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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1.22 정치 입맛 경제 밥상
  2. 2021.05.02 핵심만 남기고 줄이는 게 체질
2022. 1. 22.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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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정치 관련된 책을 읽어본다.

사실 정치 관련 책은 어쩔 수 없이 '편향'이라는 것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특히 나의 성향과 반대되는 성향의 책은 정말 한 글자도 읽기 싫을 정도인데 그래서 사람들이 정치 관련 책을 더 멀리하는 것 일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정치적인 부분에서 가장 싫어하는 부분은 '오직 이상만 추구하는' 방식의 내용이다. 내용을 읽어보면 뭔가 환상적인데 조금 자세히 들어가 보면 정말 허술하기 짝이 없는 내용들이 많은데 대표적인 예가 사회주의 사상 관려 내용인 것 같다. 누가 보면 모든 사람이 평등하고 아름다운 세상인데 결국 그 조직을 만드는 사람이 그렇게 하게 하기 위해서는 위계질서가 존재해야 하기 때문에 그와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간의 본성을 빼고 그것을 사상으로 입히려고 하니 그게 될 리가 있나.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정말 좋은 책이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되도록 '팩트' 만을 기반으로 하려고 굉장한 노력을 한 것 같다. 흔히 한국에서 보수와 진보의 대통령들에 대한 평가가 항상 한쪽으로 치우치는 반면에 이 책은 공과를 정말 확실하게 구분해 뒀다. 서로 적당히 까고 적당히 칭찬했다고 할까? 예를 들자면 FTA는 노무현 정권 때 결정이 되었다. 지금까지도 팬층이 두터울 정도로 기억되는 분인데 당시 여당에서 반대를 하고 대통령이 진행을 하는 기이한 현상도 나타났었다. 보통 여당=대통령이라는 공식이 깨졌다고 할까? 개인적으로는 이런 게 바로 민주주의의 묘미(?)가 아닌가 생각을 했겠지만 뭔가 귀찮은 것이나 싸우는 것을 보기 좋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왜 서로 싸우기만 하는가?'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없었을 것이다. 나중에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있을 때 이것은 미국에 불리한 조건이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우리에게는 좋은 선택이었던 것으로 판명 났다. 그리고 반대로 현재 민주당이 생각하는 많은 정책들 대부분을 쉽게 말해서 '깠다'. 다 이상적으로만 접근을 하고 정책적으로는 완전히 잘못된 것들이 허다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는 부동산 정책이겠지...

 

이렇게 정치를 설명하려면 부분부분이 아니라 포괄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미국이나 중국이 왜 그런 스탠스를 취했는가에 대해서 알아보려면 당시 사회적 배경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왜 영국이 세계 최강대국이 되었을까? 사실 섬나라의 특징은 대부분 자신의 섬에서 나오지 않는 것이 특징인데 의외로 영국과 일본은 그렇게 하지 않고 밖으로 정복전쟁은 나가게 되었다. 일본의 경우 내부의 불만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서 시작했지만 영국의 경우 이미 유럽 대륙에는 패권국가가 넘쳐났고 그 눈을 피해서 외부로 나가게 된 부분이 있다. 거기다가 엘리자베스 여왕 때 세금의 양을 줄이면서 오히려 전쟁이 일어났을 때는 자발적으로 국고를 채워주어 국가가 계속 전쟁이 가능하게 했던 것이 승리의 원인 중 하나라고 했다. 경제와 정치의 콜라보가 참 아이러니하지 않던가?

 

한편으로 이 책은 솔직하다.

이상적인 내용은 없다. 국가가 뭐든 것을 해줘야 한다던가 기업인이 깨끗해야 한다고 하는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내용' 을 하라고 하지 않는다. 정경유착 자체는 분명히 나쁜 것이나 과연 당시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이 정경유착 없이 살아갈 수 있었을까? 군부가 정권을 잡았는데 과연 총칼 앞에서 머뭇거리지 않을 사람이 있겠는가? 그것이 정당하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그것을 하지 않을 수 있었냐고 하는 도덕적인 측면에서는 '아니다'라고 말을 할 수 있다. 해외 국가들이 200년 이상 걸린 것을 단 50년 만에 주파하면서 생기는 문제점들은 이제야 조금씩 해결하려고 노력 중인 것이지 과거에 모든 사람들이 나쁜 놈이니까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는 현 국가의 스탠스가 썩 좋아 보이지 않았다.

 

제발 정치인다운 정치인이 나왔으면 좋겠다.

솔직히 제대로 된 놈년이 하나도 없다. 이렇게 말을 하는 것은 나와서 하는 이야기는 정책적인 부분에 대한 내용이 하나도 없어서이다. 동네 애들끼리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정책을 설명하면서 그저 '줄게, 싫어?' 만을 외치는 대통령 후보들을 보면서 정말 신물이 날 지경이다. 그 주변의 국회의원들도 자기와 반대되는 진영에게 그저 말장난이나 깐족거리기만 하지, 상대방의 의견에 대해서 자신의 견해를 이야기하거나 상대방의 의견이 맞다면 그것을 보완하거나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방안을 낼  고민을 정말 1도 하지 않는 것 같다. 오히려 신입 정치인들이 더 바보 같으니 이것을 국민을 탓해야 하나 싶기도 하다. 제발 정당 좀 그만 보고 진짜 제대로 일 할 사람이 나왔으면 한다는 바람이 크다. 이 책을 읽어보면서 더 크게 그런 마음이 들기도 했다. 저자가 직접 정치하시면 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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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1. 5. 2.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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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늘어난다.

회사에서 보고서를 작성하는데 벌써 리비전 13이다. 이 정도면 새로운 보고서를 그냥 다시 쓰는 게 더 좋을 정도인데 버전이 계속 올라가면서 내용이 점점 늘어만 간다. 결국 보고된 자료에는 그중 달랑 2장만 보고되고 나머지는 보조자료로 쓰였는데 보조자료를 읽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어서 정말 충격적이다. 왜 이렇게 아무도 보지 않는 자료를 '혹시나'라는 생각 때문에 해야 하는가? 사실 근본적으로는 회의를 주관하거나 그것을 읽을 사람이 본인도 뭘 봐야 할지 모르니 일단 만들어와 식으로 주문을 해서 그렇다. 그러고 나중에 본인이 뭘 원하는지를 그때서야 이야기를 하니 일처리가 거지같이 늦을 수밖에 없다. 회사 다니시는 많은 분들이 이런 생각을 많이 할 것이다. 

 

항상 보고서가 빠꾸되면...

부서 내에 국어 관련 전공자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다. 사실 어떤 사람은 짧고 간결하게 하는 것을 원하고 어떤 사람은 길고 많은 자료를 하는 것을 원하기 때문에 나중에는 아예 버전을 두 개를 만들어서 보고하는 경우도 자주 있는데 전반적으로 하나의 업무가 아닌 복합적인 업무가 많아지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정말 '핵심'만 남기고 나머지는 그냥 없애는 방식을 추구하는 경영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경영자는 안 그래도 바쁜데 다른 자료를 검색할 시간이 없어서일까? 어떻게 보면 합리적인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책들도 최근 많이 작성이 되고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어느 순간부터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이 많이 늘어나다 보니까 요약과 핵심을 잡는 것을 매우 어러워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것부터 먼저 생각을 해 보면...

저자는 책을 쓸 정도로 책도 많이 읽기도 하고 글을 쓰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엄청나게 많은 책을 읽은 것은 아니다. 서울대생이 읽어야 할 100가지 책을 보면 진짜 저기 있는 책을 다 읽고 나면 엄청나게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나는 서울대생이 아니기 때문에 100권을 다 읽을 생각도 읽을 능력도 되지 않는다. 저자 역시도 동일한데 그렇게 책에 대해서 너무 강박관념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그리고 책을 무조건 앉아서 전부 다 읽는 것이 아니고 셀렉하여 읽을 수 있는 그리고 필요한 부분만 읽을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하다고 한다. 경영경제, 자기 계발서의 경우 목차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데, 나 역시 이 부분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을 한다. 목차에서 내가 필요한 내용이 보이지 않는다면 다 읽더라도 나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을 찾는 것은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침묵은 금이다?

내 주변에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말을 안 해서 후회한 적은 없어도 말을 많이 해서 후회한 적은 많다. 사람이 말이 많아지면 저절로 조금씩 거짓이나 허풍이 섞여 들어가게 되고 그로 인해서 조그마한 일이 점점 커지게 되는 것을 수없이 많이 보았다. 특히 보고를 하러 갈 때 말이 많아지고 길어지게 되면 주변에서 이야기를 들었을 때도 '아, 지금 저 사람은 준비 안 하고 왔구나.'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그리고 나이가 많이 질수록 편견인지는 모르겠지만 자기주장이 강해지고 하고 싶은 말이 늘어나는 사람이 많이 지던데(비단 다른 사람이 아니라 우리 아버지만 봐도...) 침묵을 하는 것과 귀만 열어두는 것이 나중에는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른다. 그래서 그럴까? 삼성의 갤럭시 시리즈 중 그냥 갤럭시 S모델보다 노트 시리즈가 가격이 높은 것은 기능 추가의 의의도 있지만 듣고 필기를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라는 비즈니스적 마인드도 포함되어 있지 않을까?

 

역사상 가장 뛰어난 연설문이라고 하는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문은 지금에 와도 정말 인상 깊고 필요한 말만 딱 함축되어 있는데 2분 45초, 10 문단으로 딱 끝나는 이 연설로 모든 것을 뒤엎은 굉장한 일이었다. 듣고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말하기에 있어서 정말 핵심적인 요소를 잡는 연습을 하는 것이 이렇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우리가 이사를 가거나 혹은 집을 꾸밀 때 가장 먼저 선행하는 일이 바로 '버리기'인 것과 같이 무엇을 하든 이 버리기가 선행이 되어야 그다음에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수 있다. 연설문과 같이 많은 사람들에게 무엇인가를 알리기 위한 것은 지금 한국의 높은 분들과 같이 고리타분하고 쓸데없는 말만 연설하는 그런 방식이 아니라 그 시대에 가장 효율적이고 솔직한 내용을 모아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아는가? 나, 아니 혹시 이 책을 읽는 사람들 중에 정치가가 나올지? 핵심만 남기가 줄이는 것을 체질화해서 국회의원 한 번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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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