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짱이'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3.07.16 내 인생에 무임술차 좀 할께요
  2. 2021.06.29 가진 돈은 몽땅 써라
2023. 7. 16. 10:27
300x250
 
내 인생에 무임술차 좀 할게요
‘이 나이’ 되면 ‘이 정도’는 해야 하고 ‘이만큼’은 이뤄야 한다고? “싫은데요. 남들 사는 대로 안 살 건데요. 모쪼록 인생 좀 날로 먹으면서 재미나게 살아보겠습니다!” 정신 건강에 이로운 혼술 시트콤 에세이, 전격 출간!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엉뚱함, 고급진 푼수미와 해맑은 광기, 그리고 긍정 마인드로 17만 구독자에게 사랑을 받은 방구석 프로 혼술 유튜버 무임술차 이다정의 첫 책 《내 인생에 무임술차 좀 할게요》가 출간됐다. 오전 9시, 편의점에서 모닝 소주를 달리며 “숨 참고 소주 다이브~♪”를 외치는 무임술차의 등장은 그야말로 센세이션 했다. 팍팍한 현생에 지쳐 마음 나눌 술친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조곤조곤 웃기는 입담과 유쾌발랄한 매력으로 다가간 무임술차는 단숨에 17만 구독자를 사로잡았다. 한 편의 시트콤을 보는 듯한 무임술차의 일상은 웃을 일 없고 외로운 혼술러들에게 큰 웃음을 주고 위안이 되었다. 그리고 그녀는 금세 국내 혼술 유튜버 1위가 되며 누적 조회수 6,300만 뷰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영상으로 다하지 못한 무임술차의 인생 내공 이야기와 재치 있는 발상, 톡톡 튀는 문체, 그리고 재기발랄한 이보람 작가의 일러스트를 담은 이번 책은 삶의 만족도가 최상인 그녀만의 독특한 ‘인생 무임승차법’을 전한다. 그뿐만 아니라 덜 고민하고 덜 슬퍼하고 덜 노력하고 덜 걱정하며 힘 빼고 살아가는 법과 ‘진지한 이 세상 진짜 철들면 병난다’며 삶의 엄숙주의를 신봉하지 않는 인생 마인드를 통해 뭉친 근육을 풀어 유연하게 사는 법을 보여준다.
저자
이다정
출판
북라이프
출판일
2023.07.18

 

왜 출산율이 줄어들까?

난 이 책을 보면서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은 것 같다. 경제 성장에 의해서 많은 사람들이 살기 좋아진 것도 있고 혼자서도 충분히 즐겁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혹자는 말을 하지만 한편으로는 모든 사람이 개미처럼 일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 거기다가 개미처럼 일을 하면 비슷하게라도 살면 좋을 텐데 차이도 확확 벌어지는 무한경쟁 사회 속에 살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잠시만 쉬려고 해도 쉽게 뒤쳐지는 문제가 생기곤 한다. 어쩌면 정신과가 인기과로 거듭나는 이유가 이런 부분이 아닐까 생각을 하는데 이러한 상황을 자신의 자녀에게 물려주고 싶지는 않은 것, 어쩌면 본능과도 같은 상황 때문에 출산율의 문제가 생기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된다.

 

이렇게도 돈을 벌 수 있네?

과거 '책이나 쓰면서 유유자적하는 삶' 은 성공한 작가나 돈이 많은 부모님 밑에 있는 사람들만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그런데 조금 다른 세상이 왔다.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플랫폼이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돈을 버는 방식에 하나가 더 추가되었다는 생각이 된다. 저자도 사실 책이 먼저 나온 것이 아니라 '무임술차 이다정'이라고 하는 유튜버로 활약을 했기에 출판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돈을 버는 방식이 과거와 같이 회사-사업만 있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영역으로도 확장이 되었다고 생각을 할 수 있는데 그 덕에 저자가 바랐던 책 쓰면서 유유자적하는 삶이 지금은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 본다.

 

다들 인생을 너무 급하게만 사는 것 같다.

저자의 생각과 마찬가지로 모두 개미라면 베짱이도 있어야 세상이 돌아갈텐데 개미만을 추구하는(?) 이상한 세상을 살라고 하는 것 같다. 자기 개발서를 보면 그러한 부분을 극명하게 알 수 있는데, 아침형 인간, 잠을 더 줄이고 힘들게 일을 해야 하고 거기다가 노력하지 않으면 모두 나쁜 사람이라는 가스라이팅(?)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저자는 정말 다른 사람이 보면 큰 일어날 것 같은 행동을 하고 있었다. 회사는 계속 그만두고(자의든 타의든 말이다) 결혼은 하지도 못하고 있으며 그나마 술을 좋아해서 낮에도 술을 마시는 딱 글만 보면 답답하기 이를 데가 없는 그런 사람 말이다.

 

저자도 그러고 싶어서 그런 건 아니다.

특히 남자 문제에 있어서는 더더욱 그렇다. 여느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연애를 했지만 쉬이 맞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고 그러다가 보니 이제 37살(...?) 이 되어 노처녀의 세계로 입문을 하고 있다. 사실 궁금했다. 대체 어떻게 생겼길래 그럴까? 그래서 검색을 해서 직접 찾아보았다. 어라? 고정관념이었을까? 술만 마시고 결혼 못하는 여자라는 문장에 내가 너무 큰 고정관념을 가졌던 것 같다. 의외로 예쁘시다. 기회가 되면 한 번 보고 생각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물론 남자친구(혹은 남편될) 분은 술을 진짜 잘 마셔야겠다는 전제가 깔리긴 하지만 말이다.

 

내 인생은 나만의 것이다.

나는 인생에 대해서 그렇게 정의한다. 누구를 위해 꼭 희생을 해야 하고 그런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나의 아이들이 어려울 때, 그리고 무엇인가 필요로 할 때는 언제든지 희생을 할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내가 정상이고 내가 충분히 도와줄 수 있을 때 가능한 일이다. 책을 읽으면서 뭔가 잘 안풀리는 시기가 왔을 때 나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왜 이렇게 글을 써 볼 생각을 해보지 않았을까 아쉬운 감이 있었다. 나도 책 쓸 수 있는데 말이다! 뭔가 저자와 한 번 직접 만나서 술을 곁들여 보면 무척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책의 마지막 장을 덮어본다.

300x250

'생활 속의 독서 >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회사를 고소하기로 했다  (1) 2023.08.28
서른, 이젠 나답게 살아볼게요  (0) 2023.08.20
에디터의 일  (1) 2023.06.14
50대, 이제 나답게 산다  (0) 2023.06.04
오늘도 출근하는 김 순경에게  (0) 2023.04.30
Posted by 오르뎅
2021. 6. 29. 21:42
300x250

 

이렇게 자극적인 제목이 있나?

사람들은 재테크다 뭐다 해서 못 모아서 난리인데 이건 그나마 얼마 안 되는 돈도 막 쓰라고 하니(사실 많이 버니까 하는 이야기겠지만) 조금 당황스럽긴 하다. 부제도 '먹고 놀고 마시는 데 목숨 걸어라'라는 제목이다. 개미 생활을 하라고 하는 사회에서 베짱이로 살아보자라는 의견을 마구 날려주는 이런 사람도 있다. 과연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과거 일본의 라이브도어 사태 아는가?

사실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분분하지만 후지TV의 경영권을 두고 쌈박질을 하면서 일본 정계를 건드려서 결국 감옥으로 다녀온 사태를 의미한다. 2010년에는 일본 NHN에서 라이브도어를 인수하여 활용하게 되는데 이렇게 풍운아 기질이 있는 호리에 다카후미가 책도 썼다(이거 말고도 또 있지만 최신이다!) 일본의 일론 머스크라고 자랑스럽게 찍혀있는 문구를 보면서 정석대로 하면 성공하기 힘든 사회가 도래하고 있구나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어찌 됐건 일본의 풍운아, 절대 일본인같이 행동하지 않은 이 사람의 의견은 '일단 써라'이다.

 

그냥 무조건 막 쓰라는 의미는 아니다.

자신이 생각할 때 값어치 있는 것에 더 투자를 하라는 것인데 특히 회사를 다니는 사람은 연봉의 20%가 감해져도 집에서 가까운 곳이 더 좋다는 내용이 있다. 나 역시 장거리 출퇴근을 하는 입장으로서 상황이 있어서 그런 것이지만 삶의 질이 굉장히 떨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은 해 본다. 그래서 저자는 아예 출퇴근은 돈이 들더라도 택시를 타고 움직이라고 말을 한다. 일본에는 특히 철도로 연결되어 있는 곳이 많이 있는데 그렇게 철도로 이동을 하면서 일을 하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적어도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이 중요한 업무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닐 것이라는 단서와 함께 말이다(그렇게 중요했으면 회사에서 하던지 개인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했겠지?)

 

음식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음식의 경우 가끔은 '때우면 된다'라는 생각으로 먹지만 사실 정말 맛있는 음식을 여러 가지 먹을 수 있다는 사실 그 자체도 굉장한 축복 중 하나라고 한다. 음식 가격 때문에 고민을 하고 걱정을 하는 사이에 마음 편하게 맛 좋은 음식을 비싸지만 행복하게 먹을 수 있다면 그것 또한 하나의 이벤트로 기록될 수 있다. 일본에서는 장어덮밥이 상당히 비싼 가격으로 팔리게 되는데 그것도 자주 사 먹을 수 있다면 행복하겠다(나는 장어덮밥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공감이 가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고기류 덮밥을 맘 놓고 사 먹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바꿔 보겠다)

 

이렇게 돈을 쓰면 나중에 어쩌라는 것인가?

사실 우리가 예전 책 중에 '시크릿'과 같은 책에서 보면 간절히 바라면 이뤄진다는 내용이 있다. 이렇게 돈을 쓰다 보면 언젠가 되돌아오는 날이 있다고 한다. 그것이 인맥이든 돈이든 말이다. 다른 사람과 만날 때도 일단 베풀어야 뭐라도 받을 수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쓴 만큼 돌아올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써야 한다고 한다. 아, 이 책에서 나오지 않았던 내용이 하나 있는데 적어도 그만큼 돈을 쓸 수 있는 능력은 본인이 알아서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능력도 없는데 무조건 써 대는 것은 바보나 하는 것이다. 이 책의 좋은 점만 바라보려고 하지 말고 실제 실행 가능한지 여부도 좀 따져보고 실행을 해 보자.

300x250
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