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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1.31 금융 치유서, 머니 테라피
2020. 1. 31.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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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가정에서 돈에 관련된 교육을 받고 자란 적이 있는가?

각 가장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일단 나는 돈에 대한 교육을 받고 자라지는 않았다. 사실 그냥 근검절약을 하면 좋은 것이고 돈을 모아서 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을 했는데 친구들과 지내면서 보면 나는 항상 돈이 없었고 친구들은 항상 돈이 많이 있었다. 내가 이상한 것일까 친구들이 이상한 것일까? 내가 왜 그랬던 상황이었는지 아니면 다른 방법은 없었는지에 대해서 질문해 보지도 배우지도 못한 것 같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대학교를 가면서 내가 '돈을 벌어야 겠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시작을 하게 되는데 그전에 배웠던 것이 없어서 돈에 굉장히 무지하다는 생각을 계속 곱씹게 된다. 이상한 곳에 투자해서 날려버리거나 돈을 제대로 배분하지 못해서 문제가 되는 경우도 왕왕 생기게 되는데 과연 어떤가? 비단 나만 그런 것이었을까?

 

당장 내 주변에도 전문직을 가지고 있는 친구가 있는데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고 집안 사정을 전혀 몰라서(심지어 아버지가 무슨일을 하는지도 정확히 몰라서) 유산을 상속을 받아야 할지 아니면 말아야 할지(아니라면 한정상속과 같은 방법도 있는데 누구한테 물어보질 못했다. 왜? 전혀 모르니까, 뭘 알아야 물어보지) 매우 어려움을 겪었던 적이 있다. 사실 유산 상속이라는 것이 항상 있는 일도 아니고 뭔가 누군가 돌아가셔야 진행되는 사항이다 보니 가르쳐 주는 사람 입장에서도 배우는 사람 입장에서도 다소 껄끄러운 면이 없다고 하진 못하겠다. 그런데 언젠가는 진행이 되어야 하고 사전에 지식이 있어야 갑작스런 변화에도 대응을 할 수 있다. 어쩌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이렇게 돈에 관련된 것을 많이 가르쳐 주지 않는 것은 본인도 교육을 받지 못한 것도 있지만 이런 것을 말하는 것이 굉장히 어색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이런 책들이 많이 필요한 시기가 되었다.

 

결국 살다보면 금전적인 문제가 닥치는 경우가 왕왕있고 그때마다 새롭게 알게되는 법이나 상식들이 굉장히 많았던 것 같다. 사실 회사가 나름 탄탄했던 관계로 돈이 부족하거나 한 적은 없었는데 금리적인 부분이 매우 취약했던 것 같다. 어느 날, 통장을 정리하다가 각 대출마다의 금리 차이를 보았는데, 보다보니 같은 대출인 것 같은데 금리가 무려 0.5%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확인 해 보니 진급하기 이전의 대출이었고 '내가 한 번도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에' 금리가 계속 그 상태로 유지되어 있던 것을 알게 되었다. 하긴 생각해 보면 은행에서 유리한 것을 왜 굳이 나한테 알아서 해줄까라는 생각을 해 보며 뭔가 특별한 것이 없더라도 꼬박꼬박 찾아가서 이것저것 확인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전체적으로 이 책은 재무에 관련된 전반적인 지식과 더불어 '실용적인' 내용에 집중을 하고 있다. 단순히 예금 적금 이런 것이 아니라 서민 금융이나 대출에 문제가 생겼을 때 합법적인 채무방향에 대해서 자세히 나와 있다. 생각해 보면 그런 상황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책을 읽을 수가 없으니 먼저 기초적인 것들을 미리 알아놔야 한다는 사실이다. 결국 스스로의 재무를 스스로 관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지금 세상에는 이것을 의존하는 것 조차 다 돈이다) 지식이 많이 있어야 하고 그 지식에 맞춰서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바로 움직여야 한다. 특히 이 책에 나와 있는 각종 금융 지식들은 여타 다른 책들이 다뤄본 적이 별로 없는 내용으로 시간 날 때마다 읽어두면 나중에 요긴하게 쓸 것이라 생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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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