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책'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3.02.04 백앤아 - 미스터리 100층 감옥
  2. 2021.11.29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것
2023. 2. 4.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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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만화책이 이렇게 많지?

아이들을 따라서 문고를 가 보면 학습용 만화가 굉장히 많이 있다. 아니, 그냥 만화도 아니고 학습만화라니 대체 이게 뭔데 이렇게 많을까? 심지어 팔리기도 엄청나게 많이 팔리고(지금 문고에서 새것은 사실 뜯어보질 못하기 때문에 볼 수 없지만 중고서점 가면 아이들이 전부 이런 책들만 보고 있다) 시리즈 물도 어마어마하게 많이 있다. 학습을 빙자한 만화책인가 싶기도 한데 찬찬히 읽어보면 또 나름 학습에 도움이 많이 되는 내용이 있다(아이들이 이런 내용을 흡수하는지 여부는 잘 모르겠지만...) 요즘 아이들이 이런 것을 정말 좋아하지 않나 싶다.

 

그런데 과거 생각을 해보면 나 역시도 이러한 학습만화물을 좋아했다.

유레카 대백과사전, 삼국지, 먼나라 이웃나라 등등 생각을 해보면 나 역시 그런 것을 언제 어디서나 읽었던 기억이 난다. 설마 내가 소설책을 보고 그럴 리 없지 않겠는가?(지금에야 좋아하겠지만) 재미있는 것은 나이가 들어서 이런 책을 읽어도 묘하게 재미가 있다는 것이다. 이 백앤아라는 책을 보면서 사실 제목만 보고 대체 이게 뭔 책인가 싶은데 친절하게 '교양이 층층 쌓이는 점프 맵'이라고 되어 있다. 실제로 책은 주제와 마찬가지로 뭔가 하나씩 찾아가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백앤아 이들은 대체 누구인가?

사실 이들 유튜버를 전혀 본 적이 없다. 그런데 한가지 확실한 것이 있다. 몇 년 전에 코엑스에 어린이 채널에서 활동하는 유튜버가 나와서 아이들과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문득 어떤 아이가 '한 달에 얼마 벌어요?'라는 질문을 했었다.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할 수 없다고 하면서 말한 금액은 상상을 초월했고 전혀 누군지 몰랐던 그 유튜버를 검색하고 확인해 보았던 기억이 있다. 적어도 이들은 내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책까지 쓸 정도이면 유튜버로서는 충분히 유명한 사람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내용과 관계없이 말이다.

 

책은 어찌보면 조금은 평범한 소재이다.

100층 감옥에 백현, 아름 남매가 갇히게 되면서 그곳을 빠져나오는 내용인데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각종 상식들을 선보이게 된다. 너무 과하지도 않고 적절하며, 콘셉트에도 확실히 맞는 것 같다. 가끔 마법천자문 등에서 보이는 너무 말도 안 되게 학습을 강조하는 상황이 펼쳐지지 않아서 좋았고, 뭔가 환경을 생각하려는 책에 담긴 메시지가 확실해 보였다. 그리고 그림체도 귀여워서 뭔가 자꾸 따라 그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추가로 아이가 무척 재미있어한 것은 보너스.

 

2권은 언제 나올까?

아이가 한 번 읽어보고 나에게 한 질문이다.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언제 나올지 여부를 내가 알 수는 없지만 그 덕에 우리 아이는 백앤아 유튜브를 구독하고 있다. 거기다가 로블록스는 원래도 했으니 해당 유튜버를 보면서 옆에서 깔깔대면서 웃고 있다.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이런 것들이 계속 성공을 거둘 것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내 입장에서는 책을 봐서 유익한 것보다는 미래의 산업 변화에 대해서 탐구할 수 있었던 점이 더 인상 깊은 내용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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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1. 11. 2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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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를 읽어본 적이 언제인가?

동화는 어린이들을 위한 책이라고 생각을 하는가? 그런데 최근에 들어서 동화 같은 이야기(?)도 일어나고 있고 동화의 소재로 책과 많은 영화들이 만들어지기도 하면서 과연 '동화'는 어린이들을 위한 것인가에 대한 절대 명제가 깨져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 역시도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 의미는 사실 동화가 어린이를 보여주려고 만든 것이 아니라 어른들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우리가 어린 왕자를 기억하고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를 지금까지도 기억하고 있는 것은 내용보다는 그 책에 있던 한 마디가 뇌리에 박혀서 그런 것은 아닐까?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그것이 어딘가에 우물을 감추고 있기 때문이야.

나는 개인적으로 어린왕자에서 가장 인상 깊은 말이다. 사막이라는 곳의 척박함, 그리고 힘듦, 엄청난 일교차를 생각하면 정말 답답하고 힘들 수 있는데 실제 사막으로 여행을 가면 왠지 모르게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사막에 대한 편견이 있었는데 그렇게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추워도 그 고통 속에서 사탕수수의 물 한 잔이나 우물을 발견하게 되면 인생에서 진귀한 것을 얻기 위한 긴 여행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물은 바로 사막에서 더 빛난다. 폭포수와 세상 깨끗한 웅덩이 옆의 우물은 사실 장식에 불과하지만 사막에서의 우물은 바로 이렇게 찾고 싶은 욕망과 생각만 해도 행복한 느낌이 들게 한다.

 

옛날 여자친구가 사용하던 아이디 중 하나가 '꽃들에게 희망을'이다.

어디서 많이 보던 제목이다 했는데 이게 동화였을 줄이야? 나비가 되기 전의 애벌레들의 애환(?), 경쟁(?)이라는 정말 평범하디 평범한 주제인데 한편으로는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기가 막히게 표현한 내용이기도 하다. '그토록 고생해서 올라온 기둥이 수천 개의 기둥 중에 하나일 뿐이라니!'라는 내용을 보면 회사에서 나의 모습을 보게 되는데, 내 위치에서 높이 올라왔다고 생각을 해서 주변을 살펴보았더니 나와 같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수두룩 빽뺵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나에게 희망은 있는가?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기어가는 것이 아니라 날아가야 한다는 부분은 결국 한 번은 변화를 택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나는 과연 그런 변화를 택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마틸다의 꼬마는 불의에 대한 항쟁이었을까?

마틸다는 천재이자 초능력을 가지고 있는 소녀이다. 그것을 가지고 자신의 이득에만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편이 되어주고 자신과 함께하는 하니 선생님을 위해 활용을 한다. 물론 이런 부분에 있어서 선악에 대한 구분을 짓자고 하면 마틸다가 선이라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 다만 어른들의 불합리에 대해서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것이 단순히 조그마한 반항이 아니라 큰 도전으로 해결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누구나 초능력을 꿈꾸긴 한다. 하지만 그런 부분보다는 그 초능력을 어떻게 활용을 할까, 그리고 약자를 위해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해 보게 되는 내용이었다.

 

삶이 힘든가?

최근 삶이 팍팍해지고 모든 경쟁사회 위주로 돌아가게 되면서 인생 살기가 참 힘들어진 것 같다. 주변에서도 공황장애들과 같이 정신적인 문제로 회사를 그만두거나 쉬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본다면 삶은 누구나 힘든데 버틸 수 있는 사람인가 아닌가로 나뉘는 정도인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도 한 번 동화를 읽어볼까?'라는 생각과 함께 '동화에서 나왔던 그 문구들이 나의 삶을 조금이나마 치유해 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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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