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0.10.30 멍청할 것, 이기적일 것, 흔들릴 것
  2. 2020.07.16 정체성의 심리학
2020. 10. 3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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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읽어보면 뭔 바보 이야기인가 생각이 들 것이다.

당장 아이들 이야기에서도 나오는 '바보, 멍청이'라는 말이 당연히 좋지 않은 말로 들릴 수 있겠지만 최근에 와서는 오히려 바보라는 단어가 '착하고 순수한'이라는 표현으로도 자주 쓰이는 듯하다. 너무 세상이 빠르고 영악하게 흘러가니 오히려 잘 모르는 멍청한 상태가 더 각광을 받고 있는 것 같은데 한편으로는 너무 빠르게 변하는 이 세상이 조금은 두렵기도 하다. 그래서 최근에는 그 변화에 못 이겨 이탈하는 사람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단순히 이탈만 하면 다행이지만 그 이탈로 인해서 박탈감을 느끼고 다시 같은 속력으로 뛰기 위해서 억지로 뛰려고 하다가 다시 쓰러져서 크게 다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곤 한다. 

 

마음을 조금 비우면 생각이 바뀐다.

태어날 때는 모든 사람이 무엇을 하든 박수를 쳐 줬는데 자라면서 경쟁을 하게 되었고 조그마한 것에는 아예 눈길조차 주지 않는 그런 사회가 되었다. 칭찬이 목마르고 더 뛰어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사실 안 뛴다고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된다. 조금 더 마음을 비우면 생각이 바뀌고 그 생각이 바뀌면 편안해진다. 특히 경쟁이 일상화인 운동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놓지 못하다가 결국 은퇴를 하면서 마음을 비우고 나면 정말 세상 그렇게 편할 수 없다고 한다. 업으로서의 운동과 즐기면서 하는 운동이 다르다는 것은 그들이 누구보다도 잘 알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경쟁이라는 것을 살짝 빼면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재미있다.

 

꼭 착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자.

이기적인 사람도 늘어났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천성이 착해서 특별히 어떤 불합리를 당해도 크게 뭐라고 하지 않는다. 물론 화를 삭히는 거지만 그 화를 계속 가둬두고 있으면 결국 큰 화로 돌아오게 된다. 그래서 최근 가장 각광받는 의사들이 정신과 의사들인데 과거에는 부끄러워서 가지 못했다고 하면 이제는 그 병이 너무 흔해져서 한 번쯤 다녀오게 되는 문제가 생겼다. 마음의 병이 외적으로 드러난다고 할까? 점점 곪아서 문제가 되는 것보다는 착해야 하는 생각을 버리고 조금은 이기적이 되어야 한다. 물론 무조건 나쁘라는 의미가 아니라 평소보다는 조금 이기적이 되라는 의미다.

 

어릴 적 부모님께서는 대나무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내가 남자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실제로 어떤 일이 있더라도 굳게 서 있어야 하고 내가 모든 것을 다 짊어지고 가야 한다는 생각이 지금도 있다. 그런데 과연 그게 옳은 일인가? 갈대가 되면 지킬 수 없는 것인가? 이제와서 생각을 해보면 너무 올곧은 사람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없는 것을 볼 수 있다. 융화가 되어야 하는데 융화가 되지 않고 혼자만 계속 묵묵부답으로 나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가끔은 갈대가 되어 사람들 속에서 그냥 흘러가듯 있을 수 있다. 그게 잘못된 거냐고? 지금은 아니라고 본다.

 

마음의 상처는 큰 병으로 돌아올 수 있다.

병인데 다른 사람에게 말하기도 그렇다고 뭔가 해결하기도 참 어려운 병이 될 수 있다. 사실 이것은 어쩌면 상황이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관점의 차이가 될 수 있다. 모든 사람이 미친듯이 경쟁할 필요도 없고(뭔가 가붕게가 좀 생각나지만 이것은 마음의 문제니...) 그렇다고 천사표가 될 필요도 없다. 나를 가장 사랑하고 이제는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하는 그런 세상이다. 꼭 우리가 아니라 내가 중요한 세상이 되었으니 말이다. 누구보다 나 자신을 사랑하고 즐거움을 느꼈으면 하는 생각에서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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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0. 7. 1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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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살짝 어려운 감이 있다.

최근 심리학이 많이 뜨고 있는데 그 이유는 점점 사회가 복잡해지고 있음에도 사람의 정신은 그렇게 발전하지 못해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사람이 기계처럼 될 수 없고 사람마다 생각하는 것과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상충되는 것이 많아 나 스스로를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럴때 바로 심리학이 그것을 찾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이 된다. 특히 본인의 정체성에 대해서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마음의 병이 쌓이는 것과 같이 현대인에게 가장 필요한 학문이 아닐까?

 

한국은 특히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경제성장을 이룩한 나라로 전세계에서 손꼽힐만한 성실성과 우수성을 가지고 있다. 그것들을 바탕으로 밑바닥에서 힘들게 올라오긴 했는데 중간 과정을 모두 생략을 하다보니 정작 자기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아는 방법이라던가 자신을 바라보는 방법을 전혀 익히지 못한 상태로 오직 앞만보고 뛰어가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 책에 나와 있는 많은 예시들이 바로 그런 부분인데 피겨 여왕 김연아의 경우 '내가 왜 피겨를 해야 하는가?' 에 대한 답이 없이 그냥 좋으니까 시작했는데 어느 시점이 되자 '난 기계가 아닌데 왜 이것을 하고 있지' 라는 고민을 하게 된다. 물론 결국은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그녀 스스로 피겨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않았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으나 일반적으로 이런 시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좌절을 느끼고 포기를 하게 된다.

 

10여년 전, 회사를 처음 들어갔을 때 너무나 당연하게 다른 사람이 늦게 퇴근하니까, 다른 사람이 주말에도 출근을 하니까 똑같이 진행을 했었다. 그게 미덕이고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을 했으니 말이다. 그런데 지금은 좀 다르다. 워크 라이프 밸런스(줄여서 워라벨)이 굉장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데 돈을 더 준다고 해도 워라벨이 망가지는 회사에는 아예 지원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다. 현재 내가 다니는 회사 역시도 그런 부분에 있어서 많이 변화를 하고 있지만 기존에 있는 사람들과 현재 들어오는 사람들간의 대립을 피할 순 없다. 여기서 많은 꼰대들이 파생되고 있고 세대 간의 싸움이 발생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이런 부분이 잘되었다 잘못되었다라는 것을 판단하고 있지는 않지만 '우리' 보다 '나'가 더 중요해진 시대에 서로간의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그래서 나 자신도 정체성에 대해서 계속 생각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나의 자녀, 나의 아내, 나의 부모님 사실 나 스스로와 바꿔도 안 중요한 사람이 없다고 생각을 하지만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바로 '나 자신' 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없는 이 세상에서 주변 사람은 분명 힘들겠지만 결국 살아나갈 것이다. 하지만 나 자신은 내가 없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정체성이 꼭 필요한 것이 아닐까? 조금 이기적인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최근의 트렌드는 '나 자신부터 일단 좀 돌보자' 라는 것이다. 삶의 많은 문제는 사실 나 자신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해서 발생을 한다고 한다. 이렇게 책을 읽고 강연을 듣고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이것보다는 오히려 이제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차분히 다시 읊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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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