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1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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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살짝 어려운 감이 있다.

최근 심리학이 많이 뜨고 있는데 그 이유는 점점 사회가 복잡해지고 있음에도 사람의 정신은 그렇게 발전하지 못해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사람이 기계처럼 될 수 없고 사람마다 생각하는 것과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상충되는 것이 많아 나 스스로를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럴때 바로 심리학이 그것을 찾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이 된다. 특히 본인의 정체성에 대해서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마음의 병이 쌓이는 것과 같이 현대인에게 가장 필요한 학문이 아닐까?

 

한국은 특히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경제성장을 이룩한 나라로 전세계에서 손꼽힐만한 성실성과 우수성을 가지고 있다. 그것들을 바탕으로 밑바닥에서 힘들게 올라오긴 했는데 중간 과정을 모두 생략을 하다보니 정작 자기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아는 방법이라던가 자신을 바라보는 방법을 전혀 익히지 못한 상태로 오직 앞만보고 뛰어가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 책에 나와 있는 많은 예시들이 바로 그런 부분인데 피겨 여왕 김연아의 경우 '내가 왜 피겨를 해야 하는가?' 에 대한 답이 없이 그냥 좋으니까 시작했는데 어느 시점이 되자 '난 기계가 아닌데 왜 이것을 하고 있지' 라는 고민을 하게 된다. 물론 결국은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그녀 스스로 피겨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않았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으나 일반적으로 이런 시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좌절을 느끼고 포기를 하게 된다.

 

10여년 전, 회사를 처음 들어갔을 때 너무나 당연하게 다른 사람이 늦게 퇴근하니까, 다른 사람이 주말에도 출근을 하니까 똑같이 진행을 했었다. 그게 미덕이고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을 했으니 말이다. 그런데 지금은 좀 다르다. 워크 라이프 밸런스(줄여서 워라벨)이 굉장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데 돈을 더 준다고 해도 워라벨이 망가지는 회사에는 아예 지원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다. 현재 내가 다니는 회사 역시도 그런 부분에 있어서 많이 변화를 하고 있지만 기존에 있는 사람들과 현재 들어오는 사람들간의 대립을 피할 순 없다. 여기서 많은 꼰대들이 파생되고 있고 세대 간의 싸움이 발생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이런 부분이 잘되었다 잘못되었다라는 것을 판단하고 있지는 않지만 '우리' 보다 '나'가 더 중요해진 시대에 서로간의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그래서 나 자신도 정체성에 대해서 계속 생각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나의 자녀, 나의 아내, 나의 부모님 사실 나 스스로와 바꿔도 안 중요한 사람이 없다고 생각을 하지만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바로 '나 자신' 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없는 이 세상에서 주변 사람은 분명 힘들겠지만 결국 살아나갈 것이다. 하지만 나 자신은 내가 없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정체성이 꼭 필요한 것이 아닐까? 조금 이기적인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최근의 트렌드는 '나 자신부터 일단 좀 돌보자' 라는 것이다. 삶의 많은 문제는 사실 나 자신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해서 발생을 한다고 한다. 이렇게 책을 읽고 강연을 듣고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이것보다는 오히려 이제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차분히 다시 읊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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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