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2.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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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는 많은 부서가 있다.

그런데 보통 핵심 부서라고 통칭을 하는 부서는 기획, 전략이라고 붙이는(소위 멋진?) 부서이다. CEO와 가장 가까운 접점에 있으며 대기업일수록 이쪽 부서에 소위 엘리트 인재들이 많이 있으며 몰리고, 타 부서보다 상대적으로 업무강도도 상당히 높은 것이 특징이지만 진급이 빠른 편이라 야심이 있다면 한 번 고민해 볼만한 부서이기도 하다. 회사 안에서 많은 사람들이 힘든데 왜 여기 부서만 편애를 하는 것일까? 물론 다른 부서도 많은 업무를 한다. 그런데 이 부서는 전체적인 틀을 짜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굉장히 넓게 숲을 보아야 하는 사람이다. 당장 눈앞의 만 원짜리 지폐를 보더라도 줍지 않고 그것을 더 크게 키울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더 성실하고 더 똑똑한 사람들만 만들어가는 세상이 바뀌고 있다.

이 책의 제목과 마찬가지로 경제 시스템이 전환이 되면서 경영의 방식도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독일 자동차 3사 중 하나인 BMW는 임팩트 있는 드라이빙 능력으로 차량의 재미를 아는 사람들에게 많이 선호되는 차다. 국내에서도 이제 흔하게 볼 수 있는 차량 중 하나인데 마케팅 방식 중에 독특하다고 느꼈던 것이 굳이 그 나라의 지역에다가 드라이빙 센터를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BMW 차량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특전(물론 저렴하진 않지만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엄청난 특전)을 준다. 바로 운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그리고 드라이빙 라이센스를 부여하는 것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상당한 금액이 들어감에도 충성고객의 증대와 더불어 소문을 통해서 BMW를 구매하게 할 수 있는 하나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차량 판매회사에서 차량에만 홍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운전'이라는 것으로 확장을 하는 멋진 방식의 마케팅이라고 생각이 된다.

 

고객들은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회사는 바로 '탐스 슈즈' 이다. 몇 년 전까지 한 켤레의 신발을 사면 하나를 기부한다는 '착한 마케팅' 효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데 그 마케팅의 시간이 지나자 결국 그저 그런 하나의 신발 회사에 불과하다는 것을 아는 데 걸리는 시간도 굉장히 짧았던 것 같다. 특히 옷이나 신발 등의 시장의 경우 엄청난 기술을 요하는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언제든 사람들의 분위기에 따라서 뒤집힐 수 있는 요소가 있는데 이 회사는 결국 다른 기업에 인수가 되어야 할 정도로 빠르게 식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이 된다. 파타고니아 등과 같이 자연을 최대한 손상시키지 않는 제품을 만들겠다고 말하는 회사들이 많이 있으나 결국 제품의 판매가 뒷받침 되지 않으면 그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참 고객은 알다가도 모르겠다. 고객은 과연 기업의 어떤 면을 보고 구매를 하는 것일까?

 

일론 머스크!

테슬라의 최고 경영자로 더 유명하지만 최근에는 트위터를 X로 전환하면서 더 핫이슈하다(이게 좋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그가 전기차를 상용화에 큰 이바지를 했다는 면을 폄하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텐데, 이 책에서 일론 머스크의 대단함을 말하는 것은 바로 우주선 제작 회사인 '스페이스 X'이다. 발사체를 재활용한다는 독특한 상상력을 실제로 하게 되는 과정에서 부도 위기도 겪긴 했지만 그 뚝심으로 결국 우주산업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국가적으로만 할 수 있었던 우주선 발사를 민간 사업자도 가능하게 했다는 점에서 하나의 카테고리를 새로 만드는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키의 모습도 새롭다.

이전의 탐스 슈즈의 사례를 보면 착한 마케팅은 변화를 하지 않으면 결국 그대로 무너진다는 것을 알았다. 나이키는 일단 기본적으로 세계 1위의 신발 제품 생산업체이기도 하지만 각 나라마다 마라톤을 후원하고 주최하는 등의 마케팅 방식과 더불어 책에 나오는 나이키 어드벤처클럽이라고 하여 리사이클링을 하는 방식을 널리 알리고 있다. 모든 사람이 새것만을 찾는 것이 아니라 '검증된 신을 수 있는 중고'도 분명히 필요로 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는 것이다. 레몬마켓과 같은 중고시장에서 제품의 상태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고, 기부도 가능하며 구독형태로도 가능한(한국에서는 보진 못한 것 같다) 마케팅의 혼합 방식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기업들은 이렇게 유기적으로 계속 변화를 주려고 노력 중이고 시스템의 변화에 따라가려고 하고 있다. 지금 나의 회사는 어떨까? 한 번 되짚어 볼 시기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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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8. 7. 3.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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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시리즈가 굉장히 많다. 착한 커피, 착한 과자 등등... 공정거래에 의해서 하는 것이나 팔면 팔 수록 오히려 가진 것이 없는 자들을 후원해 주는 방식 등과 같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여러 기업들의 모습이 많이 보여지고 있다. 어쩌면 지금 이 시대는 기업 혼자서만 독불장군처럼 치고 나가는게 중요한 시대가 아니라 이처럼 사회를 변화시키며 수익을 내는 비즈니스 모델을 연구해야 하는 시기가 아닌가 생각이 된다.

 

충남 서천군에는 전체적인 인구가 줄고 노인밖에 남지 않는 문제가 발생을 하자 여러 버스 노선이 폐지되거나 간격을 늘리기에 이르렀다. 사실 버스 노선 자체가 운영을 하는데 있어서 매우 비싸기도 하지만 노인들의 경우 버스 정류장까지 나오는 것 조차도 어려워 하는 경우가 늘어났다고 한다. 그런데 이를 가장 슬기롭게 해결한 방법이 있었으니, 줄어드는 버스 노선을 늘리는 방식이 아닌 택시를 활용했던 것이다. 왠만한 거리는 모두 100원으로 통일, 택시이기 때문에 찾아가는 서비스도 가능, 해당 택시기사에게는 군의 세금으로 지원하는 방식을 활용하였다. 그냥 세금 낭비 아니냐고? 사실 그것도 아닌게 버스 노선 하나에 투자하는 금액보다 택시에 지불하는 금액이 훨씬 적다는 결과가 나왔다. 시 예산도 줄이고 편의도 얻을 수 있어 가장 잘된 케이스가 아닌가 생각을 해 본다.

 

대기업 중에는 상대적으로(홍보효과라고 해야 할까?) 사회적 기업으로 나와 있는 곳은 SK가 대표적일 것이다. 비록 총수는 감옥에도 다녀왔지만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서울 카이스트 경영대학에 사회적 기업가 MBA과정을 신설하여 아예 사회적 기업에게 교육부터 시켜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이다. 사회적 기업 자체를 만들어 내서 운영하는 것은 사실 대기업은 SK로서는 쉬운 일이다. 손해를 감수하고 그냥 운영만 해도 이미지가 좋아지니 그렇게 하다가 슬그머니 없애면 그만인데, 사실 그간 많은 대기업들이 그런 방식으로 진행을 했기 때문에 지탄을 받아오기도 했다. 그런면에서 SK의 경우 그런 기업을 키울 수 있도록 젊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열어준 것이다. 학기마다 무려 천만원 이상의 금액을 쏟아 부어야 하는 MBA 과정을 무상으로, 거기다가 약간의 트리거를 활용하여 사회적 기업을 늘릴 수 있도록 제도화 한 것은 다른 기업들도 본받아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해외 시장에서 탐스의 경우 착한 신발의 대명사로 꼽힌다. 신발을 하나 사면 다른 하나를 아프티카 사람들에게 기부하는 방식으로 커왔는데, 사실 굉장히 독특한 디자인도 한 몫을 했지만 무엇보다 기업을 이루는 그 진정성이 소비자로 하여금 그 신발을 사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본다. 주변에도 탐스의 신발을 신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고 그 신발을 신는 사람으로 하여금 '사회적 약자를 도울 주 아는 사람' 이라는 스펙트럼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마케팅 기법적으로 보았을 때 굉장히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볼 수 있다.

 

각 개별 국가의 성장만으로는 이제는 모든 경제를 이끌어 갈 수 없다. 마지막 미지의 세계인 아프리카 땅 마저 점점 발전하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이며 그간은 단순히 게을러서 혹은 침략당했기 때문에 문제가 되었다면 이제는 그곳도 다른 나라와 같이 혜택을 보아야만(즉 같이 발전해야만) 전 세계적인 발전이 될 수 있다. 과연 한국은 그런 사회적 기업 방식의 사업을 얼마만큼 하고 있는가? 단순히 사회적 기업이라고 해서 수익을 내지 못한다면 그것은 기업으로서의 자질이 없는 것이고 결국 실패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런 기업들이 수익을 창출하면서 사회적 책임까지 다할 수 있는 방법을 좀 더 연구하고 고민해 봐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창업을 하려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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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