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2.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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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지수 낮춰드립니다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중심으로 논의되어 온 기존의 세대론은 기성세대에게는 꼰대 프레임을, MZ세대에게는 개인주의적이라는 편견을 공고하게 만들었다. 이 책은 2020년 출간되었던 『회사는 유치원이 아니다』의 개정판으로, 기존 세대 담론의 중심추를 신세대에서 기성세대의 중간 지대로 옮겨놓아 세대론에서 조연처럼 여겨졌던 기성세대를 재조명함으로써 세대 갈등을 분열이 아닌 화합으로 이끌어준다. 국내 최고 명강사이자 한국의 데일 카네기로 불리는 조관일 박사는 지나치게 신세대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대론에 의문을 품고 이에 맞서는 도발적 세대론을 제시한다. 이 책을 통해 세대라는 프레임 속에서 서로를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상생하는 법을 배워봄으로써 갈등 시대를 슬기롭게 건너는 전략을 익혀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조관일
출판
21세기북스
출판일
2023.06.23

 

꼰대라는 말, 자주 사용하지 않는가?

나는 일반화의 오류라고 말을 하지만, 이제는 꼰대라는 말을 들을 나이가 되긴 했다. 그래서 사실 다른 사람이 나에게 꼰대라고 하는 것도 가끔 듣곤 하는데 애써 무시를 하곤 한다. 내가 하고자 한 것, 그리고 필요한 것을 말을 했을 뿐인데 왜 나에게 자꾸 꼰대라고 하는가? 뭐, 꼰대라는 단어가 좋은 뜻이라고 하면 기꺼이 받아들이겠지만 우리가 하는 말 중에 다른 사람을 칭찬하는 말이 몇 개나 되는가? 아마 당연히 아니니까 그렇게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하겠지? 나 역시도 내 또래 사람들과 하는 말이 '요즘 애들은...'이니 거의 뭐 누구나 하는 말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요즘 젊은 사람이 더 똑똑하다고?

뭐, 인정한다. 근데 어디까지나 지금 '10~20대' 애들이 자주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만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어떤 신입사원이 오더라도 그 사람보다 훨씬 일을 잘 할 자신이 있다. 넌 오래 해서 당연히 그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잘한다며? 그리고 꼰대보다 더 잘할 자신이 있으니까 꼰대라고 비아냥 거리는 것 아닌가? 개인적으로는 참 이상하다. 물론 매일 자기 자랑이나 과거 이야기만 하는 사람은 그리 인정받지 못하지만 그냥 일반적인 사람이 하는 모든 말도 듣기 싫다고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너무 귀하게 자라서 그런 것일까?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자 하는 의지 자체도 없다. 가끔은 답답하고 한편으로는 왜 이렇게 자랐는지 모르겠다. 이래서 내가 꼰대인가?

 

요즘 사람들 인내심 없다는 말, 사실이다.

사실 정확하게는 인내심이 없다기 보다는 뭐 하나 정확하게 알아보지 않고 시작한 다음 자신과 맞지 않으면 너무 빠르게 포기를 한다. 앞서서 정확히 모르니 당연히 시행착오가 존재하고 어려움을 겪는 것은 당연한데도 그것을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길을 찾아 나서려고 한다. 회사 내에서도 이러한 세대 덕분에(?) 자유로운 부서이동이 가능할 수 있도록 소수의 길을 열어 두었다. 물론 소수의 인원만 바뀌겠지만 이렇게 통로를 마련했기 때문에 이직률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냥 부서 입장에서는 이 얼마나 비효율적인 일인가? 거의 1년 가까이를 교육을 했음에도 그냥 못하겠다고 하고 가버린다. 입사 전 그 '뭐든 잘하겠습니다'라는 외침은 어디로 간 것일까?

 

물론 우리 꼰대 세대도 문제다.

나이가 모든 것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신입 사원들보다 조금 더 빨리 왔을 뿐이다. 그것이 권리고 권한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나 역시도 과거를 잊어버리고 '왜 우리 신입사원들은 이렇게 하는 지 모르겠다'라는 말을 반복하곤 한다. 스스로 하면서도 깜짝 놀라기도 하는데, 그 시절 분명 실수도 했고 제대로 하지 못한 것도 많이 있다는 사실이 있는데 지금 나의 모습을 기준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때 좀 더 도와줬다면 쉽게 해결할 수 있었는데 말이다. 그들은 다 '알고만 있는' 선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선배를 원한다. 그렇지 않은가?

 

참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책이다.

모든 선배들이 다 그렇지 않듯 모든 후배들도 다 동일하진 않다. 무엇이든 그냥 일반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그런 성향이 있지만 나와 같이 함께 나가는 동료'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조금 더 존중하고 조금 더 공존을 택한다면 사실 거의 대부분 '이해할만한' 약간의 차이 정도만 남는다는 것이다. 물론 이렇게 하는 것이 쉽지 않다. 고정관념과 일반화가 많은 것을 가로막고 있지만 결국 한 배를 탄 사이가 아닌가? 같이 한 번 잘 해결해 나갈 수 있게 책을 읽어보면서 고민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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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2. 8. 30.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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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꼰대의 책?

책을 읽으면서 솔직히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특히 Z세대들은 '이런 것을 하나하나 다 지키고 살면 얼마나 답답할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할 텐데 나 역시도 이렇게 완벽하게 지키지는 못하고 있다. 회사 생활이 벌써 15년째인데 말이다. 그럼에도 이런 책이 꼭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은 회사 생활을 하면서 스스로 체득한 것이 많기도 하고 상사들에게 이쁨을 받는 사람들이 취하는 제스처들이 사실 이런 책의 내용 하나하나에 나와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굽히고 들어간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하나의 배려라고 보면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기도 하다.

 

센스가 좋은 사람?

사실 센스라는 표현을 쓰기 이전에 쓰였던 말은 '눈치' 라는 의미였다. 나쁘게 생각하면 상사의 의중만 계속 쳐다보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자연스럽게 체득되는 눈치는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서 어떤 상황에서도 대처가 가능한 힘이라고 생각이 된다. 책의 내용과 같이 엘리베이터에서 어느 위치에 있어야 하고 차를 탈 때 어느 위치에 있어야 하는 것은 사실 '암기'를 하면 가능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상대방이 편하게 오고 갈 수 있을까를 조금 고민해보면 답이 나올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이것이 바로 익혀지는 것이 '센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인사만 잘해도 반은 먹고 들어간다고 했다.

최근에 우리 부서에서는 코로나로 인한 이유도 있고 MZ세대의 어색함을 위한 이유도 있어서 인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그럼에도 밝게 인사를 하는 사람에게 '넌 왜 인사를 하지 말라고 했는데 자꾸 인사를 해서 짜증나게 하니?'라고 말을 하는 사람은 전혀 없다. 인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한 번이라도 그 사람이 누군지 쳐다보게 된다. 거기다가 희한하게도 선배들은 내가 인사를 했는지 여부도 기가 막히게 알아낸다. 인사하는 것이 처음에는 좀 어색할 수 있어도 습관이 되면 생각보다 쉽게 할 수 있다. 일단 해라. 하면 다 길이 열린다.

 

근데 이렇게 지켜야 할 것이 많은 곳이었나?

사실 회사를 다니면서 대다수는 한 번 이상은 겪는 내용이긴 하다. 이렇게 책으로 하나하나 케이스마다 보고 있으니 왜 이렇게 갑갑하다는 생각이 들까,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한 두번 해보고 나면 자연스럽게 몸에 체득이 되어 누가 하지 말라고 해도 그렇게 행동을 하게 된다. 책으로 알려주는 습관이라고 할까? 지금의 Z세대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꼰대들이나 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그 꼰대가 아직은 우리들의 상사이다. 과연 시간이 지나면 그들은 안 그럴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익혀두면 좋은 것, 적어도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몸에 배어 있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방정식은 절대 깨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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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9. 12. 15.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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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봇물처럼 쏟아지는 90년생의 책들을 보면 진짜 90년생들이 메인으로 올라오긴 했나보다. 각 회사마다 이런 류의 책들을 꼭 읽게 시키고 어떻게 생각하는지 가끔 물어보면 전에 내가 왔을 때도 '80년생이 몰려온다' 이런 식의 책이 있었나 싶기도 하다(근데 찾아봤는데 딱히 없긴 하더라) 여러가지 면에서 다르다고 평가받는 90년대생은 과연 어떤 부류일까? 우리는 그들을 왜 알아야 할까?

 

'라떼는 말이야'

어쩌면 최근 아니 이미 작년부터 유명한 단어가 되었다. 약간 비아냥 거리는 말투이긴 하지만 저런 말을 하는 상사들이 너무 많아서 그랬을 것이라 생각이 된다. 그런데 바꿔 말하자면 그들도 20년 전에는 똑같은 신입사원이었고 똑같이 부조리를 보면서 자라왔다. 왜 그들도 똑같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까? 본인들도 그렇게 그것 때문에 밤잠 이루지 못한 날들이 많으면서 말이다. 이제는 40대 중간 관리자들이 위로도 아래로도 너무 서럽다고 한다. 나 역시 그와 비슷한 나이대이고 실제 사내에 중간관리 계층인 상태에서 스스로 '꼰대인가? 아닌가?' 에 대해서 고민을 할 떄가 많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될 때는 그들이 내가 생각한 것과 전혀 다른 것을 하게 될 때 알 수 있었다. 나는 과연 과거에 어땠는가?

 

사실 그들은 아니 과거에 우리도 마찬가지로 권리를 빼앗기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크게 불만을 가졌다. 다만 지금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당시에는 '단체' 라는 것에 파묻혀서 많은 것을 그냥 안고 갔지만 지금은 안고 갈 필요성이 많이 줄어들었다. 이직이라는 것도 많이 늘어났을 뿐더러 이미 부모님 조차도 눈치를 본 적이 없는 친구들이 대부분이다. 누군가에게 특별히 양보라는 것을 할 필요가 없는데 와서 양보를 해야 하고 막내라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곳이 나타났으니 문화적 충격도 심해질 것이다. 특히 '왜 야근을 해?', '내 연차는 내 건데 왜 나한테 연차를 쓰는지를 물어보지?' 와 같이 어쩌면 기존의 사람들은 이해조차 못할 내용들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과거 우리들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회사에 물들어가면서 당연히 눈치를 보고 야근을 해야 한다고 몸소 체득하고 있다. 다시 보자면 90년대 생들의 어필이 맞다. 맞는 것을 아니라고 하는 것도 웃긴데 그걸 주입을 시키고 있는 사람도 있으니 결국 갈등이 올 수 밖에 없다. 한 발자국 뒤에서 본다면 우스개 소리로 '좀 더 높은 노예가 낮은 노예에게 왜 노예다움이 없냐며 화내고 있는' 꼴이다. 권리를 자꾸 줄여가는 것보다 분명 늘려가는 방향이 옳은 방향인데 말이다.

 

회사라는 조직의 위에 계신 분들은 분명 놀라울 정도로 성실하게 살아왔고(아닌 경우도 좀 있긴 하다만...) 회사가 마치 나의 몸과 같다는 생각으로 살아오신 분이 대다수이다. 회사를 위해 어느정도 희생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느끼는 분들인데 어쩌면 그들은 그 회사 내에서 '살아남았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모든 사람이 동일한 퍼포먼스를 내었다면 이런 결과가 발생되지 않았겠지만 다른 이유가 있기에 그들은 살아남아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그런 와중에 '신입사원'에게,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그들에게 경쟁을 하고 위계질서를 지키라는 말이 과연 받아들여질까? 과거는 몰라도 지금은 단연코 아니라고 확신할 수 있다. 앞으로 10년 뒤의 세대는 더 다를 것이고 앞으로는 더 변화할 것이다.

 

물론 결국은 90년대 생들도 나이가 들고 그들이 가장 편안한 상태로 회귀하게 될 것이다. 원래 권력이든 뭐든 가진 자는 불만이 대단히 적게 되기 마련이다. 마치 서울대 간 사람이 서울대 없애자는 말을 하지 않는 것과 같이 무엇인가 이룬 사람이 그것을 파괴하는 것은 매우 어렵기 마련이다.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회사를 다녀보면서 보이는 너무나 많은 부조리들은 나 하나 어떻게 한다고 해서 바뀌는 것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도 생각치 못했던 하늘을 나는 것과 우주로 나가는 것 그리고 자동차가 저절로 움직이는 세상에 살고 있으면서 어찌 변화를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일까? 앞으로 변화는 더 빠르게 올 것이다. 이런 책도 정말 차분(?)하게 설명을 하지만 스스로의 마인드를 바꾸고 그들을 같은 동등한 상태에서 받아들여 보려는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 부하직원도 노력해야 한다고 하지만 기억하시는가? 부하직원일 때는 딱히 바꿀 수 있는게 거의 없었다는 것을 말이다. 많은 상사들이 이런 책을 읽고 공부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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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