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3.07.05 1초 만에 고민이 사라지는 말
  2. 2019.11.11 밀레니얼은 처음이라서?
2023. 7. 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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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가 사람을 이렇게 만든다고?

집사람의 외사촌 동생이 있는데(이제는 있었는 데로 바꿔야겠다...) 해외로 유학을 다녀오는 과정에서 정확하게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스트레스를 받고 몸이 만신창이가 돼서 돌아왔다. 의학적으로도 설명이 잘 안 되는 상황인데 스트레스를 받고 몸이 여기저기가 망가지기 시작하는데 결국 일어서지 못할 정도가 되어서 세상을 등지게 되었다. 장례식장에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스스로 스트레스를 해결할 수 없거나 빠져나올 수 없었다면 누군가 도와주는 게 필요하지 않았을까? 아니면 고민을 좀 풀어주는 말을 해줬으면 좋지 않았을까?

 

저자는 일본인이다.

사실 일본인이라고 생각을 하면 전반적으로 보수적이고 스트레스를 푸는 방식이 상당히 독특한(오타쿠 문화를 바라보자면...이제는 한국도 비슷하고 생각된다) 모습이라고 생각을 한다. 다른 사람은 모르는 자신만의 묘한 취미를 갖는 경우가 많이 있고 다른 사람과는 크게 자신의 속마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알고 있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나서 그가 의사인 데다가 동성애를 한다고 하는 것을 보고 일본도 문화가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을 한다. 지금 한국에서도 아직 다른 사람과 다른 생각을 하거나 다른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바로 그런 점이 차별을 낳게 된다. 그리고 차별은 다른 사람을 배척하거나 비난하는 도구로 활용된다. 그래서 속마음을 이야기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과감하게 이야기를 했다.

먼저 자신이 솔직해야 다른 사람의 정신을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책의 내용은 정말 간결하다. 뭔가 빡빡한 책을 바란 것이라면 실망을 할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그래서 더 매력적이긴 하다. 내가 처한, 그리고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간략하게 적어놓고 이런 상황에 대해서 설명을 하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에 다 한 문장씩, 한 문장씩 나와 있다. 심지어 그덕에 찾기도 쉬워졌다. 어릴 적에는 나는 '정말 단단하고 강한 사람이야'라고 외치면서 어떤 어려움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생각한 것보다 지치고 힘이 빠지는 경우가 많아지기도 했다. 

 

힘을 좀 빼면 되는데...

뭐든 시작을 하거나 진행 중에 있으면 힘을 내서 진행을 해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많은 기력을 소비하게 된다. 결과가 좋지 못하거나 과정에서 막히기 시작을 하면 많은 정신적 고통을 느끼게 된다. 이런 것이 심해지거나 하면 사람마다 다른 결과가 나오게 된다. 누군가는 혼자만의 세상에 빠지거나, 무기력증 등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 때 정말 필요한 사람은 이런 부분을 잘 짚어주거나 해결 방안을 설명해 주는 사람이 아니라 '그냥 좀 힘을 빼도 되는데'라고 이야기를 해 주는 사람이다. 공감 능력이라고 할까? 흔히 연애할 때 꼭 필요한 것이라고 말을 하는데 우리는 이러한 공감 능력이 필요하다. 상대방의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가볍게 읽고 실행하기 좋다.

내용이 간결해서 무엇보다도 좋은 것은 '즉각 실행' 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만큼 쉽고 간단한 것인데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힘을 내게 할 수 있는 말이고 스스로에게 '넌 그래도 잘했고 할 수 있어'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우리는 너무 격한 경쟁과 갈등상태만 계속 유지해 온 것 같다. 저자의 이야기처럼 조금 힘을 빼고 현재를 만족한다면 다소 완화되지 않을까? 주변에서 마음 건강에 문제가 생겨서 휴직을 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서 안타까운 마음에 이 책을 선물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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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9. 11. 11.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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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나이가 30대 후반으로 달려가고 있다. 입사 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이제는 위보다 아래가 훨씬 많은 그런 사람이 되어 가고 있다. 나는 그들에게 어떤 사람일까? 과연 최근 말하고 있는 꼰대일까? 아니면 그래도 말이 좀 통하는 선배일까? 이제는 후배 직원들의 눈치도 한 번쯤은 보아야 할 나이도 되었다. 한편으로는 위도 아래도 눈치를 봐야 하는 입장이 되어서 슬프기도 하다. 비단 나만의 문제일까?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90년생이 몰려온다, 밀레니얼은 처음이라서 등등 새로운 세대에 대해서 작성한 여러 책들이 폭발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 책도 그 일환의 하나라고 보여지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세대 차는 얼마나 벌어져 있는 것일까?

 

'요즘 것들은...'

아마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절대 바뀌지 않을 문구이다. 그리스 시대에서도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는 것을 본다면 우리는 항상 세대 갈등을 일으키고 있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하며, 결국은 해결 자체는 불가능 했다는 것이 결론이었다. 굳이 차이가 있다면 그전에는 항상 나이가 어린 쪽이 졌다고 하면 이제는 상황이 조금 바뀌고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먼저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풍족한 삶을 살아오고 있다. 산업혁명 이후 우리는 사람의 몸을 무조건적으로 활용하지 않아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이 있으며 당장 배가 고파서 죽을 것 같은 시기는 이미 훨씬 지난 상태이다. 매슬로우의 6단계 법칙에 의하면 의식주가 충분히 채워지고 나면 사람들은 스스로 가치있는 것에 투자를 하고 발걸음을 하게 되는데 이제는 의식주를 위한 일이 아닌 스스로의 미래를 개척해 나갈 일을 먼저 나서서 하는 시대가 되었다.

 

당장 우리 회사만 보아도 알 수 있다. 현재 하는 업무가 신입사원의 기술교육인데 대부분의 신입사원들의 평균연령이 20대 초중반인 것을 보자면 이제 막 부서에 배치 받아서 조금은 웅크리고 있어야 할 친구들인데, 오히려 더 대담하게 나서는 경우도 많이 있고 본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어필할 줄도 안다. 나야 당장 그들과 같이 일하는 것이 아니니 그들의 의견을 모두 수용하지만 막상 현업에서 이러한 이해상충 관계가 되었을 경우 과연 어떤 식으로 대처할지 조금은 궁금하다. 물론 나도 그 전까지 관리자였는데 이러한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을 본다면 그들의 숨어있는 단면을 한 번 보았다고나 할까? 앞으로 이런 친구들이 더 많이 들어올 것이고 그들이 만드는 세상 속에 내가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도 해보고 있다.

 

책의 제목과 같이 밀레니얼은 처음이다. 실제로 20살이 밀레니얼세대(2000년 출생) 이니 이제 정말 이 책과 마찬가지로 그들이 몰려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은 그들은 앞으로 주역이 될 세대이고 그들을 이해해야 조직을 이끌어 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들은 사실 이미 우리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우린 그들을 전혀 모르고 있다. 그들이 생각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어떤 행동을 하는지 지금까지 고민조차 해보지 않은 듯 하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우리는 그들을 공부해서 서로 조화를 이뤄야 한다. 그들도 앞으로 10~20년이 지나면 우리랑 같은 고민을 하겠지. 그때는 2020세대가 온다! 이런 것일라나? 앞으로 나올 책의 모습이 무척이나 궁금하다. 그나저나 2020년에 온다던 원더키디가 이제 진짜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렇게 늙었나?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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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