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3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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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친구들이 창업한 친구들과 취직을 한 친구들이 고루고루 있다.

신기한 게 서로가 상대방의 형편이 더 좋을 것이다라고 말을 한다. 그런데 서로 반대로 하라고 말을 하면 또 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서로 자신이 없다고나 할까? 이렇게 보면 서로가 자신의 상황이 좋지는 않다고 생각은 하지만 한편으로 반대편(?)으로 넘어가는 것은 굉장히 큰 리스크가 있다고 생각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 나는 두 가지를 모두 해 보았는데 심적으로는 회사원이 가장 속 편하다. 비록 누군가가 나를 비난하거나 불만을 토로할 수 있지만 당장 회사가 망하지만 않는다면 돈은 제때 나올 수밖에 없고 쉬는 날도 딱딱 정해져 있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창업을 꼭 해야 하는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너무 오래 산다.

사실 창업을 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이 된다. 아무리 유능한 사람도 결국 시간 앞에서는 무너질 수 밖에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기업은 계속 순환이 되어야 하고 새로운 사람을 받아들이고 기존 사람을 내보내야 제대로 커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뭔가 정 떨어지는 느낌이 아니냐고? 아마 여러분이 회사를 가꾸었을 때도 동일한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하지만 그건 회사의 입장이고 내 입장을 생각해 보면 그간 따뜻하고 편안하게 있던 회사에서 내가 방출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은 꿈에 나올까 봐 무서운 일이다. 그런데 심지어 준비조차 되어있지 않다면?

 

그래서 우리는 결국 필수적으로 창업을 해야 하는 세대가 되었다.

사실 창업을 한다는 사실은 기획부터 인사, 재정관리, 판매 등 거의 모든 것에 손을 댄다는 의미이다. 최근 스타트업이 많이 각광 받기도 했고 이제는 사업에 망한 사람도 그 경험을 바탕으로 더 좋은 곳에 취직을 하는 경우도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본다면 창업에 있어서 경험이라는 것은 굉장한 매력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어릴 적부터 창업에 대해서 준비를 하고 있다면 굉장한 경험이 쌓이지 않을까? 맞다. 하지만 할 때 제대로 하지 못하면 그냥 무너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특히 책에서 마음에 와닿았던 내용은 창업을 하는 사람은 '외적'으로도 충분히 갖춰야 한다는 사실이다. 찢어진 구두는 가십거리가 될 수는 있지만(그것도 성공을 한다면) 실제 비즈니스에서는 그런 신발을 신고 다니면 안 된다는 의미다.

 

책은 독특하게 회사 이름을 짓는 것부터 물건을 판매하는 것까지 굉장히 다양하게 나와 있다.

어쩌면 당연하다. 아이디어 하나만 가지고 세상을 바꾸기에는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 사람들 속에서 아이디어가 하필 압도적인 아이디어이고 하필 돈이 많은 사람이 후원을 해줬으며 하필 좋은 동료가 주변에 널려 있어서 전부 나만 바라보고 뛰어줄 사람이 있을 확률은 몇 퍼센트나 될까? 나는 단연코 0%라고 말을 할 수 있다. 일단 내가 알려지고 나의 준비가 완료되어야만 다른 것도 붙을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우리는 회사의 이름 조차도 나름의 철학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 나와 있는 것과 같이 말이다.

 

지금 당장하지 않더라도...

처음에 언급했듯 창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생각이 된다. 나는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공장의 전체적인 것을 보지는 못한다. 그래서 회사에서 아무리 많은 일을 하더라도 공장을 새로 차릴 수 없다. 그러니 현실적으로는 내가 임원으로 사장까지 갈 것이 아니라면 소위 '다른 주머니' 준비를 해야 한다는 의미다. 창업에 있어서 먼 숲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것이다. 거기다가 이 책에 나와 있는 세밀함까지 더한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이 책은 어쩌면 초보부터 실제 창업을 시작하기 직전인 사람도 알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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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