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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10.04 방구석 뮤지컬
  2. 2011.04.23 사랑의 달리기, 아이유 그리고 YB...
2022. 10. 4.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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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본 거 같긴 한데...

개인적으로 뮤지컬을 자주 보지는 않는다. 그런데 아내가 워낙 좋아해서 정말 몇 년에 한 번 정도 보는데 항상 볼 때도 아무 생각 없이 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내용 자체가 이해가 가지 않아서 그냥 머릿속에서 지워지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모든 기억이 다 없어질 줄 알았는데, 이 책을 보면서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내가 봤던 뮤지컬의 제목이 기억이 안 나는데 내용을 보니 기억이 나는 것이었다! 사람의 위대한 기억력에 깜짝 놀라기도 했고 깊은 기억은 다시 끌어낼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았다.

 

이렇게 말을 했던 뮤지컬은 바로 '시라노' 였다.

책에서 초반에 소개되던 다른 뮤지컬과는 조금 덜 인기가 있었지만 기억으로는 상당히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마지막에 결국 어떻게 될까? 를 자극하는 내용이 있었다. 많은 재능을 가졌지만 얼굴이 못생겼던 시라노와 그가 사랑했던 록산(당시 뮤지컬에서는 록산느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시라노와는 완전히 반대 인물인 크리스티앙의 세 명의 이야기로 내용은 시작된다. 자신의 콤플렉스 때문에 차마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지 못한 시라노는 크리스티앙에게 도움을 주기로 하면서 내용은 조금씩 코믹하게, 그리고 꼬여가던 모습이었는데 마지막에 이미 '알고 있었지만' 마지막에야 말을 할 수밖에 없었던 시라노의 말을 들으면서 살짝 눈물도 났었다. 물론 당시 공연을 보았을 때는 분위기에 젖어서 그랬던 것 같고 어떤 배경 지식이 있었다면 좀 더 이해하기 쉽지 않았을까 생각을 했다.

 

맘마미아가 이런 이야기였다고?

이 뮤지컬은 사실 영국에서 처음 보았다. 일단 영국에서 보았으니 모두 영어로 설명이 되어 있고 뭔 소리인지 당연히 몰랐지만 그저 옆에 사람들이 웃으면 같이 웃었던 기억이 난다. 근데 왜 그 당시에는 이 내용을 알려고 하지 않았을까?(영어라서?ㅋ) 단순하게 아빠를 찾는 내용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결국 엄마의 선택과 사랑에 대한 고뇌, 그리고 진짜 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혜학(?) 적인 내용이 담겨 있었다. 당시에 이런 내용을 좀 이해하고 보았다면 그런 상황에 대해서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이 책은 왜 그때 안 나와가지고!

 

사실 진짜 그랬을까? 위키드

오즈의 마법사는 어렸을 적에 한 번씩 다 보기는 했었을 것이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마지막 결말을 정확하게 모르겠다는 것이고(심지어 나만 그런 게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비슷하더라) 마녀가 나와서 너무 쉽게(?) 해결이 되었던 것으로 기억했다. 그런데 만약 '그게 사실이 아니라면?'이라는 재미난 상상 속에 이러한 뮤지컬이 생겨났다. 알고 보니 전혀 반대의 상황, 그리고 모든 것이 엉켜있다면? 의외로 오즈의 마법사의 결말은 사실 슬펐다면?? 이런 재미난 상상 속에 지금도 공연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사람은 역시 상상력을 먹고사는 동물이라는 생각을 했다.

 

책의 마지막을 덮으면서...

내가 몰랐던 정말 많은 뮤지컬의 이야기를 모두 알 수 있었다. 마치 영화 30편 정도를 유튜브로 한 번에 몰아서 본 기분이라고 할까? 재미도 있었고 이제는 그 뮤지컬을 이해할 수 있으며 앞으로 어떤 뮤지컬을 한 번 볼까에 대한 생각을 하기도 했다. 뭔가 뮤지컬을 봐야만 할 것 같은 마법에 빠지게 하는 책이었다. 이런 쪽으로 문외한이었는데 정말 꽤 재미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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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1. 4. 2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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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 회사에서 사랑의 달리기가 있었습니다.(앗! 이거 말하면 제가 어디 회사다니는 지 알듯도...ㅋ) 개인적으로는 연예인 보는 것을 썩 좋아하진 않으나 굳이 저를 보러 오겠다는 연예인들을 막지 못하여 부득이 하게 참관하게 되었습니다...(Sorry!)

달리기 자체는 아예 구경조차 하지 않고 바로 앉아서 치킨과 피자를 먹었던 것 같은데, 뭐... 가격대가 저렴했던 것이라 그리 맛은 없었던 거 같습니다. 제가 남길 정도니까요..ㅡ.ㅡ; 어찌됐건 해가 쪼~금씩 져가고 여러 동료들의 재롱잔치(?)가 지나갈 무렵에는... 대미를 장식할 초대가수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 초대가수는 회사에서 돈을 좀 뿌렸는지..ㅡ.ㅡ? '아이유' 하고 'YB'였습니다. 둘 다 상당히 마음에 들어하는 가수들이라 많은 기대로 하고 있었지요..(으케케케케케)


뭐, 사진을 보다시피 가까이서 찍은 것도 아니고 모바일 폰이 그닥 좋은 편(?)도 아니기 때문에 화질에 대해서는 뭐 할 말이 없습니다만, 일단 연예인이라는 Force가 있었습니다. 주위에 같이 보던 형 이야기로는 '라인이 살아있네' 라는 말을 하더군요. 사실 다른 여가수도 아니고 아이유가 저정도면 TV에서 소위 '몸짱'이라고 평가받는 연예인을 보면 어떤 이야기를 할지도 참 궁금합니다...ㅋ



총 4곡을 했었습니다. 1곡은 사실 뭔지도 모르겠고....ㅋ 마지막에 '좋은날' 을 부르고 있던 도중 안타까웠던 것은... 듣고 싶었던 3단 고음은 볼 수 없었다는 것이지요.ㅠ.ㅠ 예전에 방송에서 '이제 3단 고음은 하지 않겠습니다.' 라는 이야기를 들었었지만 이후에도 가끔씩 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솔직히 100명 200명도 아니고 몇 천 명이나 있는 공연장에서 그부분을 Humming으로 했다는 사실이 조금 아쉬운 점이 었습니다. 그리고 어찌나 빠르게 가던지...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졌습니다... 사회자 분께서 사원 중 한 명이랑 이야기 하는 시간 같은 것이 있었다면 좋았을 법도 했을텐데 말이지요... 쩝....



약간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 무대는 YB(윤도현 밴드)였습니다. 솔!직히 많은 기대는 하지 않았고 아이유가 퇴장함과 동시에 사라지는 삼촌팬들도 많이 보여서 조금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허....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니었습니다. '나는 가수다' 에서 보여주는 그런 카리스마를 직접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사실이 행복했습니다. 더군다나 3~4곡만 하고 휙 사라지는 '행사용 무대' 가 아닌 10곡 넘게 이어지는 여러 Rock 음악들이 귀와 마음을 들뜨게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나는 가수다' 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백지영의 Dash를 다시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른 사람 곡은 어디가서 따로 부르기가 애매하잖아요^^; 아이유와는 다르게 이런 무대에서 더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그룹이지만서도 너무 큰 차이가 나는 것 같아서... 앞의 아이유한테는 쬐금 서운하더군요(상관없나?ㅋ)

도현이 엉아의 재치있는 멘트도 기억이 납니다.
"저희는 '행사용 무대' 든, 다른 무대이든 다 똑같은 무대입니다. 매번 최선을 다합니다. 더군다나 저희는 다른 가수들에 비해서 단가가 매우 쌉니다. 여러분 즐겁게 즐기셨다면 내년에도 불러주세요^^"
이런 멘트 하나하나가 얼마나 멋있던지!!ㅋ

남자가 남자 좋아하는 게 조금 웃기긴 하지만 그 날은 여자가수보다 남자가수가 더 멋지게 느껴졌습니다. 내년 사랑의 달리기를 다시 한 번 기약해 보도록 하겠습니다.(그 때는 한 번 뛰어볼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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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