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스노우볼랩스 편집부
- 출판
- 스노우볼랩스
- 출판일
- 2023.04.30
이것도 구독이라고?
어느 날 카카오톡의 이모티콘들을 보면서 이것도 구독이라는 사실에 굉장히 놀랐다. 그런데 참 이 구독이라는 것이 아이러니한 것이 그동안 내가 이모티콘을 산 이력을 쭉 살펴보았는데 뭔가 술을 마시다가 삘 받아서? 그리고 친구가 샀는데 이뻐 보여서? 이렇게 하나둘씩 사 모은 것이 1년에 거의 10만 원이 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000원짜리를 거의 매주 구매를 했다는 것인데 한 달에 4900원이라고 하면 사실 나에게 있어서는 합리적인 금액이긴 하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구독을 한다는 것에 대해서 거부감이 들었던 것은 왜일까?
아마도 아직 다른 구독 시스템을 잘 몰라서 그런 것은 아닐까?
그래서 내가 지금 어떤 구독을 하고 있는지 스마트폰을 펴서 열어보았다. 일단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위한 통신사도 구독에 가까운 의미이다. 매 번 일정 이상의 용량을 주고 있으니 말이다. 각종 드라마 등의 핫이슈인 OTT 넷플릭스도, 그리고 이제는 유통에서 없으면 안될 것 같은 쿠팡의 와우회원이기도 하며 자주 사용하던 윈도와 오피스도 구독을 하고 있다. 그리고 심지어 직접적으로 뭔가 나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금전적인 보상이 좋아서 코인 중 아하 코인의 프리미엄 회원도 구독을 하고 있다. 그리고 어쩌면 여기 나오는 것 중 가장 '구독'이라는 것에 어울리는 신문도 하나 구독을 하고 있었다. 이렇게 보니 이미 많은 것을 구독을 하고 있었네?
그런데 이것보다 더 많은 것을 구독할 수 있다.
평소 막걸리를 좋아하는데 막걸리 뿐만 아니라 전통주를 랜덤으로 보내주는 구독 서비스도 있고 이렇게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책을 랜덤으로 보내주는 서비스도 있다. 평소에는 잘 사지도 않는 속옷도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으며(물론 여기 나온 것은 여성용 속옷에 대한 구독 서비스이다. 남자가 그런 것에 관심이 있겠냐만은...) 이런 것이 있었는지도 몰랐던 현대차의 차량 구독 서비스도 있다!(이건 사실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가 확고한 사람에게는 해당 브랜드가 이런 서비스를 한다고 하면 진짜 바로 지를 것 같다)
그렇다면 이렇게 구독 서비스를 계속 만들어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들은 과거와 다르게 이미 경쟁하는 업체로 휙휙 이동하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 단순하게 보자면 통신사에서 보듯 과거 SKT라는 회사의 막강한 힘에 항상 SKT만 선택하는 고객이 많이 있었는데 이제는 돈만 된다면 LG/KT로 가는 것은 일도 아닌 듯하다. OTT 역시 마찬가지로 넷플릭스가 절대 강자라고 말을 하고 있긴 하지만 한국에도 굉장히 많은 OTT가 있다. 물론 최근에는 이러한 경쟁으로 인해서 가입하고 탈퇴하는 방식이 매우 간단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꾸준하게 돈이 들어오는 것이 캐시플로우 입장에서 더 유리하다고 판단을 한 모양이긴 하다. 한 번에 사는 것보다 월 단위로 계속 들어오는 것. 어쩌면 월세와 같은 의미라고 생각되지 않는가?
이 책에서 우리는 구독모델을 활용하는 방법 39가지를 알 수 있다.
이미 익숙해서 '너무 당연한 듯 사용하고 있는' 것들도 분명 있고 전혀 처음보는 것인데 뭔가 군침이 도는 구독 방식도 있다. 소유보다는 빌려 쓰는 것이 더 익숙한 MZ세대들에게 구독은 어쩌면 '정당한 사용료를 내고 활용하는 방식'이라는 의식도 굳혀져 있을 것이라 생각이 된다. 더 많은 기업들이 그렇게 해 나갈 것이고 우리도 이제는 자연스레 월 구독료를 내면서 활용하는 것들이 더 늘어나갈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앞으로 새로운 구독 서비스를 만들고자 한다면 이미 있는 것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차용해 봐야 하지 않을까? 아이디어 내는 것도 구독 서비스를 하면 어떨까 혼자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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