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2.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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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의 사농공상.

정확히는 이제 사상 공 농이라고 해야 할까? 소위 사자 붙은 직업은 여전한데 돈 많이 버는 상업이 위로 올라갔다고 하면 몸이 힘든 것은 점점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려나고 있다. 그리고 몸이 힘든 직업은 주변의 시선에서도 결코 자유롭지 못한 경우가 많이 있는데 내가 일하는 업종에서도 소위 Staff 조직이라고 하는 경영지원 쪽이 항상 부러움의 대상이고 우리 같이 일개미처럼 일하는 기술 엔지니어들은 항상 찬밥신세가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다들 그렇게 공부를 해서 좋은 곳으로 가려고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태어나면서 어쩌면 그렇게 서열이 정해져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코로나가 세상을 바꾸었듯...

일에 대한 생각도 바뀐 것 같다. 특히 '정규직' 이라는 것의 달콤함은 아직도 이루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렇게 힘들게 정규직이 되어서도 그것을 포기하고 다시 임시직으로 가는 케이스도 늘어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소위 '긱 워커'라고 하는 프리랜서의 시대가 도래하였는데 아직은 이미지가 다소 불안정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직종 중에 하나가 되고 있다. 다만 그 직종이 항상 '누구나' 이기 때문에 경쟁력이 떨어지거나 금전적인 문제가 발생을 하곤 한다. 니치 마켓에서 돈을 벌어야 성공을 하는데 레드오션에서 모두 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 이렇게 조금은 색다른 블루칼라 워커들이 있다.

먼저 목수로 일하는 여성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 일단 본인을 디자이너라고 칭하지만 실제 하는 업무에 목수 업무가 분명 많이 포함이 되어 있어서 육체적인 부담이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꼭 힘을 들여야만 하는 일만 존재한다' 라는 고정관념을 깨라고 이야기를 해 준다. 분명 여기 나오는 많은 경우에 꼭 힘이 세어야만 블루칼라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꾸준함과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이것은 어쨌든 후천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스스로 만들어 나가기 나름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내가 전혀 모르던 목수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내용들이 담겨있다.

 

환경미화원?

단지 청소부라고 생각하기에는 요즘 인기가 많은 직종이기도 하다. 얼마 전까지는 석박사들도 했었다는데 말이다. 다만 일어나는 시간이 굉장히 이르고 다른 사람과 업무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어려움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나 역시 내가 일하던 곳이 처음에는 교대근무를 했기 때문에 그 시차 적응이나 다른 사람과의 약속을 잡을 수 없다는 점에 대해서 굉장히 불만이 많이 있었다. 그런데 그것을 차차 적응해 나가기 시작하니 소위 '일머리' 라고 하는 요령이 어느 정도 생기기 시작했고 저자 역시도 동일하게 지금은 자신의 업종에 충분히 만족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 결국 자신의 만족도가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농부도 있다.

물론 다른 직종보다는 여성 비율이 좀 있긴 하다. 그런데 그냥 전체적으로 젊은 사람들이 비율이 엄청 적은 업종이긴 하다. 그런데 내 친구도 최근 농업으로 스타트업을 하고 있고 결국 필수불가결한 산업이기 때문에 계속 이끌어 나가야 하는 산업이기도 하다. 몸을 많이 쓰는 직종이지만 그만큼 반복 업무도 많이 있어서 분명 미래가 있는 직종이기는 하다. 일단 개인적으로 사회적 시선을 '무시' 하는 개인의 모습도 필요하고 사회적으로 이런 업무를 한다고 해서 패배자라는 인식을 하게 하는 것 자체를 없애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어쩌면 미래에는 사무직은 모두 없어질 수도 있으니 말이다. 블루칼라도 충분히 각광받는 그런 세상이 빠르게 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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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