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 11.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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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역시 돌아왔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매년 경제 예측하는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연초에 보고 연말에 다시 보면 생각보다 많이 적중하는 것을 보아하니, 연구가 잘 되어진 듯 합니다. 이번에도 굉장히 믿을만한 연구소의 발표 자료이니(이게 일본 노무라종합연구소이긴 한데, 컨설턴트의 약 80%이상은 한국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결론은 한국 사람이 한국을 분석한 것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믿고 보는 이 책입니다.

 

뉴스야 항상 그렇지만, 이번년에도 경제는 먹구름 상태인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미국만 짱짱하게 나가고 있고 그 외의 국가들은 전체적으로 휘청거리고 있는 와중이라, 언제 무슨 문제가 터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라고 합니다. 유럽의 재정 위기는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유럽 내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도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다시 내려갈 위기에 봉착해 있다고 합니다. 소위 놀기 좋아하는 남유럽 국가들의 경우 '유로화' 라는 단일 틀에 묶여, 정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요. 그렇다고 이제와서 다른 통화를 사용해서 벗어나자고 하니, 다른 유럽국가들에게 소위 '왕따' 를 당하지 않을까 싶어서 눈치만 보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국에서도 항상 정치가 썩었다고 하지만 여기도 남부럽지 않게(?) 썩었다고 하지요. 포퓰리즘의 끝을 보고 있는 듯 합니다.

 

아베의 세 개의 화살로 촉발된 일본 경제는 어찌보면 침몰하고 있는 배와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물론 현재의 1억 이상의 인구와 더불어 안정된 경제/정치/사회 구조, 그리고 원천기술이 많이 있다는 것을 본다면 그리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들지만, 이미 내수시장 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을 하여 좀처럼 해외로 도전하려는 생각이 없다고 한다면 이 나라의 미래는 어두워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한국이나 이스라엘과 같이 외부에 강력하거나 혹은 적이 있는 국가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유지되는 것은 결국 주변에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그것을 대비하기 위한 몸부림인데, 이미 많은 과실을 따먹고 유지만을 바라고 있는 일본 입장에서는 끓는 물 속의 개구리처럼 본인이 죽어가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 내용은 비단 일본 뿐만 아니라 한국도 마찬가지인 이야기 입니다.

 

중국은 아직 사회/정치적으로 더 많은 개혁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민주주의가 최고의 정치 형태는 아니나, 분명 많은 국가들이 채택하고 있기에 어느정도 안정화 된 정치 방향입니다. 현재의 공산당이 추구하는 민주주의적 사회주의(?)가 얼마만큼 계속 유지될 수 있는지가 의문이고 이것이 변화를 일으킬 때 생길 수 있는 여러 문제점들에 대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중국에서 준비를 해야 할 수 있습니다. 억압만 한다고 하면 결국 큰 반항이 발생될 수 밖에(천안문 사태???) 없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경우 이미 엄청나게 성장하는 내수시장과 더불어, 생산만 어느정도 조절을 하게 된다면 강대국의 면모를 점차 갖춰가게 될 것입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비교되는 인도와는 다르게 결국 공해와 정치적인 문제 때문에 한 번은 큰 위기를 겪게 될 것라고 합니다.

 

국내에서는 뭐, 이렇다할 성공 분야가 적어 보입니다. 현재 가지고 있는 것 중 반도체나 TV를 제외하면 딱히 화창한 분야가 없는 상태이고, 유가 하락에 의해서 무역 수지가 개선되긴 하겠지만 그것이 얼마나 갈지, 어떤 식으로 변할지는 향후 석유 보유 국가들의 방향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여러 분야(전기/전자, 부동산, 유통 등) 과 같이 기존에 탄탄히 짜여진 기존 산업들과 향후 신규 산업(헬스케어) 산업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경제에 대해서 관심이 없다면 조금은 먼나라 이야기가 될 수도 있지만, 관계자의 경우 알아둔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미래에 대해 예측하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예측하지 못하면 따라갈 수도 없는 것이 현재의 산업구조 입니다. 기존의 기업들이 주먹구구 식으로 문어발 확장에 치우쳐져 왔다면, 이제는 글로벌 시대에 발 맞추어, 한국에 없다면 해외에서 찾아서 해야 하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모든 산업이 말이지요. 그래서 기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많은 기회가 있겠지만, 그런만큼 더 큰 경쟁 속에서 살아야 하는 것이니 그게 무조건 좋은 것인지는 생각을 해 봐야 겠습니다. 2015년 한국 경제가 무탈없이 상승곡선을 그리길 바라며, 이 책을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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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2. 12. 14.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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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고의 민간 경제 연구소라 칭한다면 삼성의 삼성경제연구소가 있는데요. 여기에서 SERI라는 곳에서 나오는 내용들이 경제 기사에 많이 인용되곤 합니다. 그렇듯 각 나라에서 유명한 기업의 부설연구소 형태로 존재하는 곳에서 경제적으로 꽤나 넓은 영향이 있는 내용이 나오는데요, 일본에서도 노무라종합연구소가 그 역활을 담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한국의 삼성 경제 연구소도 동일하겠지만 상대방의 나라를 분석하는 것은 어찌보면 상당히 애매한 일일 수도 있습니다. 서로 상충되는 부분에 있어 자국이 유리할지 타국이 유리할 지 모르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뭐, 그래도 예측이니까 꽤나 가벼운 마음에 책을 들었습니다.

 

매년 정부나 언론에서는 경제위기라고 합니다. 아니 단 한 번도 그렇지 않은 적이 없던 것 같습니다. 전세계적으로 호황이라던 2006년에도 경제 위기라는 기사가 있던 것을 본다면 정말 지레 겁을 먹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은데, 사실 예측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너무나 당연하게 위험한 부분을 콕콕 찝어서 설명하면 더 설득력있는 내용이 되기 마련입니다. 사실 예측은 좋은 것보다는 안 좋은 것을 맞춰야 더 신기한 법이니 말이지요. 역시나 이 책도 시작은 경제 위기로 시작을 합니다. 뭐, 사실이겠지요. 한국을 둘러싼 나라들이 어딜가도 뒤지지 않는 나라들이니 말이지요.

 

금년도 삼성에서 가장 큰 효자 상품은 스마트 폰입니다. 사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정말 세상이 천지개벽했다고 할 정도로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법한 제품이 되었는데요. 이제는 더 이상 혁신적인 기능을 발휘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미 너무나 많은 것을 스마트폰에 담고 있기에 후발 주자들이 더이상 새로운 것을 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는데요, 삼성전자와 애플이라는 두 거대 기업의 싸움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 판단됩니다. 다만 성장율은 금년보다는 좀 낮게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아프리카나 인도와 같은 완전히 개척되지 않은 부분에서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는 존재한다고 보고 있으나 피쳐폰 조차 완전히 정착되지 않은 상태에서 바로 스마트폰으로 가기에는 망 부족이 절실한 지역들입니다. 오히려 망을 공급할 수 있는 통신업체 쪽에서 해외 인수를 고려해 봐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전기차냐, 하이브리드냐 이것이 금년을 가장 달구었던 친환경 차 열풍이었습니다. 사실 그렇게 말을 해도 양 진영 모두 그리 많은 제품을 판매한 것은 아닙니다. 정부의 보조금 지원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 1.5배 이상 비싼 차량 가격 때문에 엄두도 나지 않는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이것도 TV와 같이 급속도로 가격 평준화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기술 실력은 비슷해 지고 양산이 빠르게 이루어 지면서 2차전지 시장도 가격이 급속도로 하향 평준화가 되고 있으며 당장 새로운 개발 상품이 존재하지 않기에 현재와 같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약진이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이와 같이 각 분야별로 성공 혹은 성장 가능성을 타진하는 글들이 많이 있고 그것에 대해서 연구소에서 받아들이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물론 연구소의 사람들이 일본인이 아닌 일본 연구소에 한국 사람들이 이 책을 지었기에 조금은 한국 위주의 내용으로 책이 구성되어 있습니다(한국이 더 선전할 것이라는 내용들) 최근에 본 경제 예측 책 중 어찌보면 가장 한국에 우호적인 책이었던 것으로 판단이 되는데요. 그만큼 주변에서 한국이라는 나라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것으로 판단할 수도 있겠습니다. (안심시키려는 방도???) 다만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겠지만 분야별로 국내 기업들의 능력이 이제는 국내만이 아닌 세계의 기업들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밖으로 나가야 하는 의무가 있는데 좀처럼 나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세계화를 부르짓고 있으나 각 나라에서는 자기 곳간을 지키기 위해(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문을 걸어 잠그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가장 좋은 것은 M&A 나 상호 협력 방안을 마련하는 것인데 국내의 회사들은 무엇보다도 협상력이 있는 인재를 선출하는 것이 가장 큰 필요성이 아닐지 생각이 되네요. 이 위기가 곧 기회가 될 수 있게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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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