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24.03.24 프랑스 학교에는 교무실이 없다
  2. 2022.04.14 정수기샘의 교사수업
  3. 2021.04.08 나의 학교 분투기
2024. 3. 24.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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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학교에는 교무실이 없다
해외 파견 교사를 준비 중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필독서가 왔다! 직접 다녀온 꿈런쌤이 전하는 프랑스 교육의 진실과 파견 교사 준비 방법! 이 책은 해외 파견 교사에 관심이 있는, 혹은 그 준비 방법을 고민 중인 이들을 위해 쓰인 책이다. 필리핀과 프랑스, 총 두 번의 해외 파견 교사를 다녀온 저자의 경험이 한 줄 한 줄 빼곡하게 담겼다. 해외 파견 교사에 도전한 이유와 더불어 실제 해외 학교의 모습이 어떠했는지, 해외 파견 교사에 합격하기 위한 노하우는 무엇인지가 가감 없이 펼쳐진다.
저자
김병수
출판
미다스북스
출판일
2024.02.28

 

프랑스 학교에는 교무실이 없다?

우리가 학교에 다니면서 교무실이 없는 학교가 있던가? 사실 교무실은 선생님들이 있는 사무실이다. 학생 입장에서는 특별한 일이 있지 않고서는 갈 일이 없기는 하지만 뭔가 가기에는 께름칙한 그런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마찬가지로 선생님들 역시도 그곳이 쉬는 곳이긴 하지만 그리 오래 있고 싶은 곳은 아니다. 특히 학생들이 하교를 하더라도 바로 퇴근을 할 수 없는 이유는 사무적인 일을 모두 선생님들이 처리를 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인데 실제 교육을 직접 하고 나서 사무까지 볼 수 있다는 것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보통 2~3시간만 강의를 해도 진이 빠지는데 초등학교의 경우 하루 종일, 혹은 반나절 이상을 하고 나서도 교무실에서 사무업무를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바로 그런 교무실이 없다. 사무실이 굳이 필요 없다는 의미이다.

 

왜?

그런 업무는 별도의 선생님이 존재한다(사무 선생님?) 그리고 학교 폭력 등도 별도의 선생님이 따로 있다. 한국의 경우 학생 주임 선생님이 보통 호랑이 역할을 하게 되는데 이곳은 아예 별도의 선생님이 따로 있다는 의미이다. 한국에서는 다 할 수 있는데 프랑스는 일을 하지 않는 나라니까 그렇게 분리해서 하는 것 아니냐고? 어느정도 일리가 있는 말이긴 하다. 프랑스의 경우 주 35시간 근무이니 말이다. 거기다가 애초에 일을 더 할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 곳이니 그것을 할 생각 자체가 없다. 하지만 시스템적으로 보았을 때 선생님은 교육에만 집중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아이들로서도 선생님으로서도 더 좋다고 생각이 된다. 우리도 보통 멀티는 잘 안되지 않는가.

 

그렇다고 프랑스가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교육은 단순히 무엇인가를 가르쳐 주는 것 뿐만 아니라 교우관계나 각종 인성에 대해서도 가르쳐 주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렇게 분리가 되면 누군가 이것을 넘어서는 행위를 할 수 없게 되는데 아무리 인구가 줄어들더라도 각각의 업무에 배정되는 인원이 많다 보니 쉽게 뭔가를 할 수 없다. 거기다가 개인주의가 극도로 팽배한 나라이기 때문에 뭔가 서로에게 일정 선을 넘는 조언이나 행위를 하는 것 자체를 용납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과 같은 끈끈함은 절대 보기가 힘들다. 아마도 직업으로서의 만족도는 높을 수 있을지언정 그 이상의 것을 기대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것 같다.

 

정말 정말 다양한 인종.

아마 한국에서는 절대 보기 힘든 모습일 수 있다. 색이 다른 인종이 섞여 있는 것도 신기한데 국적도 정말 다양하다. 거기다가 보통 3~4개 국어를 하도록 하는 교육은 한국으로서는 절대 하기 힘든 모습이기도 하다. 한국 같았으면 각 국어마다 과외를 붙여야 할지도 모르는 일인데, 어찌 됐건 땅이 넓고 일반적인 교육 여건 자체가 다른 곳이니 한국처럼 국영수 뺑뺑이가 아니라 승마, 수영, 골프 다양한 것을 배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최상위 학교와 나머지는 굳이 대학에 가지 않아도 충분한 급여를 받을 수 있는 직종으로 나뉘는 것을 보면서 뭔가 귀족 사회의 한 단면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하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결국 똑똑한 사람은 뭔가 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느낌도 받았다.

 

내가 교사였다면...

정말 한 번은 도전해서 나가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저자의 경우 필리핀과 프랑스를 다녀오면서 어쩌면 공무원으로서의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당장 다른 업종에서 일을 하고 있음에도 회사 차원에서는 한 번도 해외를 나가본 적이 없다ㅠ.ㅠ) 세계 다양한 나라들의 저마다 다른 교육 방식을 택하고 있겠지만 프랑스의 방식도 참 부러운 부분이 많다. 한국과 같이 뭔가 항상 경쟁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곳보다 여유롭고 더 많은 자원이 있는 나라들의 교육 모습에 한편으로는 심하게 부러움을 느끼기도 했으며 한국도 결국 인구가 줄어들면서 다양한 인종과 나라의 사람들과 같이 교육을 받으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의무감이 들기도 했다. 과연 한국의 교육은 앞으로 어떻게 바뀔까? 어쩌면 프랑스가 그 롤모델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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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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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4. 1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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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가장 변하기 힘든 직업 중 하나. 교사

내가 이렇게 말을 하는 까닭은 나 역시 교사는 아니지만 강사로 무려 2년 8개월을 근무를 했는데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노하우에서 뭔가 더 추가하는 것이 정말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라서 말을 하는 것이다. 처음에 익히는데 3개월이 걸렸는데 그걸로 2년 이상을 버틴 것을 보면 세상은 조금씩 변화가 되고 있는데 계속 똑같은 것만 추구하고 있는 것은 어쩌면 운명(?) 과도 같은 일이다. 그런데 그런 와중에서도 이렇게 조금씩 변화를 하려는 사람들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떤 점이 변화냐고?

일단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글을 쓰는 것이 쉽지 않다. 심지어 글을 써야 하는 직종에 있는 사람들조차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쓰는 것을 굉장히 어려워한다. 저자도 어느 날 뚝딱 글을 쓰지는 않았겠지만 책의 말미에 보면 이 책 외에도 다른 책을 저술한 것을 보면 자기 계발과 더불어 스스로 교사라는 직종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것을 선보이고 있는 것 같아서 굉장히 멋지다는 생각을 해 본다. 심지어 2020년에는 유튜버가 되기까지 했으니(한국과 러시아어를 할 줄 아는 진짜 몇 안 되는??) 변화에 몸을 맡기는 능력이 굉장히 훌륭하신 분이다.

 

우리 아이도 초등학생이다.

가끔 들려오는 이야기를 보면 선생님이 아니라 회사 사람과 대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굉장히 차가운 경우가 많다. 아이들조차도 선생님을 그렇게 생각할 정도면 정말 '일터 그 이상이 아닌' 것으로 생각이 될 정도이다. 교사라는 직업은 어쩌면 이성보다 감성에 좀 더 충실해야 하는 업종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특히 저학년은 말이다. 아이가 말하는 것이 모두 정답이 될 수는 없지만 그 아이의 눈높이에서 이해하고 표현을 받아주는 능력을 가지는 사람이 솔직히 몇 없다고 생각이 된다. 내 사촌 동생들도 초등학교 교사들이 많은데 가끔 보면 아이를 너무 귀찮아하는 느낌이 많이 있다. 그것이 좋건 싫건 간에 어느 정도는 저자와 같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이들을 너무 사랑해요'와 같은 마음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저자의 교육 방식이 굉장히 마음에 든다.

특히 연극을 통해서 아이들의 심리상태나 생각을 이해할 수 있다고 하는 부분에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이 되는데 나도 아이의 깊은 속내를 이해하기 위해서 상당히 다양한 방법으로 말을 걸어보고 시도를 해 보았지만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데 저자는 아이들 스스로의 연출을 통해서 상황극을 만들고 왜 문제인지, 무엇이 문제인지를 파악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물론 심리학에서 위와 같은 방법을 활용하여 자기 자신을 잘 모르는 것에 대해서 끌어내는 방법이 있기도 하지만 이렇게 실제로 적용을 해서 하는 것이 그리 쉽진 않은 듯하다. 그래서 더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정수기 샘의 변화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나도 초등학교 아니지 국민학교 때 이런 선생님이 있었다면 인생이 조금은 달라졌을까? 한편으로는 우리는 선생님이라는 분과 굉장히 많은 시간을 보내는데 뭔가 다가가기 어렵고 힘든 그런 분이었던 것만으로 기억이 난다. 특히 학창 시절에 선생님과의 좋은 추억은 거의 없다시피 한 것이 지금에 와서는 조금 안타까운데 예전에는 한 명, 한 명을 이해해주는 분을 만나기가 어렵기도 하고 사람이 많아서 그런 교육이 어려웠던 점이 문제였을 것이다. 앞으로는 어떨까? 우리의 아이들은 이제는 한 반의 사람 수도 적기도 하고 뭔가 교류가 많이 있어지긴 할까? 사실 직업으로만 보면 잘 안될 것 같기도 하지만 뭔가 사명감이 있다면 우리 아이들도 정수기 샘과 같은 사람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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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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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4. 8.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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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학창 시절은 어땠는가?

나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즐거웠던 학교 시절이었던 것 같은데 그것이 학습에 관련되어 즐거웠던 것은 아니다. 당장 우리 아이들만 해도 초등학교 1학년 때까지는 노는 것을 위주로 했기 때문에 학교 가는 것을 즐거워하다가 지금은 그다지 좋아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왜 그럴까? 우리는 사실 그것에 대한 정답을 알고 있다. 교육 자체가 아이들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남들이 하는 만큼만 따라 하는 것' 이 목표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한중일과 같이 주입식 교육을 계속적으로 진행하는 나라들에게서는 아이들이 창의성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보기 힘든 경우가 많이 있는데 기계처럼 달달달 외우기만 했기 때문에 암기에는 뛰어나나 대체 내가 이것을 왜 공부를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학창 시절에 탐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 시절로 돌아가서 다시 공부하고 싶어 하진 않는다. 인생의 가장 꽃다운 시절에 왜 이래야 할까?

 

여기 반항적이고 자퇴를 했던 아이가 있다.

학교 생활에 쉽게 적응하지 못했고 다른 아이들과 다른 방향으로 생각을 많이 하였으나 그 진심을 알아준 교사는 몇 없었다. 안다. 사실 교사 입장에서도 많은 아이들을 가르쳐야 하는 입장에서 한 명, 한 명의 의견이나 생각을 모두 이해할 수 없을 뿐더러 막상 실제로 교육을 해 보면 그렇게 할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것은 교육의 잘못이라기보다는 교사라는 직업에 대해서 단순히 '공부만 잘해서 합격하면 되는 직업'으로 만들어놨기 때문이다. 교육자로서의 자질이나 인성에 대해서는 그냥 인터넷 강의하는 수준 정도로만 배우니, 당연히 좋아질 리가 없다. 그래서 그는 그런 환경을 견디지 못하고 자퇴를 하기에 이른다. 물론 그의 부모, 특히 아버지는 아예 이해를 하지 못한다. 부모 입장에서는 왜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행동할까에 대한 것이 불만일 수도 있겠다.

 

결국 하버드 대학원을 간다.

이 부분은 사실 미국의 정말 부러운 점이다. 한국이라면 그 과가 미달나지 않는 이상 배경이 좋지 않았을 경우 서울대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데 미국의 경우 사실 우리가 지금까지 겪어왔던 다양한 문제를 이미 과거에 겪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선진화'라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과정이다. 입학 사정관들이 특별한 이슈 아니면 정말 '자질 있는' 사람을 선출을 하며 또 결국 저자와 마찬가지로 사회에 이바지하는 사람을 키워내는데 상위 대학들이 큰 힘을 부여하게 된다. 기업과 국가가 신뢰를 할 수 있다고나 할까? 어쨌든 그는 하버드 교육대학원에 진학을 했고 교사 자격증을 얻게 되면서 교육에 큰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그리고 그냥 해피엔딩이 되나 싶었는데......

 

교사로서 드디어 날개를 피다.

그의 역경 속 이야기는 교사가 되면서 아름다운 스토리로 바뀌게 된다. 과거 자신이 당했던 문제를 동일하게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아이와 대화하는 방법을 길러본다. 사실 내가 회사에서 교육 담당으로 있을때 인원 수가 적었기 때문에(최대 5명) 며칠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할 수 있었는데(더군다나 어린이도 아니고 머리가 큰 성인이었으니 말이다) 그래도 희한하게 안 되는 친구들은 정말 안 되는 부분이 있었다. 저자는 그런 사람들에게도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시기가 저자로서는 힘들지만 가장 '보람된 일을 하는 시간' 이 되었고 이런 경력을 쌓아서 교장의 자리도 넘보게 된다.

 

교장의 자리는 쉽지 않지만 그래도 그는 더 노력해서 교육혁신가가 된다.

교장의 자리는 사실 그 안의 정치적 문제로 인해서 결국 실패를 경험하게 된다. 이후 좌절을 겪다가 다시 교육의 세계로 돌아오게 되는데 과거부터 진행하던 '성적이 아니라 배움을, 암기가 아니라 연결 지어 생각하길 원한다'라는 모티브를 가지고 교육에 대한 강연을 시작하게 된다. 한국에도 분명 이러한 사람이 있을 것이고 비슷한 과정을 겪은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이 많은 것을 함에도 세상이 바뀌지 않는 것은 변하는 속도가 다소 느린 것도 있겠지만 진정한 교사라고 불릴만한 사람이 적은 것이 문제가 아닐까. 어쩌면 획일적인 교육 안이 우리 아이들의 창의력과 사고력을 마비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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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