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0.12.22 세계 여행에서 발견한 브랜드의 비밀, 브랜드 여행
  2. 2020.08.24 위태한 유산
2020. 12. 22.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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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전문가가 떠나는 여행은 어떤 걸까?

제목에서 풍기는 뭔가 '전문적인' 모습은 기대를 자아내게 만든다. 나 같은 사람이야 그저 해외여행을 가면 무조건 유명한 것부터 보게 되고 그에 따라서 그 나라 전체를 평가하게 된다. 하지만 이들은 다르다. 뭔가의 목적에 따라서 움직이고 그것에 대해서 스스로 평가를 내리게 된다. 먹고, 자고, 놀고, 사고, 타고... 이렇게 5개의 카테고리로 분류를 하였고 그에 따라서 세계 27개국의 80여 개 브랜드를 다양한 관점에서 평가를 하였다. 어쩌면 너무나 주관적인 시점에서 보는 것도 있긴 하겠지만 브랜드에 있어서는 나름의 고수(?)라고 생각되기에 읽어볼 만했다.

 

해외여행의 최대 묘미는 역시 먹거리다.

내용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이 있다면 역시 '미국 햄버거'이다. 파이브 가이즈와 인 앤 아웃, 그리고 셰이크 쉑 버거의 내용의 경우 서로 간의 차이에 대해서 더없이 궁금했었는데 먼저 파이브 가이즈는 땅콩으로부터 자신의 이미지를 확립시키고(거기다가 땅콩은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 고소함이 자신의 트렌드가 되게 하였다. 인 앤 아웃의 경우 가성비를 확실하게 보여주었고 셰이크 쉑은 이미 한국에도 들어왔다시피 가격은 가장 비싼 수준이지만 그만큼의 식감과 포만감을 주는 음식이 되었다. 세 햄버거가 같은 카테고리 안에 있음에도 서로 다른 것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은 어찌 보면 경쟁상대가 아니라 서로 보완하는 상대가 아닌가도 생각을 해 본다.

 

피로를 푸는 그곳에도 역시 브랜드는 존재했다.

외적인 면에서는 세계 일류 호텔을 다른 숙박업소가 따라갈 수 없다. 하지만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했던가? 아무리 좋은 외관도 결국은 서비스업인데 제공한 과일이 각 나라마다 먹는 방식이 다른 것을 주었는데 그에 알맞은 도구가 제공되지 않았다면? 청소 상태가 계속 엉망인데 대응까지 엉망이라고 하면? 분명 눈에 보이는 거짓인데도 그것을 해결하려 하지 않고 적반하장 식으로 나온다면? 이미지는 바닥까지 떨어지게 될 것이다. 다소 부족함이 있어도 그것을 서비스로 승화시켜해야 한다는 내용은 매우 인상이 깊었다.

 

한국에서는 뭐하고 놀지?

내가 외국인 친구가 있다면 과연 한국에서 뭐를 하고 놀아야 '한국'이라는 나라가 인상이 깊게 박힐까? 사실 그렇게 볼만한 것도 놀만한 것도 없는 것이 사실이다. 굳이 해외와 다른 것이 있다면 돈만 있으면 24시간 계속 놀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할까? 네덜란드의 '아이엠 암스테르담'과 같은 조형물도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 같은 돋보이는 건축물도 사실 없다는 게 조금 부끄럽다. 성벽을 형상으로 만들었다는 국립중앙박물관을 사실 10번 이상 가 보았지만 한 번도 그것을 보고 성벽이라고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이런 건축물이 돋보이려면 뭔가 직관적인 무언가가 있어야 하는데 롯데타워도 사실 두바이의 부르츠 할리파에 비하면 그냥 높은 건축물일 뿐이다. 우리는 과연 무엇을 돋보이게 할 수 있겠는가?

 

국내 항공사를 타면서 인상 깊었던 것은 무엇일까?

개인적으로 인상 깊은 거라고 하면 스튜어디스 누나들이 너무 이쁘다는 거라고 할까? 이거 말고는 딱히 서비스에서도 행정에서도 특별나게 좋은 것을 찾기는 어렵다. 물론 친절하고 다들 훌륭하다. 그럼에도 조금 아쉬운 것은 결국 여행을 떠나고 돌아오는 입장에서 뭔가 자연스러운 농담이라던가 따뜻한 배려, 다른 항공사들과 정말 많이 다른 차별화된 무엇인가가 전혀 떠오르지 않아서 일 테다. 여러 색다른 면을 보여준 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이나 허츠 렌터카와 같이 우리도 그 많은 항공사 중 돋보이는 무언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브랜드를 생각하면서 작성된 글이라 당연히 무언가 특별하고 돋보이지는 것을 강조하고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도 이런 것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다만 개인적으로 코로나 때문에 여행 자체를 못 가는 것에 대해 대리만족으로 단숨에 책을 읽었다. 언젠가 갈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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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오르뎅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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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8. 2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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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람에게나 물어볼 때 여행 싫어한다는 사람 거의 못 봤다.

여행을 싫어하는 사람은 대부분 그냥 움직이는 것 자체가 귀찮은 사람이 많이 있는데, 그런 것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이 좋아한다. 여행을 왜 좋아하는 것일까?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평소에는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경험할 수 있고 뭔가 현재의 삶이 그렇게 쾌적하지 않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 그것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진통제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일지라. 나 역시 젊을 때 많은 곳을 돌아다녀 보았고 그곳에서 얻었던 많은 경험과 추억들이 지금 살아가는데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 저자처럼 가족 전체가 떠날 생각은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었다. 단순 가족도 아니고 가족+가족+가족 이렇게 되어 있는 상태에서 말이다(조카까지!) 마음이 잘 맞고 안 맞고를 떠나서 사람이 많아지면 분명 힘들고 어려운 시기가 한 번은 오기 때문이다.

 

예전에 여행을 갈 때 일부러 홀수로 많이 갔던 것이 기억난다.

짝수로 가는 경우 의견의 반으로 떡하니 갈라져 버리면 아예 따로 움직이는 것도 방법이나 외국어가 '상당히' 짧은 나로서는 다 같이 움직여야 그나마 좀 말이라도 꺼낼 수 있었던 슬픈 기억이 있다(ㅠ.ㅠ) 사실 홀수라고 해도 3명이지만 그렇게 10일 이상 여행을 가면 항상 싸움을 동반했던 기억이 난다. 사실 누군가 피곤해도 그것을 극복(?) 하거나 참고 견뎌야 하는 부분이 생기는데 그게 참 시간이 지나다 보면 쉬운 것이 아니다. 이왕 큰돈 들여서 해외여행을 왔으면 미친 듯이 움직여야 하는 사람과 그것은 관계없이 말 그대로 발 닫는 대로 움직이다가 쉬고 싶으면 푹 쉬는 경우의 사람들과의 싸움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희한한 건 아무리 죽이 잘 맞더라도 항상 이렇게 둘이 갈리는 경우가 꽤나 생긴다는 점이다.

 

어찌 됐건 그들은 많은 사람을 데리고 미국 여행을 출발하였다. 사실 '갈까? 말까?' 이런 정도의 고민만을 하면서 출발한 것으로 보이지만(실제로는 더 큰 고민을 했겠지만 책에서는 다소 가볍게 나와 있다) 막상 도착해서 그들의 캠핑카 여행 내용을 보면 뭔가 한국에서는 절대 얻지 못했을 것 같은 보물들을 얻은 기분이었다. 아버지와 아들, 혹은 손자 간의 알 수 없는 유대관계과 더불어 그간 하지 못했던 것을 자유롭게 할 수 있었던 점(이 책에서는 담배와 술?ㅋ) 그리고 중소기업 사장님이심에도 이런 여행을 강행하면서 원격으로 일을 하긴 하시지만 그래도 결국 회사는 알아서 잘 돌아갈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깨달음(?) 등이 여러 이득이라고 볼 수 있겠다. 하지 않았다면 알 수도 없었을 바로 그런 것들 말이다.

 

결국 그들도 위에 언급했던 것과 같은 싸움이 발생하게 되었다. 피로는 쌓이고 가야 할 곳은 많고 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싸울 수밖에 없는데 특히 최연장자임에도 그것을 오히려 말리는 것이 아닌 주도를 한 역할을 하는 부분에서 새삼 '사람은 다 똑같구나'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오랜 친구가 될 사람을 찾을 때 같이 여행을 가보면 알 수 있다는 이야기가 이렇게 나오는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결국 가족이기 때문에 서로의 잘못을 인정하고 혹은 배려해 주고 다시 봉합되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어쩌면 여행에서 얻는 가장 값진 것 중 하나라고 하겠다. 결국 이 가족도 서로가 그냥 배려하고 이해하는 것으로 '훈훈' 하게 마무리될 수 있었다(물론 화합이 안되면 그것도 문제긴 하겠다)

 

뭔가 깊은 뜻이나 미래를 가지고 간 여행이 아니라 다소 가볍게 시작한 여행도 이렇게 책으로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라웠다.

소재는 상당히 색다른데 뭔가 단순한 일기장 같은 느낌? 뭔가 거대한 것을 보아도 생각보다 큰 느낌이 아니라 '아 봤다' 정도로 끝나서 다소 아쉬운 감이 존재하였고 그렇다고 가족 간의 엄청난 우정 혹은 다툼 이런 것도 돋보이지 않아서 전체적으로 책이 맹숭맹숭한 감이 있다. 주제가 전체적으로 너무 산만한 편이라 주제를 조금 줄여보고 하나하나에 조금은 깊게 다가갔다면 좀 더 흥미로운 여행을 책으로 만나볼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그래도 읽고 나서 보니 나도 한 번 가족 전체와 해외여행을 다녀오고 싶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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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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