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25.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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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 받았을 때 느낌은...

오잉? 왜 이렇게 얇아? 라는 생각 뿐이었다. 실제로 얇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항상 경영/경제 서적 위주로만 읽다보니 두툼한 책이 기본인데 이 책은 정말 얇아도 너무 얇다. 두 번째로 저자의 이름이 '김정은' 이다. 북한 서적인 줄 알았다. 물론 아니라고 확인은 되었지만 기분이 상당히 묘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느낀 점은 읽다보니 정말 '너무나 소소하다' 라는 느낌이었다. 마음 속 어디선가는 '나도 이정도는 충분히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라는 자신감이 생기기도 한다. 이런 용기를 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해야 할까?

 

읽으면서 느낀 첫 감정과 책의 마지막을 덮었을 떄의 감정은 조금 달랐는데, 과연 나는 이렇게 쓸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다. 물론 아직 내가 나이가 50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공감이 가지 않는 것도 있겠지만 중간중간에 삼대가 이렇게 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면서 과연 나의 3대는 어떻게 되고 있는지도 살짝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과연 나는 나이대에 맞는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일까? 라는 생각도 해보다가 '나이에 맞는 행동이 어디있어 그냥 내 마음대로 하면 되지' 라는 생각으로 바꾸기도 한다. 과연 이 산문집의 저자는 어느 쪽일까? 그래도 읽다보니 공감가는 것도 있고 50대와는 다른 모습을 많이 보여준 것 같아서 다소 '깨어 있는' 사람이 아닐까 조심스레 기대해 본다.

 

나 스스로를 바라보면서 나이가 들었다고 생각보다 포기하는 것도 안된다고 딱 짤라 말하는 것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조금만 더 하면, 조금만 더 귀찮아지면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을 시작도 하지 못하고 지레 겁을 먹고 포기를 하게 된다. 비단 나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동일하게 진행이 될 수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그렇게 포기한 것이 많았던 과거를 다시 돌아보며 후회를 하고 반성을 하게 된다. 이렇게 산문집을 내는 것도 나의 버킷리스트에 포함이 되어 있는데 그 버킷리스트를 작성한 지 10년이 지나도록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이 저자는 그런 면에서는 나보다는 훨씬 난 것이 아닐까? 적어도 이런 산문집에 자신 내면의 목소리를 싣고자 하였으니 말이다. 이 책을 보고 '재미있다' 라는 말을 할 수는 없지만 여백에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그런 책이다 라고 설명할 수 있겠다. 세 번째 읽을 때는 그 빈 칸들을 한 번 채워볼까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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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0. 2. 2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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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서 가장 힘있는(?) 부서는 어디라고 생각하는가?

회사를 다녀보고서 느끼는 것은 단연코 Staff 부서, 그 중에서도 인사팀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듯 매년 인사고과로 인해 사람들의 희노애락이 보이며 처음에 회사를 들어가기 전부터 정말 하나님처럼 보이는 곳이 바로 인사팀이라고 할 수 있다. 일례로 사내 인사팀장님과 식사를 하던 자리가 있었는데 본인 직급이 상무임에도 다른 부문 사장님들을 전혀 두려워 하지 않고(일반적이지 않아서 하는 이야기) 자신의 권력을 이야기 하시던 분이 계셨다. 그만큼 인사권이라는 것은 막강한 힘을 가지게 되는데, 그런 인사권의 모습이 이제는 조금씩 변화되고 있는 것을 감지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사람이 인사권을 행사하나 기계가 인사권을 행사하나 비슷한 아웃풋이 나오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기업은 사람이 없으면 만들어지지 못한다. 인원이 가장 적다고하는 스타트업도 결국 사람이라는 것에 의해 기업이 좌지우지되곤 한다. 그래서 MBA 과정에서도 가장 필수적으로 들어야 하는 과목 중 하나가 인사관리 부분이며 조직행동과 같은 학문이 계속 새로 나오고 있는 것을 본다면 '정형화' 된 것이 없는 학문인듯 하다. 유기적으로 움직이니 공부할 때 보면 재미있긴 한데 실제로 적용을 하자면 너무나 힘든 것이 사실이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이미 명성으로 인해 특별히 홍보를 하지 않아도 인재가 모여드는 반면 중소기업의 경우 기껏 키워 놓으면 이직을 한다고 하여 대부분의 사장님들이 교육에 큰 열의를 가지지 않고 있기도 하다. 심지어 내가 다니는 기업은 한 분야의 세계 1위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교육에 투자하는 것을 정말 매우 아끼고 있다(아니 그냥 투자를 안한다고 보는게 낫겠다) 뭔가 인사라는 조직이 중요성은 인정은 하나 그것에 대한 아웃풋이 숫자로 보이는 것이 없기 때문 아닐까?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더라도 위에 서술했듯 정말 중요한 업무인 것은 사실이다. 특히 기업의 경쟁력에 있어 인재 하나하나의 보유가 크게 영향을 받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가벼운 예시로 애플사의 스티브 잡스의 경우 그 사람이 존재함 그 자체만으로도 세계 최고의 인재들이 너도나도 애플로 모여듬을 알 수 있었고 심지어 제품에 하자가 발생을 하더라도 그 사람의 말 한마디에 수긍을 하게 되는 커다란 파괴력이 있었다(사실 이런 부분을 학문으로 이해하고자 하면 말도 안된다고 하겠지만 이러한 리더십이나 장악능력에 대해서는 정말 많은 공부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이러한 인사제도가 가장 빨리 변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 애초에 많은 사람들이 대기업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스타트업에서 성장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내적으로 선순환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의 모습을 비춰보자면 현재의 인사제도는 사실 1980년대 미국과 일본의 인사제도를 그대로 답습하여 짬뽕시켜놓은 상태이다. 연공서열은 있지만 성과급도 도입한 묘한 상태인데, 이제 한창 잘나가는 2030세대들은 항상 불만을 이제 저물어가는 4050세대의 경우 그에 따른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장점만 모아놓았다고 했지만 결국 단점도 같이 모여있기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판단되는데, 그런 부분을 미국에서는 이미 연공서열 자체를 파괴해서 진행하고 있었고 옆의 일본의 경우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를 주고 있는데 현재는 한국만 매우 경직된 모습을 보게 된다. 그렇게 하지 않아도 기업이 잘 돌아가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오너 경영이 대부분인지라 자신이 그런 부분까지는 신경을 쓸 수 없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국내 기업들도 분명 이 책의 내용과 같이 체질 개선이 필요한 상태이다.

 

저자가 대학교 교수이기 때문에 이론 설명과 더불어 약간 이상적인 방향으로 설명을 많이 해두었다.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했던가? 이론적으로 생각했던 거와 실제로 행하는 것에 차이가 각 기업마다 발생을 하고 있고 법적으로 너무나 경직된 시스템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도 어쩌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또한 평등을 너무 중요시 한 나머지 회사에서 필요한 능력을 직접 보고 싶은데 모두 똑같은 상태에서 시험을 보고 들어오는 경우가 많이 존재하고 있다. 과연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이런 것이 도움이 될까 의문이 들지만 내외적으로 기업 입장에서는 사람을 채용함에 있어 신중하게 그리고 힘들게 하고 있는 것들이 너무 많은 것이 문제라고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회사 간의 이동도 어느정도 자유로울 수 있는 그런 환경이 좀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책의 마지막을 덮고 드는 깊은 여운은 이렇게 이론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많은데 왜 우리는 아직 아무것도 진행되는 것이 없는지 아쉬울 따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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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0. 2. 23.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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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미친듯이 나쁜 점만 강조해 왔다면 장점도 분명 있으니까 이런 직군이 유지되니 한 번 장점에 대해서 진득하게 이야기를 해보자.

 

1. 갈구는 사람은 넘쳐난다. 근데 생각보다 용서도 의외로 잘된다.

 

엄청나게 뭐라는 사람은 넘친다. 그런데 설비 엔지니어서 사고로 문제가 되는 것은 정말 아무리 커도 10 Lot 이내다. 다 때려부수던 뭘하던 간에 설비가 고장나서 문제이지 사고 자체가 그 라인의 그룹장이나 직장의 존재 여부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경우는 아니라는 말이다. 그런데 공정엔지니어는 그런 사소한 문제는 크게 나지 않는 반면에 실수가 하나 생기면 정말 '대박' 사건이 발생되게 된다. 10년 이상 보면서 그런 사고를 친 사람이 롱런하는 경우를 거의 본 적이 없다. 사고 보고서도 정말 징그럽게 써야 하고 끌려다니는 것도 어마어마하다. 개인적으로 그런 공정 엔지니어를 설비적으로 '보좌' 하기 위해서 회의를 들어간 적이 있는데 이게 과연 2010년대의 회의 모습일까 싶을 정도였다. 설비 엔지니어는 그정도는 아니니 안심하자.....(근데 어차피 욕먹고 열받는 것 똑같다는 느낌이다)

 

2. 화려한 페이퍼 웍의 기대를 애초에 하질 않는다.

 

이 직군의 소위 고참들의 특징들이 있다. 페이퍼 웍에 상대적으로 굉장히 약하다는 것인데 특히 '장' 급 타이틀을 달고 못하는 사람은 그동안 누군가가 대신 작성을 해줬기 때문이고 오직 입으로만 설명하는 것을 기준으로 살아왔기 때문일 것이다. (추측이 아니라 개인적으로는 거의 확신한다) 항상 PC 앞에 붙어 있는 공정이나 제조 쪽과는 다르게 설비를 만지는 일이 잦은 그들에게 PPT나 엑셀은 선택받은 소수의 인재들에게 몰빵이 되기 마련이다. 심지어 본부 쪽에는 오직 보고서만 담당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이니 전체적으로 Low Quality 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자주 하지 않으니) 그래서 상대적으로는 큰 Quality를 기대하지 않는다. 물론 팀장이나 그룹장이 그냥 간결한 것을 좋아하거나 구두 보고로도 충분히 괜찮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최고의 상황이긴 한데, 이 역시 나중에 이르러 그들과의 차이점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어차피 10년쯤 넘어가면 슬슬 페이퍼 웍에 집중하게 되는 시점이 오는데 그 때는 대체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스스로 잘 기회를 갖고 연습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도태된다. 평생 닦고 조이고 기름칠만 할 수는 없지 않은가?

 

3. 돈 좀 만져본다.

 

돈을 좀 만진다는 의미는 반대로 말하자면 건강을 잃어버린다는 말과 일맥상통이다. 교대 근무하면 수당도 붙고 OT를 하면서 발생하는 수많은 수당들은 내 자산을 튼튼하게 하나 내 몸도 같이 악화시키기 마련이다. 근무가 계속 바뀌는 것을 즐기는 사람도 있겠지만 반대로 그렇지 않는다면 정말 쥐약이긴 하다. 하지만 이런 불만 사항을 뒤로 젖혀두고도 보자면 돈은 확실히 차곡차곡 쌓이는 것은 맞다. 나는 결혼하고 한 번도 맞벌이라는 것을 한 적이 없는데 모아온 돈은 맞벌이보다 어느정도는 비슷하다고 자부할 수 있다. 그만큼 착착 쌓이는 것이 많기도 하고 월급날 얼마 나올지 기대 반, 설레임 반으로 지샐 때가 있다. 적어도 삼성전자 내에서는 어느 직군보다 돈을 많이 만져볼 기회는 있다. (나름 보너스도 팡팡 터지는 편이니 얼마나 좋은가?)

 

4. 개인 목표라고 할 만한 것이 없다.

 

부서를 파견와서 항상 고민이 되는 것은 새로운 목표 설정 부분이다. 각 부서별로 임원의 MBO 목표와 개인의 KPI를 작성하는 것인데 솔직히 설비 엔지니어는 적어도 10년간은 그냥 부서 목표만 따라가면 되고 개인 목표라고 할 만한 것이 없다고 보면 된다. 인재 육성? 외국어? 다 개나 줘버리라고 해라. 어느 사람이 와도 그냥 고과는 돌려먹기였다. 항상 그런 것에 분노를 느끼고 어필을 한 적도 많이 있지만 나중에는 그냥 포기하고 고과 못받을 거 같으면 아무것도 안하는게 상책이었다. 그럼에도 열심히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이 평가라는 시스템은 사실 이제 미국 기업에서는 14% 정도만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이라고 한다(이미 90년대 말에 들어왔는데 우리는 아직도 그 상태 그대로...) 코웍을 해야 하는 부서원과 경쟁을 하라고 하는 이 희안한 시스템이 유지되는 한 그냥 개인 목표는 개나 줘버리자. 사실 편하다. 목표는 Ctrl+c/Ctrl+v로 하고 심지어 점만 찍어놔도 아무도 안읽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러니 그냥 신경 쓰지 말자(물론 말로는 다 적으라고 하는데 이미 고과 줄 사람이 정해져 있다. 뭐하러 하나?)

 

적으면서도 장점이 대부분 단점 같아 보이는 것은 기분 탓일 것이다...........

왜 이렇게 직군에 애정이 없냐고 물어본다면 주변에 이 직군에 애정이 있는 사람을 정말 찾아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이렇게 적어본다는 것이다. 10화 까지 쓰면서(2년간...) 단 한 명도 '왜 너만 그렇게 생각하니? 실제로 우리 직군은 나름 괜찮아' 라고 말하는 사람을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다. 그만큼 우울하다는 의미이다. 에휴.... 다음화에는 마에스트로라는 것에 대해서 한 번 짚어보고자 한다. 얼마 전 회사 블라인드에도 올라올 정도로 황당한 사건이 있었는데 그것도 한 번 짚어보면서 생각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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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0. 2. 22.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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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 이후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다음 이제 산업이 사람의 수가 중요한 것이 아닌 사람의 '질'이 중요한 시기로 바뀌게 되면서 일자리 경쟁이 굉장히 심화되었다. 기존까지는 누구는 몸으로 하는 업무를 위주로 하고 누구는 펜으로 하는 업무를 위주로 하게 되었다면 지금은 복합 뿐만 아니라 선호하는 것이 딱 정해지면서 그쪽으로 사람이 몰려드는 현상이 지속되게 되었다. 사실 모든 사람이 동일한 업무가 아닌 서로 다른 업무를 한다고 했을 때는 일자리가 모자라는 것은 아닐텐데 이렇게 한 쪽으로 쏠리게 되면 어쩔 수 없이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 그런데 막상 경쟁을 해 보니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온다. 일례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소위 SKY 대학 나온 사람들이 일자리를 휩쓸어 갔다. 그 사이에 하나씩 들어간 사람들이 성공했다고 하는 책들이 나왔던 것을 보면 대학교의 높이에 따라 많이 갈렸었다.

 

그런데 그러는 사이에 세상이 조금씩 바뀌었다. 대학교의 수준 차이는 사실 대학교 자체의 차이라기 보다는 사회적인 시선의 차이인데, 서울대로 갈 수록 사실 엄청나게 창의적이고 뛰어난 것이 아니라 '현재 주어진 업무를 다 해낼 수 있는' 것에 특화되어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던 것이다. 모든 사람이 창의적일 필요는 없다고 했던 과거와는 다르게 이제는 조직의 크기가 줄어드는 형태로 움직이고(애자일 조직) 그 안에서 개별 인원이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회사의 구조 자체가 흔들리는 문제에 이르렀다. '인재' 라는 것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을 하고 있고 여러 회사들이 좀 더 나은 인재를 뽑고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SKY 대학이라는 간판이 무조건적으로 유리한 것은 아니라는 것도 인사담당자들이 최근에야 알게된 사실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그래서 그들은 시험 성적이 아닌 자기소개서와 면접이라는 것으로 좀 더 깊이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하지만 한국의 HR에서의 가장 큰 문제는 HR을 하는 그 사람조차 어떻게 해야 알맞는 사람을 뽑는 것인지를 제대로 모르기 때문에 DATA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소위 취업 7종 세트라고 하는 것에 매몰되어 모든 사람이 비슷비슷한 스펙을 쌓고 오기 마련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제는 그것으로 구분을 할 수가 없고 거짓도 너무 많이 포함되어 있어 면접에서 많은 당락을 가리고자 하였다. 그런데 그런 와중에서 이러한 책이 또 나왔다. 그 면접조차 하나의 시험으로 넘길 수 있는 묘수를 적어준 책 말이다. 읽어보면 내 자기소개서의 문제점과 더불어 면접 시 어떤 자세와 행동을 해야 하는지도 나와있다. 마치 뭐랄까, 일부러 방어막을 만들어 놨는데 그 방어막을 뚫는 방법이 나와 있는 레시피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과거 내가 취업을 할 때의 그 절박함을 다시 생각해 본다. 사실 첫 직장에서 이직을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으나 그 결실을 이루진 못했다. 지금 생각하면 이미 직장이 있다는 안도감에 자신있게 무엇인가를 공부하지 못했던 부분이 매우 아쉽긴 한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는 생각이 다시 공부를 하고 있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결국은 단순히 내가 열심히 어필하는 것이 아니라 뽑는 쪽에서 매력적인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과연 나는 그런 사람인지 다시 한 번 생각을 해 본다. 사실 이 책은 당장 취업이 눈 앞이라 취업 자체에 목숨 걸어야 하는 친구들이 봐야 하는 책이겠지만 그들에게 하고 싶은 충고가 하나 있다. 그래도 꼭 본인의 커리어를 생각하고 하고 싶어하는 직군을 택하라고. 대학은 사실 어느 학과를 나와도 크게 상관이 없지만 꼭 직업만큼은 본인이 생각한 확실한 커리어를 만들라고 말이다. 내가 지금와서 가장 후회하는 것인데, 내 인생 후배들이 그렇게 되지 않길 바라며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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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0. 2. 2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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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회사인 테슬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단지 전기로 움직이는 자동차를 만드는 회사인데 그들은 왜 그렇게 열광하고 있을까? 사실 미국이든 한국이든 아직은 벤츠, BMW 등과 같이 독일의 자동차가 고급으로 취급받고 있으며 고속 스포츠카 업체가 세련된 디자인과 속도를 바탕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들의 기본기는 탄탄하며 테슬라가 아무리 노력해도 깨어질 것 같지 않은데 왜 미국에서는 그 회사가 다른 회사를 누르고 시가총액이 더 높은 것일까? 우리가 모르는 테슬라의 차이가 있는 것일까? 사실 자동차라는 점에서는 다른 회사와 동일하다. 하지만 그들의 차가 다른 것은 일단 속도, 어떤 스포츠카보다 제로백(0에서 100km까지 올라가는 속도)가 빠르다. 이유는 간단하다 애초에 내연기관과 같은 예열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엔진이라는 개념이 없기에 앞뒤에 공간도 넉넉하다. 그리고 그들은 차의 하드웨어를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이 아닌 소프트웨어를 통해서 개선하는 방식을 택했다.

 

기본이 안보이는 회사라고?

내연기관에서 유명한 회사는 독일이지만 전기차에 있어서 타에 추종을 불허하는 회사는 단연코 테슬라이다. 사실 전기차라는 것이 이미 내연기관이 만들어 지기 전에 만들어 진 것이기 때문에 이미 많은 회사가 만들 수 있는 조건을 가지고 있지만 가장 패셔너블하게, 가장 빠르게 만들어 낸 것은 테슬라이다. 그들은 이미 있는 시장을 가장 탄탄한 기본기로 성장시켰고 이제는 다른 회사가 침범을 하더라도 시장을 키워놨기에 충분히 버틸 수 있다. 스스로의 특허를 공개하면서까지 바란 것은 바로 그런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바꿔보자면 그들은 차근차근 전기차에 대한 기본을 조금씩 혁신하면서 키워왔다. 비록 내외장재 등과 같은 부분으로 문제가 되긴 하지만 그들이 내놓는 차마다 대성공을 이루는 것은 바로 그와같은 혁신적인 모습 때문일 것이다.

 

위와 같이 많은 회사들이 혁신이라는 것에 대해서 목숨 걸고 있다. 하지만 그런 혁신에 목숨을 건 나머지 자신들이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 잊고 있는 것이 많은 듯 하다. 단순히 상사가 '라떼는 말이야' 와 같은 꼰대 마인드라고 비난만 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어쩌면 90년대생이 온다와 같은 새로운 세대와 이제는 대치가 되는 4050세대들의 갈등이 결국 회사의 능력을 점점 잡아먹고 있을수도 있다. 이런 부분을 바꾸기 위해서는 완전 혁신이 아니라 기본을 좀 더 탄탄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원칙을 중요시하던 신입사원이 시간이 지나면서 요령이 생기면서 그르치는 일이 늘어나는 것과 같이 그런 부분을 조금씩 보완해 주는 장치가 필요하다. 어쩌면 사원들에게 이런 책을 읽을 시간을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이미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하여 지금의 있는 것과는 다른 것이 성장하고 있다.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그리 각광받지 못하던 IT 업계는 이제는 없어서는 안될 상징과 같이 되었으며 카카오뱅크로 이직한 기존의 엘리트 은행원들은 복귀가 가능하고 심지어 연봉이 줄어듬에도 다시 복귀하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새로운 것과 자유로움에 매료되고 있다. 7080년대에 성장 동력은 단연코 인재와 그 인재를 일사분란하게 했던 군대식 문화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렇게 진행을 하면 오히려 인재들이 떠나가는 문제가 생기게 된다. 현재 내가 다니는 회사는 세계 1~2위를 다투는 회사지만 입사하는 직원마다 퇴사를 계속 하는 문제가 생기고 있다. 업무도 업무지만 그 문화가 너무 경직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본적인 부분을 혁신하면서 새롭게 변해야 하는 것도 기업의 의무로 자리잡고 있다.

 

책의 마지막을 덮고 나서 사실 '기본' 이라는 것에 대해서 최근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다시 한 번 생각을 해 보는 기회가 되었다. 고리타분 하다고 느낄 수 있다. 그런데 그 고리타분함은 이미 20년 전에도 50년 전에도 동일하게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만큼 기초는 튼튼해야 버틸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항상 이런 책과 같이 기본으로 혁신을 하라는 내용의 책이 나오는 것이다. 사실 읽다가 조금 지루한 부분이 없다고는 말 못하겠으나 그런 부분 조차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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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0. 2. 1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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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왜 태어났는가?

누군가 나에게 이렇게 물었다면 많이 당황스러울 것 같기는 하다. 내가 태어나는 것이 내가 하고 싶어서 태어난 것이 아닌데 거기다가 왜 의미를 부여할까? 라는 생각을 할텐데 책을 읽다보니 내가 태어난 이유는 어떤 것이라고 말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것이 어쩌면 나의 인생 미션이고 내가 깨나가야(?) 할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사실 이 책은 여러 사람이 하나의 책을 만들어서 보여주는 것이며 미션이라는 것을 대단히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기독교서적이다. 개인적으로는 종교 서적에 대해서 그리 좋은 평은 내리는 편은 아니나 굳이 종교를 갖다 붙이지 않아도 각각의 사람들의 고난과 행군을 읽어보기에는 좋은 것 같다.

 

최근 세상에 종교라는 것에 대해서 반대를 하는 사람들도 많이 늘어나긴 했다. 사람이 많아지고 이해관계가 얽히기 시작하니 부패한 경우도 많이 생겨서 이슈화 되는데, 사실 종교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특히 한국이 어려웠던 시기를 극복할 수 있는 하나의 원동력은 단연코 종교라고 할 수 있겠다. 사람이 무언가 믿을 수 있는 것이 있다는 사실이 불안을 줄일 수 있으며 항상 스스로의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다. 이 책에서 나온 분들도 원래는 교회를 새로 만들거나 봉사를 하거나 하는 생각으로 시작을 했다가 하나님의 기적을 맛보았다는 내용이다. 일단 개인적으로는 조금 이해(?)가 가지 않지만 그들이 그것으로 인해서 많은 것을 얻고 그리고 또 행복했다면 그게 어떤 것이든 굉장히 중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흔히 후진국병이라고 일컫는 한센병은 예전 영호남 지역에서 못먹고 힘들게 자란 사람들에게 오는 재앙 중 하나였다. 그래서 그 병 자체가 전염성이 있는 병이 아님에도 마치 전염병과 같이 이동하는 그런 문제가 많이 있었다. 그래서 사람이 근처에 가지 않으니 그 사람들끼리 살다가 죽는 경우가 많았다. 소록도와 같은 곳이기도 했는데 왠지 모르게 살아도 살은 것 같지 않은 삶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 곳에 종교를 전파하기 위해 갔던 많은 사람들이 그곳의 환경을 버티지 못하고 죽었지만 결국 그 병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냥 조건이 맞지 않아서 걸리는 병으로 판명나기까지 그들의 힘이 되어 주었다. 죽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종교적 신념 하나로 버텨낸 그들이 있기에 결국은 해결될 수 있던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초기에도 이야기했듯, 과연 나의 인생 미션은 어떤 것일까를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개인적으로 신앙심은 정말 1도 없는 것 같고 이 책에 나온 내용들이 내가 하는 일이나 생각과는 다소 차이가 있어서 고민을 좀 더 하게 되지만 나에게도 누군가 미션을 준다면 남을 위해 봉사를 하거나 우리 가족을 위해 헌신을 하라는 것이 지금 나에게 주어진 사명이자 미션이 아닐까 생각한다(물론 경영학적으로 미션과 골의 차이점이 있긴 하나 그런건 접어두자....) 살아있는 것 하나하나 그리고 생활하는 것 하나하나를 감사히 생각하고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기는 어렵지만) 한다면 이 책을 읽는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내가 너무 힘들고 할 때 어떤 믿음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 요즘은 가끔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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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0. 2. 11.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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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는 지금 계속 발전 중인가?

사실 뉴스에서 바라보는 한국 사회는 굉장히 부정적이다. 반으로 갈라진 민심과 더불어 심각한 빈부격차, 세대 간의 갈등 등이 사회를 좀먹고(?) 있다고 하는데 사실 해외에 나가서 한국을 보자면 한국만큼 빠르기를 원하고 자주 바뀌는 곳도 매우 드물긴 하다. 그 빠른 변화 때문에 성공을 했지만 그것 때문에 견디지 못하고 한국을 떠나는 이들도 굉장히 늘어나고 있다. 그간은 좁은 나라에 많은 사람이 으쌰으쌰 해서 성공할 수 있었는데 앞으로의 미래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미래 성장을 할 수 있을까?

 

저자의 양력은 아주 확실한 편이다. 한국 생산성본부 회장으로 재직 중이며 경영학과 교수이자 여러 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저자의 내용을 전체적으로 알차게 담은 편이고 실제 내용 상에도 그리 틀린말이 없을 정도로 깔끔하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신경에 좀 거슬리는 부분이 있는데 현 대통령 자문직을 해서인지 모르지만 자꾸 기존 정권에 대한 부분에 실패 아니면 망했다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그런 표현을 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데이터와 현재와의 비교가 필요한데 그냥 안 좋다 그런데 지금와서 좋아지고 있다 라는 내용만 나열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거슬리는 부분이다. 정치적인 색채를 띄는 것은 상관이 없으나 기존에 했던 것은 다 잘못되었고 지금 하는 것이 다 좋다고 하는 것은 흑백논리로 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4차 산업 혁명에 대해서 전세계적으로 관심이 많이 있지만 실제로 그 단어를 만들어 낸 사람조차 정확히 어떤 것이 바뀌는지는 정의를 할 수가 없다고 한다. 아직 많이 바뀐 것은 없고 기존의 것에서 조금씩 밖에 변화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조금 부정적으로 썼지만 책에서 나오는 내용이 조금은 와닿지 않는 것은 어쩌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라기 보다는 다소 붕 뜬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다. 교과서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들이라고나 할까? 전체적으로 높으신 분들의 눈에서 보면 좋아보이는 내용이지만 실질적으로 '도대체 뭐가 바뀌는데?' 라는 정의에는 어울리지 않는 내용들이 다수 있다. 또한 전체적으로 '정부' 가 해야 할 일들을 강조하고 있는데 정부는 사실 특별히 규제만 하지 않아도 충분한 테스트 베드를 하고 있다고 생각이 된다.

 

어쩌면 디지털 뉴딜과 같은 거대한 틀 안에서 지금 필요한 것은 국가가 규제에 대한 시각을 조금 변화시키는 게 필요하다는 것이다. 무조건 안된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가능은 하되 정말 안되는 것만 하는 방식으로 전환이 필요하며 무조건 국내가 아닌 국외에서도 할 수 있는 여건을 계속 마련해 줘야 한다는 의미이다. 국가든 정치인이든 기업인이든 무엇인가 한정을 지으면 안되는 상황에 이르렀고 기업을 만들고 기술 개발이 진행되면서 할 수 있는 Exit를 권장하는 것이 현재 사람 밖에 믿을 수 없는 한국에서는 가장 필요한 모델이 아닌가 싶다. 그러한 측면에서 책을 썼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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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0. 2. 11.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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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은 대부분 재테크를 어떻게 할까?

기본적으로 예적금을 하긴 할텐데 이게 생각보다 너무 수익률이 낮다. 물가상승률로 보자면 매년 마이너스가 되고 있는 실정인데 이렇게 가다가는 평생 돈만 모으다가 끝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생각을 한 것이 바로 부동산과 주식일 것이다(물론 암호화폐 계열도 있지만 스스로 너무 쓰디쓴 결과를 받아서 일단 접어두도록 한다. 왜 이런거에는 이렇게 인연이 없는지 원...ㅋ) 개인적으로는 블로그에서도 작성을 했듯 부동산에 더 많은 관심이 있긴 하다. 왜 많은 어른들이 땅을 사고 집을 사 놓고 팔지않고 기다리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을 해 보게 되고 기다림의 미학이라는 것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그 중 하나였던 주식은 어떤가?

솔직히 이야기 해 보자. 10년 이상 묻어둔 주식이 있는가? 사실 잊어버리지 않고서야 10년 이상 들고 있는 주식이 있을리가 없다. 왜냐하면 그만큼 환금성도 좋은 편인데다가 조금 오르면 본능적(?)으로 팔아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이유로는 국내 주식의 대부분이 배당이 너무 적어서 가지고 있어봐야 상승하지 않으면 손해이기 때문이라 그런데, 최근에는 배당율이 조금 올라가긴 했지만 여전히 배당이 부실한 편이고 미국과는 다르게 결산을 한 다음에 배당을 정하기 때문에 얼마나 배당이 나올지 가늠하기도 어려운 면이 있다(배당을 먼저 어느정도 한다고 공지를 해야 매력이 생기지 않겠는가?) 그래서 배당락 당일에도 완전 지멋대로 움직이는 주식들이 많아서 혼동이 많이 오긴 한다.

 

미국 주식의 장점이라고 하면 탄탄한 환원주의 배당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 적자인데 성장하는 테슬라와 같은 기업이 아니고서야 대부분 배당을 중시하게 된다. 주주들이 극성(?) 이러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그런 배당이 있기에 많은 기업들이 더 성장할 수 있는 자금을 얻게 된다고 한다. 더군다나 중간배당보다 더 많은 분기 배당을 하는 회사가 많이 있기 때문에 더 매력적일 수 있다. 더군다나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에 세계 정세는 많이 복잡하고 어지러워 졌지만 적어도 미국 내의 기업들은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였다. 그래서 굉장히 큰 폭으로 상승하였는데 그로 인해서 배당 주식들이 더 큰 빛을 보고 있는 듯 하다.

 

이 책은 기존에 배당을 많이 주었던 구배당왕들과 이제 새롭게 떠오르는 신배당왕에 대해서 자세히 서술되어 있다. 읽다가 보니 '아 이래서 이 회사는 정말 탄탄하게 커 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역시 자본주의의 끝판왕이라고 볼 수 있는 미국 회사이기 때문에 재무구조나 사업이 잘 구성되어 있다. 국내에서 가장 큰 삼성과 같은 기업이 10개도 넘게 있는 것을 보면 정말 부럽지 않을 수가 없는데, 그만큼 많은 회사들이 생겼다고 없어졌으며 합병도 많이 되어서 이름이 덕지덕지 긴 회사도 많이 보인다. 하지만 공통적인 것은 대부분 배당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인색하지 않은 편이고 항상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위주로 핀다는 것이 국내 주식과 상반된 모습일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계좌를 열기 시작했고 하나씩 사모으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테슬라 등등 세계에서 1~2위를 다투는 기업들이 즐비한 미국 주식을 누가 글로벌 주식 상에서 제외를 할 수 있을까? 그들의 탄탄한 주식 시장이 또 한 번 부러워 오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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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0. 2. 2.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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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어디서 많이 봤다 싶었는데 원래 있었고 추가 버전(?)이다.

원래 책을 보지는 않았지만 나왔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을 본다면 분명 얼핏 스쳐지나가긴 했던 것 같다. 내가 외교관에 관심이 없어서 보지는 않았을 것 같긴 한데 외교관에 관련된 책은 생각보다 적은 것 같긴 하다. 나름 국내 3대 고시 중에 하나인데, 실제로 경쟁율은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뭐 당연히 알겠지만 외국어가 어느정도는 받쳐줘야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외무고시 자체는 크게 경쟁율은 높은 편은 아닌 듯 싶다(타 고시에 비해서?) 하지만 그만큼 외교관으로서 갖춰야 할 것도 많기도 하며 일단 나라를 계속 옮겨 다녀야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최근 세대들의 그리 좋아하지 않는 모습도 분명 존재하나 외교관이라는 메리트는 굉장히 큰 것 같다.

 

그럼 외교관은 어떤 사람인가?

사실 치외법권이라고 하여 외교관이 누릴 수 있는 많은 혜택 들이 있다(한국의 구케의원처럼?) 국내 법에 저촉되지 않는 부분도 있긴한데 강대국에서는 예외상황을 볼 수도 있고 최근에는 각국에서 문제가 있는 법에 대해서는 최외법권을 두고 있지는 않다. 사고사례가 많기도 하고 자국민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이 있어서 일테이다. 물론 이 부분 말고 외교관이라는 사람은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것을 내포하고 있다. 단순히 다른 나라에 파견 나간 사람의 의미가 아닌 그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어쩌면 각국의 왕이나 대통령보다 더 많은 것을 고민해야 하는 사람일 수 있다. 실제로 외교라는 것은 하나의 작품으로 표현되며 변화무쌍한 것이라 했다(책에서도 실제로도?)

 

실제로 외교에서 보는 부분 중 작품이라고 설명하는 것은...

예전 세월호 사태가 발생을 했을 때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버락 오바마는 한국의 상황에 맞춰서 예를 갖추고 직접 사고가 났던 학교에 찾아가 식물을 전달했다고 한다.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닐 수는 있겠지만 그가 보여준 외교적 모습에 한국 사람들은 크게 감동했으며 실제로도 오바마 대통령 시절에는 특별히 국내 대통령 혹은 외교관들이 벗어난 행동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만큼 외교적으로 문제가 없었고 행동 하나하나에 감동을 받아서 그랬을 것이다. 그래서 책 제목이 외교는 '감동이다' 라고 표현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책을 읽다보면 나오는 외교관의 '정의' 에 대해서도 한 번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국가를 위해 거짓말을 할 줄 아는 정직한 사람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지금은 아니라고 하지만 외교관끼리 혹은 상대방 나라의 정상과의 대담에서 보자면 그들이 가장 우선시 하는 가치는 바로 '국익' 이라고 생각을 한다. 물론 거짓이나 잘못된 발언을 하는 것은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것을 판단하기 어려운 사안에 있어서는 그들은 반드시 국익에 의거하여 일을 해야 하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사드 관련 내용에서도 미국은 미국 내용을 중국은 중국의 이야기를 했던 것을 볻다면 그것이 맞다 틀리다의 문제가 아닌 국익을 벗어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외교관이 되려면 굉장한 나라사랑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사실 최근 한국의 외교 상황은 그리 좋지 못하다.

어느 나라 하나도 제대로 선정하지 못하였고 국내에서도 불만이 많은 시점이다. 물론 이런 상황에서 뉴스나 신문에 나와있는 내용 하나를 가지고 좌지우지 된다면 그게 더 문제이겠지만 적어도 국민들에게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자국민을 먼저 위하는 정책과 더불어 발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게 포장이라도 하더라도 자꾸 외교적으로 문제가 될 법한 나라들에게만 혜택을 주는 모습을 보이니 국민 입장에서는 속이 터져나갈 수도 있으리라 본다. 이제 외교관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어떤 외교관이 될 것인가' 에 대해서 좀 명확히 하고 갔으면 한다. 딘순히 외국어만 잘된다고 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를 희생할 수 있는 모습이 있어야 외교관을 할 수 있다. 비록 나는 외국어 능력이 떨어져서 아예 시도조차 못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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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0. 2. 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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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길다.

개인적으로 이런 믿음(?) 미신(?) 같은 것이 있는데 보통 책 글자가 5글자가 넘어가면 그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는데 문제가 있다고 하는 부분이다. 그래서 생긴 선입견들이 있긴한데 이 책을 읽다보니 뭐랄까? 묘한 스토리 라인이 있다. 최근 이러한 자기 개발 책들의 특징이 '열심히 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물흐르듯 몸을 맡겨라' 인데 그 라인에 딱 걸맞는 책이긴 하다. 일단 제목부터 웃기지 않은가? 노오력 하지 않아도 잘되는 사람이라니, 우리 부모님 세대에 항상 '열심히 하면 안될 것이 없다' 라는 것을 배우고 산 사람들에게 있어서 이 책은 악마의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노력하지 말라니 말이다.

 

이 책은 하나의 동화로 구성되어 있다.

노오력 하는 것이 미덕이 나라에서 넘어온 사람에게 노력하는 거 자체가 문제인 나라에서는 하나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사람은 사실 자신이 지키고자 하는 것을 모두 한꺼번에 지킬 능력이 없다. 이 책에서와 같이 한정된 것만 지킬 수 있는데 실제로 보자면 우리가 생각하는 거창한 목표들이 한번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럴리 없다고? 그렇다면 목표가 너무 쉬운 것이 확실하다. 당장 금연과 같은 결심도 한 번도 지켜지지 않는 것은 바로 그러한 문제가 있어서일 것이다. 매번 결심해도 지켜지지 않는 것은 그 과정에 대한 노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노력을 '너무 열심히' 한 나머지 Burn-out 되어 버린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

 

이 책에서는 사실 우습게 소개된 부분이 있다.

어떤 이슈가 생길 때마다 바로 다짐한 것을 실행하는 남자의 모습이 나오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긴 하다. 왜냐하면 당장 금연 같은 것을 마음을 먹어도 바로 실행하지 못하고 '이게 마지막이고 다음부터는 안펴' 이런 식으로 시작이 된다. 그러면 자신의 다짐이 또 무너지게 되기 마련이다. 사람은 무언가 피드백이 없고 혜택이 없으면 쉽게 무너지게 되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에서 팔굽혀 펴기를 하는 우습게 표현된 사람의 모습이 실제로는 전혀 우습지 않고 나 자신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다시 돌아보게 되는 좋은 내용이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사실 노력이라는 것을 미덕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

노력을 하지 않아서 실패를 하는 것이고 노력을 하지 않아서 내 것을 잃는다는 이야기도 많이 있다. 그것이 사실일까? 한편으로는 이러한 생각 때문에 세대 간의 갈등도 점차 커진다는 느낌을 갖긴 한다. 그들은 사실 노력을 많이 하긴 했다. 인정한다. 그런데 주변 환경이 노력을 하면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컸기도 했고 시기가 그들의 편이라고 생각을 한다. 이제는 얻었다면 자신의 것을 지키는 사람들과 그 외의 사람들은 더 올라가기 위한 사다리가 많이 없어진 상태이다. 이 상태에서 무조건 노력을 하면 된다는 말을 하게 된다면 노력하는 사람들은 그저 힘들 뿐이다. 노력만으로 세상을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 책을 읽음으로서 무조건 적으로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는 시그널을 주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얼마 전에 이런 글을 읽었다.

소위 말하는 sky 대학에 간 친구들, 아니 pks 대학에 간 친구들이 물론 노력을 많이 한 친구도 있겠지만 선천적으로 공부라는 것에 재능이 있는 친구들이 많이 간다고 한다. 애초에 그들은 앉아서 10시간 공부하는 것이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 않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읽다보니 묘한 배신감(?) 같은 것이 들긴 했다. 난 당장 30분 앉아서 공부하라고 해도 힘든데 말이다. 노력도 사실은 자신의 재능을 찾아서 10시간 이상 할 수 있다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책을 10시간 읽으라고 하면 흔쾌히 읽을 수 있을테니 말이다. 노력보다는 자신의 재능을 찾을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은 아닐까 책을 읽으면서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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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