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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12.06 나를 아프게 하지 않는다. 어떻게?
  2. 2012.04.12 정말, 아플 수도 없는 마흔이다...
2019. 12. 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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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력이 상당히 재미있다. 정신과 의사인데 사실 자존감이 생각보다 높지 않다고 한다(아닐 수도 있지만 본인이 그렇다고 하니...) 그래서 대학 병원에서 경쟁하는 방법을 하지 않고 지방으로 나와서 개인병원으로 진행을 하였다. 돈 버는 것은 좀 적지만(그래도 의사인데 정말 적을까?) 여러 사람을 차분하게 만날 수 있어서 좋다는 내용이다. 특이하지 않은 것 같으면서 특이한 이력인데, 상담을 시작하면 자존감에 상처를 입어서 상담을 하러 오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한다. 상처의 경우 상처를 준 사람에 대한 분노로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하는데 이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심리적 분리' 를 진행하였는가이다.

심리적 분리가 되지 않으면 그 분노를 또 다른 생활 속에 집어 넣을 수 밖에 없고 모든 것에 대한 분노로 나타날 수 있는데 결국 그 자체를 분리하여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길러야 한다고 한다.(사실 말은 이렇게 쉬운데 이게 쉬운 것은 아닌 것 같다. 오랜 시간동안 스스로를 갈고 닦아야 될까말까한 일인데....)

 

또한 인간 관계에 있어서 어느정도 이타심이 필요하다고 한다. 결국 나도 사람인지라 유리하고 이득이 되는 것에만 집중을 하는 경향이 있는데 모든 일을 이득 혹은 손해로만 구분을 하게 되면 시선을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다. 트라우마도 사실은 나 자신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을 의미하는데 과거에 얽매여서 생긴 문제이며 그 때는(이미 지나간) 그럴 수 밖에 없지만 이제는 한 발자국 떨어져서 그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는 점이다.

 

의외로 많은 고민들이 3자 입장에서는 어렵지 않은 경우가 있다. 내가 고민하는 90%의 일은 일어나지 않는 것들이고 문제가 되는 것은 단지 5%만 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걱정을 너무한 나머지 그 걱정 때문에 나 자신이 움츠러드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 또한 앞서 말한 것과 같이 그 자체와 다른 일을 분리해서 바라봐야 한다. 과연 그 부분이 이렇게 감정소모가 심한 것으로 진행이 되어야 하는가? 에 답을 할 수 있다면 진짜 심각한 일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 자체만 고민하고 나머지는 분리해서 바라보자는 의미이다. 그리고 주변의 도움을 받으면 의외로 쉽게 해결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주변에 믿을만한 사람을 만들고 힘들다면 저자와 같은 정신과 의사에게 문의해 보면 좋다. 요새는 그래도 많이 의식 개선이 되었지만 정신과라는 것이 매우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아서 어려운 점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르게 봐야 한다. 그들이 결국은 이런 분야의 스페셜리스트이고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자존감을 높이고 스스로에 대한 통제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목표설정이라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의외로 단/중/장기 목표를 세우고 그걸을 지킬려고 하는 사람은 많이 없고 지키기도 어려운 것이 있다. 스스로 불확실하다고 생각하여 아예 시작조차 안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목표가 있어서 앞으로 달려가기가 더 편한 법이다.

향후 직업 선택 시에 어렵더라도 자기 스스로 업무의 권한을 가질 수 있는 업무를 해야 발전이 높아지고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과 같이 조금 더 어릴 때부터 목표 설정을 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 수 있고 실행할 수 있다면 자존감은 더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읽고 보니 굉장히 '정석' 적인 책이라는 느낌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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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오르뎅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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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4. 12.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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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랫만에 마음에 짠하게 와 닿는 책을 읽었습니다. 저는 비록 30대, 아니 20대가 막 끝난 사람입니다만 이미 한 집안의 가장이고 제 자식도 있기에 여기에 나오는 내용이 이제 먼 내용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어정쩡한 위치인 40대에서는 왜 아파도 아프다고 할 수 없는지 보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 남성들에게 지위란 하나의 자존심과 같은 것입니다. 내가 차장이고 친구가 부장이라면(동일한 수준의 회사라고 가정했을 때) 동등한 위치가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지요. 더군다나 일반 회사원끼리가 아닌 친구는 회사 사장이고 나는 단순 노동자라고 한다면 정말 만나기 조차 싫은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자존심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거든요. 20대 때야 '돈 많은 친구가 더 많이 사주면 그게 고마울 따름' 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지만 나이가 들고 체면이라는 것이 생기면서 예전과 같은 그런 사이가 되지 못합니다. 자기 삶이 바쁘고 힘들어진다면 그건 더욱 멀어질 수 밖에 없는 사이가 되겠지요.

 

가정에서도 점차 멀어져 가는 것을 느낄지도 모릅니다. 40대가 되서도 '나는 아내와 늘 신혼처럼 지낸다' 라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모르겠습니다. 20대 때 불타오르는 욕망은 이내 사그러들고 처자식 먹여 살리기 위해 일한다는 핑계로 밖을 전전긍긍하고 있을 것입니다. 아내도 그것을 전혀 모르는 것은 아니나 눈에서 보이지 않으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이 있듯, 자식 걱정에만 몰두하기 때문에 어느덧 남편은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기 마련입니다. 남자는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지금의 생활이 너무 바쁘고 바꾸기에는 너무 멀리왔다는 생각에 그대로 주저 앉아 버리기 때문이지요. 어쩌면 이 시기에 참지 못하고 이혼을 하는 경우도 많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자식들에게도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지요.

 

IMF 이전에는 회사라는 곳은 회사가 망하거나 내가 제발로 나가지 않는 이상 평생직장이었습니다. 사실 사원 수를 늘려 더 큰 기업으로 성장하려는 기업들이 태반이었던 지라 취직 걱정도 크게 없었지요. 하지만 그 시기가 지나고 감원 태풍이 불어닥치면서 이제 한국도 더이상 '평생직장' 이라는 곳은 존재하지 않게 되었습니다(공무원이 평생직장이 아니냐고 하는데 그건 앞으로 더 지켜봐야 알 것 같습니다. 못하면 도태되는 게 정상이니까요) 이미 부장까지는 올라왔으나 더 이상 임원으로의 승진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면 소위 '나보다 나이 어린 상사의 구박' 을 어떻게 버티느냐가 관건입니다. 자의든 타의든 결국은 제발로 나갈 수 밖에 없는 여건이 되기 때문이지요. 이 시기까지 남는 남성들이 많기 때문에 화를 참다 못해 화병이 나거나 스트레스에 못 이겨 자살을 택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는 현실입니다. 왜 그렇게 사람을 구석으로 몰아가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저 역시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앞으로 40대의 계절이 돌아올 것입니다. 지금은 '나는 언제나 나의 아내와 내 가족을 사랑하고 풍족한 삶을 살아야지' 라는 생각을 갖고 살지만 시간이 지나다 보면 생각보다 생활이 더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시대가 바뀌어도 아버지라는 역활이 크게 변화가 없는 것처럼 저의 역활도 그것을 따라가리라 생각은 됩니다. 하지만 가끔은 아버지가 아닌 평범한 한 명의 사람으로 가족들과 대면하고 싶습니다. 그들도 고민이 있는 것처럼 저역시 똑같은 사람이기에 고민이 있는 것이며 나 혼자 꾹 참고 있는 것보다는 같이 공유하여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라 생각되기 때문이지요. 40대 분들은 정말 한 번 읽어보세요. 나의 현실과 너무나 비슷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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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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