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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12.31 군인가족 내집마련 표류기
  2. 2022.02.22 나의 직업은 군인입니다
2022. 12. 31.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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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큼 군인에 대한 평가가 박한 곳이 있을까?

나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생각을 한다. 지금 우크라이나처럼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국가에서라면 군인 외에는 나에게 뭔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없을 텐데, 한국은 아직도 휴전국임에도 군대에 대한 평가가 굉장히 좋지 못하다. 물론 이런 부분은 징병제의 어쩔 수 없는 폐해라서 그런 부분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들을 '모든 사람이 할 수 있는 일'로 치부해 버리는 이런 사회가 더 문제라고 생각을 한다. 특히 군인에 대한 평가가 박할 뿐만 아니라 이렇게 집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도 굉장히 갑갑한 부분이 많다.

 

장교든 부사관이든 직업군인이 되면 관사를 제공받게 된다.

보통 군 부대가 비행장이 아니라면 시내 한복판에 위치할 수가 없고 굉장히 변방에 위치할 수밖에 없다. 거기다가 군부대 주변이라고 하면 탄약 등을 사용하기 때문에 소음에 노출이 되어 있기 때문에 마을 자체가 거의 없게 되는데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직업군인이 되면 바깥세상과 동떨어진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 내가 군인이었을 때는 영외에 집이 있는 그분들이 너무나 부러웠지만 막상 제대하고 나서 보니까 그들만큼 고통스러운 사람이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 항상 이런 곳에 노출이 되어 있으니 주변에 환경이 아름다운(?) 것 외에는 아무런 혜택이 없는 것이 아닐까?

 

책에서 나오는 많은 군인의 부인들 이야기는 바로 그런 모습을 그대로 나타낸다.

새로 지은 건물도 있겠지만 현실은 거의 30~40년 된 제대로 관리도 되지 않은 건물들 투성이고, 녹물이 나오는 경우도 있으며 심지어 위치도 그리 좋지 않은데다가 주변의 시선도 굉장히 '가난한 임대'라는 느낌이 강해서 정말 장점을 거의 찾을 수가 없을 정도이다. '아직 휴전국'인 한국에서 왜 이리 군대에 박한 상황이 되었을까? 책에서는 지방자치 제도를 도입하게 되면서 중앙정부가 해야 하는 업무를 지방자치에 이관을 해야 하는 부분이었는데 지방자치 입장에서는 전쟁이라는 큰 카테고리를 고민할 이유가 거의 없기에 항상 뒷전으로 밀려나는 것이 사실일 것이다. 그래서 그런가 아직도 주변에는 노후된 군인 아파트들이 넘친다.

 

저자는 군인이면서 부동산으로 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그래서 그런가 군인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이 적혀있다. 자꾸 자신이 충성을 다해서라던가 일만 했기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재테크를 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고 한다. 그런데 밖에서 직장인이라면 열심히 일을 안했을까? 아니다. 사실 금전적인 부분에서는 사기업보다 분명 좋을 수는 없겠지만 초기에 집을 굳이 사지 않고도 관사가 존재하고 주변에 물가가 높지 않은 곳에 위치하기 때문에 돈에 대해서 조금 깨어만 있다면 돈을 모으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고 한다. 다만 외롭거나 굳이 필요하지 않다고 해서 계속 소비를 하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일 수 있을까?

 

군인이라면 봐야할 필독서이다.

나는 군인이 아니기 때문에 뒤에 나오는 정보들이 현실적으로 필요가 없긴 하다. 하지만 군인은 다르다.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청약 관련 내용과는 상당히 다른 부분이 많다. 군인이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혜택이라면 혜택일 수 있는데 이것도 아는 사람이 많긴 할까 의문이긴 했다. 이렇게 좋은 제도가 있음에도 제대로 쓸 수 없었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그들이 국가에 충성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그저 '무식하게 일만 하면 된다'라는 편견을 가지고 일을 했기 때문에 이런 것을 등한시해서 그런 것은 아닐까 생각이 된다. 지금이라도 이러한 류의 책이 많이 나와서 군인이라고 차별을 받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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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2. 2. 22.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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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이 군인은 사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솔직히 좋은 이미지일까? 군바리, 정말 할 거 없어서 하는 사람, 엘리트이긴 하지만 그냥 꼰대 정도?라는 생각이 지배적일 것이다. 왜 이렇게 이미지가 좋지 않을까? 사실 가 본 사람이 많기도 하거니와 그 안에서 있는 부조리와 병패들이 지금까지도 많이 고쳐지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힘이 있는 사람은 항상 유리한 곳에 있고 힘이 없는 사람은 항상 바닥에 있는 곳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기도 하고 지금까지도 잘못된 관습에 의해서 청탁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과연 실제로 일하는 사람의 의견은 어떠할까?

 

대한민국 남성들이라면 누구나(아니다 누구나는 거짓말) 가는 곳이다.

나 역시도 다녀왔고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때의 추억을 곱씹으면서 살아가고 있다. 인생에서 가장 특이한 경험을 하는 곳을 찾아보라고 하면 단연 군대라고 할 만큼 추억이 많은 곳인데 한편으로는 인생에서 가장 자유롭게 날아가야 할 시간에 그곳에서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물론 생각보다 더 배울 점은 많은 곳인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직업으로 군인이라는 측면은 좀 애매한 감이 있다. 이미 경험을 해 보았기 때문에 다시 경험하기 싫은 것도 있고 온전하게 모든 시간을 군대에서 보내라고 하는 것이 너무 고통스러워하는 사람이 많다.

 

모병제다 징병제다 아직도 말이 많기는 하다.

최근에는 그런 이야기가 좀 덜한 편인데, 매 번 대통령 선거 때마다 개월 수를 줄이는 것이 당연한 공약이었다. 이제는 18개월 이하로 내리기가 좀 애매한 상황이라 아무도 그런 공약을 내지 않고 있는데 뭔가 20대 들에게는 너무나 달콤한 공약이라고 할까?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혹해서 지지했는지도 모르겠다. 근본적으로 징병제가 있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있는 것인데 우리는 과연 모병제를 할 준비가 되어있을까? 어쩌면 영국과 같이 노블리스 오블리주가 정착이 되어 있지 않은 한국은 그럴 준비가 전혀 안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 본다. 지금도 마구 도망치고 있는 상황인데 말이다.

 

군에 있을 때 가장 힘든 것이 '장기' 라고 한다.

내가 있던 공군은 특히 장기를 원하는 사람이 많지만 적체가 되어 있어서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진급을 하는 것보다 장기가 되는 것을 더 손뼉 쳐 주는 희한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공무원이라고 하는 군인이 정년 보장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뭔가 더 열심히 해야 하는 의무감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다른 공무원보다 어쩌면 더 노력이 필요한 직종이 아닌가? 그리고 어느 시점부터는 진급을 못하면 옷을 벗어야 한다는 점을 보았을 때는 계급사회의 슬픔과 더불어 소수만을 이끌고 가려는 의지? 를 알 수 있는 것 같았다. 만약 이런 것이 없다면 어느 지휘관이 우리 부서의 인원을 내칠 수 있을까?

 

굉장히 소신있는 사람이다.

저자는 전작권부터해서 모병제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의견을 거부감 없이 설명해 두었다. 읽다 보면 많은 부분이 동감이 가는데 특히 전작권을 꼭 가져와야 한다는 의미에서는 여러 의견들이 있지만 자체적으로 전략을 세울 수 있다는 점에서 꼭 가져와야 한다는 것은 필수라고 생각이 된다. 모병제 역시 쉽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당위성에 대해서는 많은 공감이 가기도 했다. 군대는 사실 필수 불가결한 존재이다. 세금을 많이 먹기도 하지만 지금의 우크라이나처럼 자신들을 보호해 줄 수 없는 상황이 되면 누군가 도와주는 일은 없다. 한편으로는 슬프면서도 꼭 군대를 튼튼하게 해야 한다는 하나의 이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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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