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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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SK에서 근무하는 아무개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과 만났을 때 이렇게 자신을 소개하곤 한다. 나 역시도 대학원을 다니면서 다른 사람에게 나를 소개할 때 명함을 내밀면서 어느 회사 다니는 누구라고 설명을 했다. 그런데 이 책의 초반부에 나오는 내용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안녕하세요. 아무개입니다. 최근에는 SK에 있습니다'

뭔가 다른게 없는 것 같다고? 주체가 다르다. SK가 나의 얼굴이 아니라 아무개라는 이름이 나의 얼굴이다. 회사라는 것은 나의 전부가 아니라 내가 몸을 담고 있는 하나의 존재라는 의미이다. 멋지지 않은가?

 

우리는 지금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살고 있다.

몇 년전부터 배웠던 단어지만 사실 머릿속에는 아직도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경우 60~70년대 새마을운동과 같이 '내'가 중심이 아니라 '우리'가 중심인 세상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눈치를 많이 보기도 하거니와 내가 소속되어 있는 곳에 굉장한 자부심을 갖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런데 최근 소위 MZ세대들은 그런 세대가 아니다. 어릴 적에 그런 것을 겪어 본 적이 없었을뿐더러 부모에게는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펼쳐라'라는 교육을 받고 자란 세대이다. 거기다가 지식과 정보가 생산 수단으로 된 시대에 과거 제조업 위주의 사상과 생각은 더 이상 어울리지 않는 상황이 되었다. 

 

그래서 일의 태도가 중요하다.

평생 직장이라는 단어는 이제 없어졌다. 소위 철밥통이라고 하는 공무원도 점차 뽑는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고 지금 들어가는 사람에게 과연 평생직장이 되어줄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더군다나 아무리 정년이 늘어난다고 해도 60대에서는 물러나야 하는 상황에서 회사가 아니라 '일'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현재의 트렌드인 것 같다. 전혀 다른 이종 간의 업종에서도 인재가 있다면 넘어갈 수 있는 세상이 되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더 이상 회사가 우리의 미래를 책임져 주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해당 업에서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범위가 더 넓어져야 나의 운신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 과연 나는 어떤 일을 태도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LTM(Life Time Money)를 만드는 법?

약간은 재테크적인 면이 들어간 내용인데, 회사를 다니는 목적이 세상을 변화시킨다던가 자아성찰을 하기 위한 내용이라면 넘어가도 되지만 '돈을 벌기 위해서' 라고 생각하면 한 번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물론 회사에 충성하고 운때도 맞아서 승승장구하여 임원에 사장까지 갈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는 상황이겠지만 확률상 너무 낮은 확률이다. 그렇다면 자신이 어느 시점에 은퇴를 하여 다른 것을 할 수 있을지를 미리 고민을 해야 하고 그저 회사가 주는 밥(월급)에서 멈추지 말고 추가적인 파이프라인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아니라면 회사 안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을 가장 짧은 시간 내에 얻어서 밖으로 나와야 한다. 너무나 따뜻하고 안정적이어서 나오기 쉽지 않지만 우리는 사실 회사라는 곳에서 점점 끓고 있는 물속에 담겨 있는 것이 사실이다.

 

나는 대기업에 다니고 있다. 그런데 지금은 그것을 후회하고 있다.

지금도 아직은 대기업은 사람을 뽑음에 있어서 어려움이 없다. 책에서도 성장율이 높은 기업에 다니는 것이 내가 성장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적혀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대기업이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운신의 폭이 너무나 좁다. 거기다가 많은 상사들의 의견을 합쳐야만 내가 해 나갈 수 있다. 거기다가 다른 부서의 업무까지는 아예 넘어갈 수 조차 없다. 시간이 지나면서 회사 안에서는 업무가 편해지지만 점점 바보가 되어간다는 느낌이다. 지금 다시 어린 나이로 돌아가서 회사를 가라고 하면 나는 스타트업에서 한 번 모험을 해 보고 싶다. 그때 이런 책을 알았다면 무조건 대기업만 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조금만 더 일찍 내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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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