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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02.02 퇴사준비생의 도쿄2
  2. 2019.07.21 도쿄 라이프스타일
2023. 2. 2.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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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이 책은 2권이 나올 것 같았다. 

퇴사준비생 시리즈가 꽤 있는데 실질적으로 한국에서 '써먹을' 만한 것이 많이 담겨 있는 것은 일본에 많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일본을 참 싫어(?) 하는 경우가 많이 있어도 뭔가 닮은 것들이 많은 것을 보면 좀 신기하긴 하다. 최근 '더 퍼스트 슬램덩크' 만화의 인기를 보자면 불과 몇 년 전까지 일본 것이라면 죽일 듯 달려들었던(순전히 정치적인 이유이고 그럴 이유도 없겠지만...) 모습이 자꾸 생각이 난다. 그리고 퇴사준비생이라는 것은 언제든 회사를 벗어날 수 있다는 표시이기도 하니 제목도 참 그럴듯하게 잘 짓지 않았나 생각이 된다.

 

일본은 참 아기자기 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든 생각이다. 사실 굉장히 단순한 디저트 가게인데, 심지어 가격도 더 비싼데 사람들은 와서 기꺼이 더 많은 돈을 지불한다. 심지어 그 와중에 사람이 하긴 하지만 제품을 보여줄 때 사람이 없는 무인 매장 형태도 있다. 그럼에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것을 보면 정말 아이러니한데, 그런 것을 보자면 일본은 뭔가 트리거를 잘 활용하는 나라가 아닌가 싶다. 특히 병에 문구를 쓰게 하여 매출을 늘리는 방식이라던가, 비대면을 선호하는 일본인의 특성을 고려해서 대면이지만 비대면으로 보이게 하는 방식까지 참 아기자기하면서도 효율적이다.

 

스토리 라인이 확실하다.

이제는 한국의 매장들도 많이 따라 하는 듯 하나, 일본만큼 스토리 라인이 확실한 것이 없다. 참치집을 가더라도 그냥 단순한 참치집이 아니라 이 참치가 왜 유명한지, 그리고 어떻게 해 왔으면 이러한 스토리 라인이 나오는지 등이 자세히 적혀 있는데 한국에서는 가격 경쟁이 굉장히 심한 편이지만 일본은 자영업자끼리의 전쟁과 같은 것은 많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민족의 특성이라고 할까? 단체가 되면 굉장히 무섭지만 개개인의 경우 굉장히 착하다는 평가가 있는데 그들이 만들어 놓은 스토리 라인은 '제품을 사지 않고는 못 배길' 재미난 스토리다. 우리도 이런 것을 배워야 한다.

 

얼마 전 회사 앞의 퓨전 술집을 갔었다.

그곳에서는 어떤 술을 시키든 사람이 와서 이 술의 유래부터 도수, 어떻게 먹으면 가장 맛있는지 등의 이야기로 술을 마시기 전에 조용히 듣고 있는 시간이 있다. 처음에는 내가 항상 먹던 술조차도 이야기를 하길래 굉장히 귀찮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한편으로는 내가 모르는 술을 시키면서는 생각이 달라졌다. 그 술의 유래 등이 갑자기 너무 궁금해지고 어떤 안주와 함께 먹으면 좋을지 궁금해졌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저절로 매출도 올라가게 되었을 텐데 이미 일본에서는 많이 하고 있는 방식이라는 것이 조금 놀라웠다(나는 지금까지 딱 한 군데만 봤으니 말이다)

 

한국의 미래가 일본일까?

1980년대 세계 최강국을 자랑했던 일본은 어느덧 점점 내려가고 있는 나라가 되었다. 그럼에도 아직은 무시할 수 없는 나라이다. 서로 간의 감정의 골이 깊은 것과 대비되게 서로에게 많은 문화영향이 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자영업적인 측면에서는 한국보다는 일본이 더 뛰어나다고 생각이 된다. 그래서 우리는 한국에도 적용이 될 수 있을 법한 아이템을 가지고 창업을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창업자들의 인사이트가 될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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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9. 7. 21.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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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시국에 일본 관련 책을 읽어?

책이 오자마자 주변 사람들이 한 이야기였다. 나쁘게 말하자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일본 관련 책을 읽냐고 하는 사람들이 왜 그러는지 이해가 가지 않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일본이 저렇게 얄밉게 나오는데 일본 관련 책은 그냥 skip 할까도 생각을 안 해본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게 설마 적국일지라도 상대를 알아야 나를 알 수 있는 것과 같이 그 나라의 특장점들을 많이 흡수해 와야 한국 입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아니라고 부정은 하더라도 일본의 문물에 많이 노출(?) 되었던 우리고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일본 가수나 탤런트에 열괄하던 한국 사람도 분명 많았었기 때문이다.

 

일전에 자주 가 보았던 도쿄는 어쩌면 디자인을 사랑하고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에게는 굉장히 매력적인 도시이다. 무척이나 바쁘게 움직이는 일상 속에서 그들은 의외로 새로운 것을 항상 추구하고 있고 서양이나 중국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형태의 모습을 많이 찾아볼 수 있게 된다. 인구가 그렇게 많음에도 깔끔하고 멋스런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몇 안되는 나라인데,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이 그들의 5년 전과 비슷하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는 앞으로 한국도 이러한 스타일의 샵이 점차 등장할 것이라는 점이다. 트랜드가 점차 '개인 취향', '맞춤형 취향' 으로 선회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특정 부분의 선호가 높은 취향의 라이프 스타일들이 계속 등장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까지는 비슷비슷한 트랜드를 보였다면 이제는 트랜드를 따라가기 어렵게 각자도생으로 퍼져나가게 말이다.

 

제일 인상깊게 보았던 샵은 '커피 마메야' 다. 실제로 커피를 팔고 입는 입장에서 여러가지 원두에 대한 공부를 하던 적이 있었다. 지금도 구분을 하는 것은 다소 어려운 감은 있지만 그 원두가 어떤지를 사전에 알고 있다면 원두를 고르는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여기 이렇게 커피 마의 최대치를 찾아주는 원두 '셀렉트샵' 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어떻게 보면 사진 상에는 한약방과 같이 생긴 모습이다. 신기한 이곳에서는 커피를 내려먹는 것이 아니라 원두만 셀렉트를 해주고 스스로 집에서 내려먹는 방식을 택한다고 한다. 불편하고 귀찮을 것 같지만 글쎄? 우리도 몇 년이 지나면 이렇게 하지 않을까 생각이 되긴 한다. 부제로 '카페가 사라졌다, 커피 카운슬링이 다가왔다' 라고 하는 내용은 정말 많은 공감을 하게 된다. 국내 커피 시장도 스타벅스로 대두되는 프랜차이즈에서 이제 블루보틀이라는 거대한 경쟁자가 들어오며 판도가 바뀌고 있다 향후 세대는 바로 개인 원두 구매 사회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또 하나 신기한 곳이 있다. 마치 약국과 같은 꽃집. EW파머시라는 곳이다. 꽃에 그리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닌데 최근 주변에서 생겨나는 꽃집은 단순히 꽃만 파는 곳이 아니라 다양한 포장과 함께 여러 강습도 병행해서 한다. 회사 안에도 동아리가 있는 것을 본다면 이것은 분명 문화의 한 일종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 앞으로 그것을 직접 선택할 수 있을 만한 능력이 된다면? 이렇게 약국에서 파는 것과 같이 골라달라고 할 수 있고 특정 것을 지정해서 섞어달라(약국의 의미는 아니겠지만 자신이 원하는 약을 핻라라고 할 수도 있겠지요?) 할 수도 있을 것이라 본다. 꽃에 문외한이지만 앞으로 뭔가 기회가 되면 그렇게 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이 외에도 일본의 라이프 스타일이 물씬 담겨있는 호텔이나 서점, 패션 편의점과 같이 다른 것과의 콜라보가 이루어 진 것이 많이 있다. 우리도 분명 비슷한 형태로 콜라보를 하게 될 것이고 하나의 문화로 자리메김할 것이다. 지금 서로 간에 무역전쟁이 있긴 하지만 어쩌면 한중일 세 나라 모두 서로 간의 영향성이 너무나 커서 결국은 화합하고 지내야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싶기도 하다. 미국과 캐나다는 거의 형제 국가로 보이지만 실제로 서로가 굉장히 사이가 좋지 않다고 한다. 그럼에도 각종 스포츠나 여러 행사 등을 공동으로 하면서 서로 간의 장벽을 절대 높이 쌓지 않고 있다. 어쩌면 그들은 싸우는 것이 생각보다 그리 좋은 선택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존부터 알고 있던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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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