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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11.12 파워하우스
  2. 2021.12.06 다시 K-를 보다
2023. 11. 1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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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 EP 이야기

EP가 뭘까? 보통 이런 곳에서 많이 언급되는 사람은 바로 프로듀서(Producer)이다. 그렇다. 너무나 당연하게도 EP는 Executive Producer의 약자이다. 방송책임프로듀서라고 생각하면 된다. 말 그대로 대빵 프로듀서이다. 방송프로그램의 기획 및 제작을 총괄 관리의 책임을 지고 관련 종사원들의 활동 관리/감독하는 사람. 오케스트라에서는 지휘자와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고나 할까? 최근 종편이 늘어나고 OTT의 발달이 되기 시작하면서 가장 몸값이 빠르게 오르는 사람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과거 4개 방송사에서만 채용을 했다면 이제는 글로벌적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직종이 되었다(심지어 돈도 많이 올랐고!) 하지만 그들 중에서도 '잘 나가는' 사람은 있는 법. 이 책은 바로 그들의 이야기이다.

 

최근 한국 드라마의 약진이 대단하다.

넷플릭스나 디즈니에서 나오는 한국 드라마는 이제 세계적으로 번역이 되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고, 수많은 국가에서 1위를 다투고 있는 실정이다. K-POP에 이은 K-드라마가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까닭은 아이러니하게도 글로벌 OTT가 침투해 오기 시작한 그 시점과 맞물린다. 심지어 넷플릭스 등이 투자를 했기 때문에 이러한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한다. 이게 무슨 이야기일까?

 

우리는 IMF 당시에 론스타라는 사모펀드를 기억할 것이다.

당시 외환은행을 매수하여 나중에 천문학적인 돈으로 팔고 도망간(?) 나쁜 펀드 정도로 기억하고 있을 것 같은데(사실 그들이 세계적 기업 사냥꾼이자, 먹튀라는 평가를 받는 것은 사실이다) 한편으로 생각을 해 보자면 외환은행 자체를 무너트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다면 누군가 돈을 지불해 줘야 하는 상황이었던 것이 맞다. 그런데 국내 어디에서도 돈을 지불할 상황이 아니었으니 해외를 돌아보게 된 것이고 자금력이 있던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매수를 하게 된 것도 사실이다. 그들을 비난하기 위해서는 당장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왜 이럴 수밖에 없었는가에 대해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누가 총 들고 외환은행을 사라고 강요했던 것도 아니다) 이런 것과 같이 넷플릭스의 한국 진출이 국내의 어정쩡한 OTT 시장을 흔들어 놓고 몇몇 기업이 무너지면서 합병이 되게 만드는 단초를 제공하긴 했지만(메기 역할) 확실한 것은 그 덕에 자본금이 들어와서 PPL 걱정 없이 멋진 드라마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최근 웹툰이나 웹소설 기반의 드라마가 많이 나오고 있다.

일반적인 작가들이 생각하는 수준에서 아예 드라마로 만들 것이라는 것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던 만화들이 상상력에 많은 사람들이 매료된 듯하다. 그래서 그런지 평소 드라마에서 나오는 흔한 사랑 이야기가 전혀 없는 만화도 채택이 되고 절대 소재거리로 될 수 없을 것 같았던 것도 이제는 여러 플랫폼을 통해서 나오고 있다. 과거 일본의 드라마들이 정말 신기하고 이상한 스토리가 많았다고 한다면 한국도 그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스토리를 지닌 내용들이 나오고 있다는 의미이다. 난 이런 부분이 한국 드라마가 점점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너무나 재밌다.

 

앞으로도 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다.

이 책에서 나오는 드라마 EP들은 이미 성공이라는 것을 해 본 사람이다. 과거에는 이렇게 성공한 사람만 계속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승자독식 체재였으나 이제는 새로운 프로듀서도 실험적인 작품을 할 수 있는 기반이 점차 마련되고 있다고 생각이 된다. 그래서 이렇게 많은 성공을 하였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경쟁자들을 또 이겨야 하는 무한 경쟁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 이들 EP의 삶이다. 책의 서두에 있는 '10년 뒤에도 회자될 드라마를 만들어내는 제작사의 저력'이라는 문구는 어쩌면 한국 드라마 시장의 무한한 발전을 담고 있는 문장이지 않을까? 앞으로도 더 흥미진진한 드라마를 기대하면서 책의 마지막을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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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1. 12. 6.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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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따라의 역습?

최근 K방역이다 뭐다 이것저것 K를 갖다 붙이는데 정치권에서 갖다 붙인 거 치고 제대로 성공한 것을 하나도 본 적이 없다. 하지만 다른 것은 몰라도 이것은 K를 붙일만하다. K-한류 말이다. 변방의 조그마한 국가라는 모습, 아직도 분단국가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고 세계 절반 이상의 나라에서 있는지도 잘 몰랐던 나라인 한국을 이렇게 널리 알릴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들 딴따라의 성공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특히 싸이나 BTS의 경우 동양인은 성공하기 힘들다는 공식에서 벗어나서 세계적인 무대에서도 가장 한국적인 모습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게 된다. 이제는 많은 어린이들이 되고 싶어 마지않는 직업이 되어 버린 연예인들을 이 책에서 다시 한번 바라보았다.

 

과거 우리 문화는 솔직히 카피였다.

조용필로 대두되는 엔카 시대에 우리는 분명 일본의 문화를 많이 답습하였다. 아니 답습할 수 밖에 없다고 볼 수 없다. 일단 보고 자라온 것이 그거뿐이기도 하고 당장 문물면에서도 압도하는 주변의 나라 때문에 그 문화를 답습할 수밖에 없었는데 내가 태어난 80년대와 90년대에는 사실 그들의 전성기이자 일본의 문화를 답습하는 시기였다. 지금에 와서 과거의 영광을 핑계로 아니라고 하더라도 정말 너무 닮긴 했다. 사실 복제하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이 된다. 특히 문화적인 측면에서는 점차 닮아갈 수밖에 없는 동아시아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고 90년대 이르러 문화 대통령이라고 하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등장으로 점차 변화를 했지만 그 전의 일본 문화를 보면 너무 닮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이돌 역시 닮아 있다. 하지만 과정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일본에서 아이돌이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한국에도 그것이 상륙하기 시작했다. HOT와 젝스키스를 필두로 소녀팬들이 들어오기 시작하고 SES와 핑클을 바탕으로 점차 남자팬들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때까지는 사실 일본과 똑같았다. 그런데 원더걸스를 지나 소녀시대가 나오면서 한국식 아이돌의 모습이 점차 정해지기 시작했다. 정말 1초도 틀리지 않는 칼군무가 이루어지기 시작하면서 한국식 아이돌의 정립이 이루어진다. 지금의 BTS도 그러한 칼군무 속에서 성장하기 시작했으며 한국에서의 아이돌은 적어도 이러한 퍼포먼스는 '기본' 으로 장착되어지게 된다. 일본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모습이 나타나게 된다.

 

드라마와 음악이 점차 유행이 되고 이제는......

최근 '오징어게임' 과 '지옥'으로 대변되는 넷플릭스 드라마의 세계적 열풍은 금전적인 부분이 충족되면 한국에서 만든 드라마가 얼마나 세계적으로 유명해질 수 있을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아직 미국보다는 자본이 월등히 적은 상태에서 자본이 뒷받침되면 이렇게 참신한 영상이 나온다는 의미이다. 이런 부분이 한국에서는 걱정거리 중 하나라고 말을 하지만 결국 누군가 이렇게 투자하지 않았다면 아예 태동하지 못했을(지금 지리산을 보면 딱 그 모습이 보인다) 드라마이다. 사실 세계 많은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한국의 드라마 제작 기술을 굉장히 높이 평가하기 시작했다. 시나리오부터 영상미, 그리고 스토리라인이 너무나 흥미진진하다는 의미이다. 

 

이 한류를 계속 이어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실 자본 앞에 장사 없다. 결국은 투자가 뒷받침 되어야 하고 그 투자 속에서 커갈 수밖에 없다. 특히 이 산업의 경우 사람의 손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많기 때문에 인력적인 비용을 무시할 수 없는데 그런 부분이 과거에는 누군가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졌겠지만 이제는 보상도 뒤따라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넷플릭스의 한국 진출은 온실 속의 화초들에게 새로운 파문을 보여주었다. 한류를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앞으로는 오직 한국식이 아닌 가끔은 새로운 것을 위해서 동남아시아도 유럽도 미국조차도 흡수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이다음은 어떤 작품들이 나올까? 지금의 모습이 용두사미로 끝나지 않도록 좀 더 재미있는 작품들이 나올 수 있게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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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