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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2.14 20화_이제는 바뀌어야 할 것 같은데 바뀌지 않는 그런 것들... 38
  2. 2020.12.30 컬처 레버리지
  3. 2020.05.25 컬처엔진
2021. 2. 1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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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게 배웠는데...

 

내가 경영전문대학원을 다니면서 배운 것들은...

분명 조직을 운영할 때는 체계적이고 평등하며 서로가 서로를 이끌어 주는 아름다운(?) 조직을 만들라고 배웠다. 그런데 그런 이상향적인 조직학을 가지고 지금 내가 있는 조직을 보니까 아예 정 반대의 모습만 보인다. 한편으로는 신입사원이나 2~3년 차 때쯤에는 그냥 하라는 것만 하고 그냥 쫓아가기 바빴기 때문에 특별히 불만을 갖거나 하는 상황이 없었지만 지금에 와서 보니 너무 문제가 많아 보인다. 문제가 많은데 이것을 뜯어고치자니 또 권한도 없고 주지도 않는다. 그런데 과연 이렇게 가는 것이 맞는 것일까? 뭐, 어느 회사나 이런 문제점이 존재하겠지만  그래도 세계 일류 회사로 거듭나는 회사인데 이렇게 다른 회사의 문제점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이 된다. 희한하게도 내가 현업에서 3년 정도를 벗어나 있었음에도 다시 돌아왔을 때 변하지 않은 것이 그대로 있었는데......

 

습관성 야근

대체, 왜 집에 빠르게 갈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인가? 개인적으로 가장 답답한 일인데 퇴근을 눈치를 보고 해야 하는 부분이다. 나야 뭐 워낙 특이하고 미친(?) 사람이기 때문에 그냥 퇴근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사의 눈치를 본다. 할 것이 있는 사람도 있고 할 것이 없는 사람도 있는데 왜 다같이 남아야 할까? 공장은 하나이니까 다 같이 하나로 뭉쳐야 해서? 뭐 굳이 과거 생각을 해 보자면 사람이 많이 남아 있으면 시키기도 편하고 갑자기 발생된 일에 대해서 공유하고 같이 하기 좋다. 근데 난 그렇게 같이하고 싶은 생각이 없는데 왜 같이 남아야 하는가? 우리는 프로다. 프로는 적어도 자신에게 부여된 업무에 대해서는 완벽하게 해야 하는 것이 프로이고 그것이 안된다고 판단이 되면 정확한 판단 하에 도움을 청하는 것이 맞다. 2명이 해도 안 되는 일을 10명이서 한다고 바뀌겠는가? 어차피 그 업무 자체가 1명이 하는 일인데 말이다. 그래서 다들 습관성 야근에 찌들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상사가 퇴근을 안 했고 언제 무슨 일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다시 바꿔서 이야기해 보자. 그 설비가 망가졌다고 30분 더 빨리 백업하면 본인의 월급이 올라가는가?

 

빌어먹을 조직개편

매 해 1월만 되면 똑같은 일이 발생을 한다. 매 해 인사이동이 있고 그 인사이동에 따라 팀장의 의지에 따라서 조직이 바뀐다. 뭐 조직을 새로 더 만들거나 하는건 오케이. 그나마 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인데(본인들이 그것을 키워보고자 하는 거니까... 근데 이러다가 막 없어지는 경우도 있어서 낙동강 오리알 되는 경우도 왕왕 있다) 아예 부서 전체를 통폐합하는 경우도 있다. 다른 회사에서야 부서 통폐합이 많아야 2~30명 합해지는 케이스라고 하지면 여기는 이야기가 다르다. 거의 500명 이상이 합쳐지는 통폐합인데 이걸 왜 하는지, 이런 것을 해야 하는 당위성이나 조사가 전혀 없이 그냥 탑다운 방식으로 진행을 한다. 개인적으로 전에도 언급했던 내용이 있는데 신입사원들에게 업무를 시킬 때는 항상 '내가 이 업무를 왜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꼭 이해하고 업무를 하라고 지시를 한다. 기계가 아니니 스스로 이 업무를 왜 해야 하는지 당위성에 대해서 고민을 해 보라는 의미인데 아무리 탑다운 방식이 편하다고 하더라도 전혀 뭐 언급 없이 그냥 진행한다. 나는 이런 방식이 정말 이해가 안 간다. 어떠한 이유가 있고 어떤 부작용이 있으니 이것을 보완해 보겠다는 내용이 전혀 없는데 도대체 무엇을 위한 통합일까? 매번 쪼개고 합치고 난리도 아닌데 이럴 거면 팀장이라는 사람을 부장 직급에서 오래 시키는 게 더 나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매 번 그 사람의 눈에 들기 위해서 안테나에 불을 켜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한심스럽다.

 

대체 회의의 목적이 뭐야?

소시적에 하루에 회의만 8개를 다녀본 기억이 있는데 회의를 다녀오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쌓이는 것이 아니었다. 회의라는 것은 무언가 문제점이 있고 그것을 협의하여 결론을 도출해야 하는 것이 내가 알고 있는 회의의 목적인데 이것은 결론이 도출되는 것이 아니라 업무가 더 쌓여서 온다. 그때서야 뭔가 조사를 하자고 협의를 하고 그다음 주로, 그다음 주로 계속 넘어간다. 이럴 거면 뭐하러 회의를 하지? 그냥 조사를 해오라고 하던가... 그리고 조사를 하라고 지시한 내용들도 내가 계속 파일을 저장하다 보니까 이제는 매 년 연례행사처럼 똑같은 것을 조사해 오라는 것이 늘어난다. 나야 작년에 해 놓은 것이 있으니 몇 개만 쓰윽 해도 티가 안 나지만 담당자가 바뀌면 또 그 허튼짓을 해야 한다. 그 기간 내에 조사를 할 수 없는 항목임에도 뭐에 취했는지 너도나도 더 빨리하겠다고 허튼짓이다. 다들 본인이 조사 안 한다고 그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는 건가? 적어도 조사를 지시하는 사람은 실제 조사를 본인이 하든 밑에 사람을 시켜보든 얼마의 시간이 소요되니까 버퍼를 넉넉하게 잡고 줬으면 한다. 막상 조사를 하더라도 대부분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데 말이지... 

 

이제는 더 바닥이 안보이는 로열티

얼마 전에 다른 사이트의 공정기술의 한 사원이 센터장에게 설비 쪽의 문제점을 멋들어지게 적었던 일이 있었다. 사실 찾으려고 찾은 것은 아니지만 과거에 같은 사이트에서 일했던 기억이 있는 친구라서 본인의 업무에 대해서 굉장히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친구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내용도 논리 정연했고 분명 여러 문제점에 대해서 시정을 요구하는 정당한 내용이었다. 그런데 나나 혹은 나와 비슷한 연차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그것을 보면서 통쾌하다는 생각을 했다기보다는 깊은 한숨을 쉬었다. 또 우리 자신이 문제가 있으니까 이런 글이 나온다는 말이 나올 것이라는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역시 아니나 다를까 다른 부서의 문제라고 말한 것이 또 부메랑처럼 '사람 관리를 제대로 안 한 간부들의 문제'라는 것으로 돌아왔다. 결국 또 도돌이표처럼 진행된다. 왜냐하면 애초에 회사에서는 이런 불만에 대해서 시정해 줄 의지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지금 정부에 대해서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는데 부동산을 잡지 못한다고 말을 해도 그 사람들은 생각하지 않은 전혀 다른 정책을 내보내어 부동산 가격을 폭등시킨다. 왜냐고? 애초에 부동산 가격을 잡을 생각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애초에 그럴 거라는 것을 생각하기가 힘들지 않은가? 이렇다 보니 직원의 로열티는 바닥 of 바닥이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고? 그중이 시간이 지나고 보니 주변에 갈 곳이 아예 없다는 사실을 알기까지 얼마 안 걸려서 그렇다. 솔직히 연봉이 줄어도 다른 업무로 가라고 하면 당장 뛰어갈 준비가 되어 있기도 하다.

 

매 번 TF를 만들어서 바꿔보려고 하고 있지만

말그대로 TF는 존재는 하는데 권한이 없는 상태로 진행이 된다. 권유만 되지 그 이상은 변화가 어렵다. 무조건 많이 빠르게를 외치는 한 절대 변하지 않을 것들이 많이 있다. 그런 점에 있어서는 신입사원들은 조직문화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입사를 하는 편이 마음이 편하다. 쉽게 변하지도 않을뿐더러 근본적으로 신입사원의 구미에 맞는 복지정책도 거의 없으니 말이다. 최근 IT기업들이 너도나도 연봉을 급격히 상승시켜서 신입을 모집하고 있는 것은 해당 분야의 업무가 전문적이면서도 잘하는 사람을 뽑기 어렵고 쉽게 이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도 이직이 좀 자유롭게 되고 누구나 한두 번씩은 이직이 필수라고 했다면 우리가 이러한 조직문화였을까? 생산보다 조직문화에 좀 더 집중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앞으로 한 5년 정도 뒤에는 내가 어떤 글을 쓰고 있을까? 과거가 좋았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조금 바뀌길 바라는 마음에 끄적거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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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0. 12. 30.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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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국내에서 나름 굉장히 크다고 말하는 회사에 다닌다.

10년이 넘게 있다 보니까 큰 회사와 작은 회사와의 차이도 어느 정도 느끼고 있는데, 분업화가 굉장히 잘 되어 있어서 본인 업무만 잘하면 딱히 문제 되는 것이 없는 곳이 큰 회사라고 하면 그 반대의 입장은 바로 작은 회사이다. 그래서 그런지 초반에는 당연히 대기업이 선호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소위 '잡일'이나 '내가 맡은 일이 아닌 일'을 하지 않는 쪽은 대기업이니 말이다. 그래서 여전히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시에 합격이 되면 당연스레 대기업으로 가게 되고 거기서 또 많은 실망을 하는 경우도 있다. 바로 이 책에서 강조하는 '기업 문화'에 실망을 했다는 의미이다.

 

기업 문화가 굉장히 중요한 시기가 되었다.

나도 이제 늙은 세대가 되어 가고 있다. 지금 들어오는 20대들을 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다. 나름 부모님에게 부족함이 없이 자랐고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덜 겪은 세대이다. 그래서 다른 어떤 세대보다 '워라밸' 이나 '조직문화'에 굉장한 관심을 갖게 된다. 하지만 제조업 기반으로 된 국내의 대기업의 경우 대부분 굉장히 경직적인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고 그것이 변화를 갖는데 굉장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파악이 된다. 실제로 10여 년간 부서에서 바뀐 거라고는 퇴근 시간이 조금 빨라졌다는 거를 제외하면 정말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사실 이것도 정부 시책 때문에 그렇지 딱히 바뀐 것도 아니다) 바뀐 것이 없다. 그래서 그런지 퇴사율도 점점 올라가고 있는 실정이다. 아무리 큰 기업에 돈을 더 준다고 해도 문화적으로 아닌 것은 아닌가 보다.

 

이 책에서 나오는 조직 문화는 회사를 살렸다가 죽였다가 하기도 한다.

BP의 사례는 기름이 유출된 상태에서 어떻게 해서든 감추고 또 감추고 싶은 인간의 본성과도 같은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데 결국 이러한 상황은 더 악화일로를 걷게된다. 아직까지도 기존의 시가총액을 회복하지 못한 것을 본다면 과거의 이미지가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있다. CEO조차 그렇게 밖에 할 수 없던 것은 분명 잘못을 용서하지 못하거나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는 그런 기업 문화 때문일 것이다. 그와 반대로 존슨 앤 존슨의 경우 아스피린이 지금까지 경영학에서 항상 화두가 되는 내용으로 설명될 정도로 나오는데 소탐대실을 하지 않고 잘못이 없음에도 빠르게 문제가 된 것을 회수하고 해결하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이다. 이는 분명 해당 기업의 문화가 정말 잘 정착이 되어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다.

 

최근에는 애자일 형태의 조직이 각광받고 있다.

단순히 조직 관리에서 점조직화 되어 계속 변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직원들로 하여금 빠르고 간편하게 일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장점을 가진 조직이다. 그런데 특히 한국에서는 굉장히 어려운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 상명하복과 변화를 무서워하는 사람들이 계속 존재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이런 책으로 조직문화를 바꾸려고 해 봤자 리더가 변하지 않으면 변할 수 없는 상황인데 아직까지 제대로 된 애자일 조직을 가진 회사를 본 적이 없다. 물론 한국도 계속 바뀌고는 있다. 결국 그러한 조직이 되지 못한 회사는 도태되거나 인재가 없어질 것이다. 하지만 그전에 리더부터 마인드가 바뀌어야 하겠다는 생각도 든다.

 

조직문화는 계속 바뀐다.

여러 조직들이 있지만 자신의 조직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이 없는 것을 보고 그런 생각을 했다. '왜 일하러 회사를 갔는데 일 하는 것이 싫을까? 단순히 돈을 버는 행위이기 때문에 힘든 것일까?' 라는 생각이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조직 문화가 정말 답답하고 변화가 없으니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내가 이 조직에서 도움이 되고 무언가 바꿀 수 있다고 하면 얼마나 즐거울까? 나도 회사에서 조직을 바꿔가면서 생활을 해 보니 그런 욕심이 조금씩 생긴다. 이 책에서 나온 내용과 같이 조직문화를 튼튼하게 만들 수 있다면 회사는 좀 더 롱런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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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0. 5. 2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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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코로나 사태 이후 아마 가장 크게 변화된 것이 조직 문화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일반적인 한국 회사에서는 절대 불가능할 것이라 여겨졌던 자택 근무가 가능하게 되었고, 회식 문화가 많이 사라졌으며 사실 개별로 일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황이 다수 연출되었다. 물론 회의를 하면서 뒤에 개가 뛰어다니거나 애가 우는 등의 재미있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지만 실제로 이런 것과 관계없이 정상적으로 흘러갔다는 것이 평가이다. 다만 국내의 경우 제조업이 아직은 우위이다 보니 제조업의 경우 애초에 이런 언택트 문화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였는데 어느 정도는 이런 문화가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 단면을 보여준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 특히 회사에서 혼자서 밥 먹는 것이 이상하게 여겨졌었는데 요즘은 모든 사람이 혼자 먹는 분위기이니 그것 또한 매력적인 부분으로도 부각되었다.

 

어쩌면 이렇게 개인화가 가속되면서 회사의 문화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되었다.

과거, 아니 지금 거의 모든 회사가 내세우는 회사의 문화라는 것이 복지에 한정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사실 복지가 사원들 입장에서는 가장 와 닿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런 듯하다. 그런데 이런 복지의 경우 자신이 속해 있는 회사보다는 남의 회사가 더 커 보이는 효과도 존재하기 때문에 그리고 언제든 그것 때문에라도 이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한다. 다른 회사가 다 있는 복지 정책을 또 재탕해 봤자 그냥 '이제야 생긴 수준이네'라는 말을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복지가 좋은 것은 좋긴 하지만 회사의 문화를 만드는 데는 큰 영향력을 주는 요소는 아닌 듯싶다.

 

그렇다면 회사의 문화를 만드는 요소는 어떤 것이 있을까?

과거에는 사가 등과 같이 뭔가 주입식으로 하는 것이 많았다. 실제로 입사 시 갔었던 연수에서 회사의 핵심가치와 노래를 가지고 여러 가지 만드는 과정에서 거의 1년간은 잊히지 않을 정도로 계속 맴돌았었는데 강제적이긴 해도 꽤나 효과적이었던 같다. 그런데 한국의 회사들의 핵심가치 등은 너무 내용이 동떨어져 있어서 이걸 왜 핵심가치로 삼고 있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이 있다. 정도경영 이런 것이 핵심가치라고 하기에는 좀 이상하지 않은가?(실제로 그렇게 안 하면서 말이다..ㅋㅋㅋㅋ) 구글과 같이 '악해지지 말자' 이렇게 하면 오히려 외부에서 더 알아주는 방식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한국에서는 아직 보기 힘든 모습이지만 최근 스타트업에서는 정말 핵심적인 목표를 다 이해할 수 있게 풀어서 적어 놓은 경우도 많이 있다. 그런 것을 보면 그곳으로 이직하고 싶은 마음이 불쑥불쑥 들곤 한다.

 

회사 문화의 중요성은 평소에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평소에는 말 그대로 항상 물 흐르듯 시간이 흘러가기 때문에 특별히 문제가 보이지 않더라도 위기가 다가오면 심각한 위기로 다가오는 경우가 생긴다. 최근 코로나 사태 이후 붉어진 두산이나 CJ의 위기의 경우 사실 기존부터 존재했던 위기이나 회사 입장에서 계속 끌고 들어오다가 경제적인 위기가 오자마자 크게 터진 사태로 보인다. 경영진에게도 문제가 있었겠지만 그것을 극복하고자 했던 DNA가 과연 그들에게는 있었는지 모르겠다. 가장 일반적인 방식은 매각과 구조조정으로 일단은 일관하고 있는데 과거 몇몇 회사에서는 실패한 케이스도 있지만 '우리는 이런 위기 속에서도 할 수 있다'라는 모습을 보여주어 회사가 다시 살아난 경우도 있었다. 어쩌면 그들의 모습이 있기에 회사의 문화가 탄탄하게 유지될 수 있는지도 모르겠는데 위기가 오기 전에 항상 회사의 문화를 탄탄하게 준비해 둬야 위기가 오더라도 심한 이탈이나 한순간에 무너지는 경우가 생기지 않을 것이다.

 

이제 많은 사람들은 회사에 단순히 돈을 많이 준다는 것에 열광하지 않는다.

회사의 복지를 먼저 보긴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일반적인 사원들에게까지 회사에 대한 문화가 스며들려면 평소에도 자연스럽게 회사에 대한 여러 정보나 장점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흘릴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의 회사들은 대부분 오너 혹은 사장의 힘으로 찍어 누르는 듯한 모습을 보여왔다면 지금은 사장도 일반 사원과 다름없이 격의 없게 지내는 모습에 열광하고 그들과 내가 단지 월급 차이를 제외하면 똑같은 사람과 같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에 사람들은 열광한다. 회사를 경영하는 데 있어서 이런 부분까지 내가 신경을 써야 하나 생각도 하겠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해야 장기적으로 튼튼한 회사가 완성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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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