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9.05.20 나의 월급 독립 프로젝트 4
  2. 2013.12.28 지금의 부동산 시장은 과연 미쳤는가?
2019. 5. 20.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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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들어간 지 10년이 지났다. 아니, 이제 11년째다.

사실 상상 속에서는 이정도 지나면 꽤나 많이 벌고 떵떵거리고 살고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빚이 엄청나게 많고 가진 것은 생각보다 많지 않으며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해 왔지만 나를 내세울만 한 것이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을 만나봐도 다 비슷한 상태이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물론 최근 남녀 간에 당연시 한다는 맞벌이는 나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름 국내 최고 대기업에서 따뜻하게 지낸 편이었고 그렇게 많이 소비를 한 것도(?) 아니었던 것 같은데 모여있는 것은 얼마 없다. 정신없이 일만 하는 부서에서 살짝 뒤쪽으로 빠져나와 바라보니 내가 사는 세상이 전부가 아니고 너무나 넓은 세상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그동안은 조그맣게만 하고 더 많은 것을 바라지 않았던 그 곳이 사실은 내가 행하고 있는 그곳보다 더 넓은 꿈을 펼칠 수 있는 곳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니 기분이 좀 이상하다. 하면 전부 망한다는데 해서 성공했다는 사람도 부지기수로 나온다. 그런데 회사 안에서 진급을 생각해 보면 100명 중 한 명이 부장까지 갈까 말까한 상태이다. 성공확률이 적은 것은 마찬가지인데 이 쪽은 오히려 성공하면 더 많은 보상이 따른다. 책의 제목에서 말하는 바로 '나의 월급 독립' 을 말하는 것이다.

 

직장인으로서 최고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매월 같은 날 나오는 월급이며 각종 복지 혜택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물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차이도 있기도, 같은 대기업이라도 회사마다 다른 것이 사실이긴 하다) 가끔씩 나오는 보너스들은 마약과도 같아서 정말 끊을래야 끊을수가 없다. 분노가 치밀어 사표를 마음 속에 한 구석에 놓더라도 월급과 보너스 그리고 처자식을 생각하면 눈 녹듯 사라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바로 주식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일단 접근 방법도 정말 간단한 편에 속하고(부동산도 해 봤는데 이건 정말 신경쓸 꺼 많긴하다, 다만 좀 길게 생각하신다면 주식보다 부동산이 더 맞을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회사 안에서 30분에서 1시간 정도의 시간적 여유를 남길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정말 알맞은 방법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 책은 크게 기본적 분석과 기술적 분석으로 나뉜다. 사실 기본적 분석 부분보다는 기술적 분석 위주로 어필을 하고 있는데, 사실 '단타' 라는 것을 전제로 보자면 장기 투자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기본적 분석의 경우 다소 어려운 점이 있다. 실제로 한국에 있는 주식들은 내재가치가 기본적 분석으로 해서 올라가는 경우를 많이 보지 못하고 테마나 이슈가 있을 때만 변동이 있는지라, 다소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차트 부분을 유심히 보는 것이다. 이 책에서 나오는 차트 방법은 기본적으로 독자들이 알고 있는 지식과는 차이가 있다. 본인만의 방식을 만들어 낸 것인데 특히 다른 책에서 보기힘든 저자의 계좌 오픈(계좌 수익률을 모두 공개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물론 그 사이에도 잃은 부분이 있겠지만 적어도 벌어들였다는 것이 거짓은 아니라는 말이지 않은가!

 

최근 주식을 하는 방식을 기본적 분석 방식에서 기술적 분석(차트) 방식으로 전환을 하게 되면서 9시가 되면 마음이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혹자는 회사 업무에 방해가 되는 짓은 하지 말라고 조언을 하지만 10년이 지나보니 회사 업무 자체는 익숙해서 할만한 상태인데다가 회사가 나를 끝까지 보호해 주지 않는다는 것을 너무나 많이 보아와서 지금이라도 이런 방식으로 학습을 해 나가려고 하고 있다. 매매 일지도 쓰고 왜 그런지 혼자 고민도 해보고 해서 이 책에 있는 내용들을 다 흡수해 보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어쩌면 책의 서두가 약간 뜬구름 잡는다는 생각을 하는 독자들도 있겠지만 뭐 어떤가? 보통 자기개발 서적들이 계속 나오는 이유는 '실행하는 사람이 없어서' 라는 이야기가 있다. 저자가 이렇게 열심히 써 놓아도 하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 아닐까? 방법대로 실행해 보다가 나만의 매매 노하우를 만들어서 나도 이렇게 월급에서 독립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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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3. 12. 28.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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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 대표적인 한국 부동산계의 회의주의자 입니다. 일단 책의 처음에서 보다시피 '절대 사지 마라' 를 강조하시는 분입니다. 사실 최근 부동산에 무척 관심이 많고 실제로 거래를 한 사람으로서 매우 쓴 소리로 보이긴 합니다만, 분명 어느 부분에 있어서는 맞는 부분이 존재합니다. 사실 어떤 예측이든 정확히 할 수 없지만 금융과 관련된 부분은 사실 긍정적인 시각보다는 회의적인 시각을 해서 맞으면 굉장한 사람으로 평가받곤 하지요. 이 분도 사실은 그것을 바란게 아닐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책을 읽으면서 어디 하나에도 '집을 사야 겠다' 라는 생각을 전혀 갖지 않게 해 주시는 분이니 말이지요.

 

요 몇 년간 오피스텔이 호황을 이루면서 하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전체 인구가 앞으로는 줄어들 것이고 1~2인 인구가 3인 이상 인구를 훨씬 상회할 것이라는 진단을 말이지요. 사실 맞는 이야기 입니다. 세계적인 출산율 부족 국가이며 너무나 가파르게 올랐던 부동산 때문에 원룸이나 오피스텔로 많이 쫓겨난 상태지요. 실제 신혼부부들도 오피스텔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도 하니 그 말이 틀린 것은 아닐 것입니다만, 어디든 호황이라고 하면 불빛의 나방처럼 달려들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 너무나 많은 오피스텔이 분양이 되어 향후 2~3년 간은 오피스텔 가격은 점차 하락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저희 동네(동탄)도 최근 약 4천실에 가까운 오피스텔이 분양되었으며 언제 지나가더라도 1/3이상 불이 켜진 것을 본적이 없습니다(전부 밤에 근무하는 걸까요??;;) 그만큼 호황이라는 분위기에 도취되어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는 이야기지요.

 

이 분 말씀대로 부동산을 구매하지 않으면 사실 가장 좋은 것은 전세로 계속 옮겨다니는 방안입니다. 집 계약 방식 중 세입자에게 가장 유리한 제도이기도 하며, 월세와 같은 부가적인 금액이 전혀 필요가 없는 정말 환상적인 방법입니다. 물론 지인 중에는 2년마다 돌아다니는 것 그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꽤 되어 아예 월세 혹은 매매로 가는 경우도 많긴 합니다만, 한국에서만 존재하는 몇 안되는 희안한 방책임에 틀림 없습니다. 사실 이것도 이제 점차 옛날로 잊혀질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금리 문제로 인해 월세가 점차 늘어나고 전세도 반전세와 같이 월세 형식을 띄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돈이 없는 상태에서 전세를 갖고 매매한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라도 월세로 돌릴 만큼, 월세 방식이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처럼 월세보다는 차라리 더 투자해서 집을 매매하는 것이 어떨까? 라는 시장의 시그널입니다만, 이 분은 절대 아니라고 합니다. 앞으로 매매로 성공하기는 어려울 뿐더러 가격이 오를리가 없다는 내용입니다. 사실 학자 출신들의 대부분의 문제점은 이처럼 다른 것과의 비교를 통해 통계로 모든 것을 바라보는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가 미국이나 독일 그리고 일본과 같은 조건에서 부동산을 생각해 본다면 사실 비교가 안됩니다. 도시 하나가 남한만한 곳을 가지고 있는 국가들과 비교를 한다고 하면 정말 당황스러운 것이지요. 아예 대다수의 사람이 차를 타고 기본 30~40분을 가는 것을 당연히 생각한다면 모르겠지만 서울에 거의 모든 시설이 집중되어 있는 상태에서 서울 집값이 앞으로 폭락할 거라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겠지요. 부동산도 결국 재물인데, 무조건 떨어질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재건축과 리모델링을 통해, 여러 개발을 통해 집이 계속 생산이 된다고 해도, 모든 가구의 소원을 들어 줄 수 없는 상태입니다. 결국 가진자가 더 편한 위치에 더 좋은 곳을 갖게 되고 그로부터 조금씩 퍼져나가게 됩니다. 2000년대를 거치면서 부동산의 폭락과 급등을 모두 경험해 보았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내가 살아야 할 한 곳은 꼭 사둬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물론 모두가 아파트를 원할 때 단독주택과 같은 것을 원한다고 하면 더 좋겠지만 아파트를 원하는 것은 그만큼 그 부분이 편리한 것이 많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세계 어디에도 보기 힘든 커뮤니티와 부대시설들이 아파트로 많은 사람들을 몰리게 하는 것일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결론은 간단합니다. 투기적 목적으로 하는 것은 이제 조금은 다른 시야에서 생각해 볼 일입니다. 다같이 오르는 시기는 분명 지났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거주 목적인 집은 그게 시기가 언제든 꼭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이사가는 것 만큼 많은 시간과 금액이 소요되는 일이 드물고 거기다가 정서적인 안정감에 있어서는 의식주 중에 꼭 필요한 것이 '주' 이기 때문이지요. 금액적으로는 발전 여하에 따라 변동이 있겠지만 살기 좋은 곳은 언젠가는 오를 것이라는 것이 제 짧은 소견입니다. 부동산이 전체적으로 미치긴 했지만 그것도 다 자본주의의 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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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