목을 메야하거나 다른 것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았다면 이제는 다르다. 투 잡, 쓰리 잡도 사실 시간이 없어서 못하는 것이지 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지금 세대는 충성심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바로 이렇게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본다. 지금의 회사가 나를 평생 먹여 살려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의 이것은 트렌드인 것은 맞다.

과거에도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지금 더 크게 트렌드화 되었다. 다만 이런 트렌드는 결국 기업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돈을 많이 줘야 데려올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그것이 불가능해진 불황상황에서 과연 우리는 사람을 어떤 식으로 채워야 할까? 지금의 기업들에게는 가장 큰 고민일 수 있는 모습이다. 내가 생각을 해도 지금 딱 답이 없지만 그래서 우리는 서로의 기업들을 벤치마킹하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직장인에게 유토피아 같은 회사는 없겠지만 그래도 많은 것이 공정해지고 좀 더 일하고 싶어지는 회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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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