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6. 1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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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에 집착하는 시대
사회에서 창의성은 예술적 의미에 국한되지 않는다. 개인 스스로 창의적인 사람이 되고자 하는 동시에, 사회에서도 창의력을 요구한다. 창의성은 언제, 왜 우리 사회에 등장했을까? 창의성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얻고자 하는 걸까? 『창의성에 집착하는 시대』 는 창의성 열풍의 기원을 추적해 그 개념에 담긴 사회적 의미를 탐색하는 책이다. 저자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거대해진 대중사회에 압도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상황을 반전시킬 창의성이라는 개념이 주목받았음을 발견한다
저자
Franklin Samuel W.
출판
해나무
출판일
2025.06.10

 

창의성, 창의성, 창의성

회사에 화장실에도 가끔씩 붙어있는 문구를 보면 생산에 대한 내용이 있으면서도 항상 '창의성'이 있어야 한다는 문구가 있다. 그런데 대체 창의라는 것이 무엇이길래 이렇게 필요하다고 하는 것일까? 사실 회사라는 곳에서는 창의성이 막 넘치는 사람들만 모여있으면 돌아갈 수가 없다. 자신의 일을 해야 하는 곳인데 뭔가 자꾸 창의적으로 하게 된다면 그게 가능할까?  그리고 군대 같은 곳은 애초에 창의성이라는 것이 존재하면 안 되는 곳이기도 하다(물론 그 와중에서도 필요한 시기가 있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분단국가이자 제조업 위주인 한국에서 과연 창의성이라는 것이 재현될 필요가 있을 것인지, 그리고 그게 꼭 필요한 것인지도 의문이긴 하다. 

 

그럼에도 필요하다.

사실 창의성이라는 것은 1900년대부터 제대로 활용되었던 말이라고 한다. 이전까지는 사실 산업혁명에 의해서 말 그대로 '말 잘듣는 사람' 만이 필요했던 시기라고 하면 어느 정도 먹고사는 것이 충족이 되기 시작하면서 자본주의라는 것이 점점 생활에 침투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자본주의가 가지고 있는 큰 문제점은 바로 '독과점'이라는 것인데, 이것이 시작되면 빈부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다시 과거와 같은 귀족사회로 바뀌게 된다. 그런데 이것을 바꿀 수 있는 것이 바로 창의적 변화인데 스마트폰이 생기면서 애플과 삼성이 크게 부상을 했고 AI시대가 도래하면서 엔비디아가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파괴적인 창의성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자본주의 시장에서 이렇게 변화를 갖게 되면 기존의 기득권이 권력을 놓고 내려갈 수밖에 없는 경우가 생긴다. 재미있지 않은가?

 

지금 당장 창의성이 필요한 곳은?

나는 아이가 미술을 한다. 어릴 적부터 나름 주변에서는 미술에는 꽤나 재능이 있다고 하여 시작을 하게 되었는데 아이가 하는 것을 옆에서 보고 있으면 과연 예술은 창의성이 필요할까? 에 대한 의문이 있다. 무엇인가 보고 그린다던가 다른 사람의 화풍을 따라하는 것이 시작이 되는데 그 와중에 자신만의 화풍을 만들어 낸다고 한다. 창의성이라는 단어의 대전제는 '어디에도 없는 새로운 것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었던가? 많은 모방을 통해서 새롭게 만들어 낸다는 것은 비단 미술뿐만 아니라 산업에서도 볼 수 있는데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즈나 닌텐도의 각종 게임들도 결국 원래의 것을 좀 더 유저의 입맛에 맞게 변화를 시킨 것에 불과하다. 한편으로 창의성은 창의적인 일만이 아니라 어디에든 필요하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된다.

 

제조업에는 필요가 없을까?

이제는 그마저도 아닌 듯 하다. 제조업에서도 조차 팔란티어나 챗GPT를 통해서 단순 작업을 맡길 수 있는 툴과 어느 정도 조합을 할 수 있는 툴에게 맡길 수 있는 기회가 넘쳐난다. 반복적인 일을 통해서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반복적인 일만을 하게 되면 생각이 오히려 굳어버리는 문제가 생기는 것이 대다수이다. 앞으로의 산업에서는 이렇게 단순 노동보다는 창의성을 더 갖게 하기 위한 시간을 주는 경우가 많을 것이며 조금씩 변화를 하게 되는 것이 '당연한' 시기가 될 것이다. 당장 노동자의 입장에서도 점차 이직의 자유도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산업을 넘나드는 창의성은 앞으로도 많은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세상은 이렇게 변화하고 있다.

대기업보다는 창의적 기업가를, 새로 지은 화려한 오피스 단지보다 적응된 재사용을, 포드주의적 기능 분리보다는 '살기, 일하기, 즐기기'의 융합을 선호하는 세상이 오고 있다. 물론 이렇게 가다가도 또 세상은 변화가 될 수 있지만 사람으로서의 여유가 조금씩 생기고 있는 사회에서는 앞으로 창의적인 생각이 많은 것을 바꿔줄 수 있는 세상으로 바뀔 것이라 생각이 된다. 책의 내용은 사실 한국의 현실과는 다소 맞지 않는 면이 있으나 세계적인 추세에서 생각을 해 볼 때 이해하기 좀 더 쉬울 것이라 생각이 된다. 우리 다음 세대에게 어떻게 해야할 지 조금은 자아비판도 필요해 보이는 책이기도 하다. 어렵지만 흥미로운 책이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주관적인 시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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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1. 11. 28.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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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어울리지 않는 책을 받았습니다(?) 사실 제목은 상당히 마음에 들지만 늘 경영/경제 서적만을 읽고 살던 저에게는 독특한 류의 책이었는데요. 처음에는 어떤 내용인지 전혀 파악되지 않아서 그냥 소설 책인 줄 알았습니다. '똑똑하고 따뜻한 책', 왠지 눈물겨운 스토리가 나올 것 같은 책 아닌가요? 하지만 책을 읽고 눈물을 흘리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책의 매력에는 흠뻑 빠져들 수 있는 시간이었네요.

최근 창의성이라는 단어가 매우 많이 보입니다. 창의적인 의사결정, 창의성을 기르기 위한 스마트 워크 등과 같이 기업 내부에서도 더이상 생산성이 제 1의 목표가 아닌 듯 보입니다. 새로운 것을 찾지 못한다면 지금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승부를 해야 하는데, 애플의 아이폰처럼 기존의 시장에 침투해서 성공하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하니 생산에만 집중하기에도 소비자의 변화가 너무나 빠르고 어지럽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크리에이티브' 가 필요한 것이지요. 저자인 윤수정님께서는 그 창의성을 북돋아 줄 수 있는 강의를 하시는 분입니다.

창의성이라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보면 쉽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냥 생각하는 것을 그대로 토해내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브레인 스토밍형이 아니라 그 생각에 대한 결론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깡통으로 무엇을 만들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멋진 옷을 만들 수 있따는 답을 한다면 '어떻게?' 라는 것을 함유해야 합니다. 차가운 재질인데다가 날카롭고 딱딱한데 과연 그것이 옷과 어울릴 것인가에 대해서는 고민한 적이 있을까요? 신기하고 기발한 것만이 창의성이 아닌 '기발하고 결론이 있는 것' 이 진정한 창의성이 아닐까 생각을 해 봅니다.

저자의 내용 중에 가장 마음에 와 닿는 것은 '크리에이티브는 뇌로 하는 섹스이다' 라는 문구 입니다. 사실 한국 사회에서는 섹스라는 내용에 대해서 많이 금기시 되고 있습니다. 사실 지극히 정상적이며 사람이라면 누구나 추구할 수 있는 내용임에도 뒤편에서만 다룰 수 있는 내용이지요. 저자는 그것을 이렇게 정의 내립니다.
첫째, 사람들이 해봤거나, 하고 있거나, 하려 하거나, 하고 싶어한다.
둘째, 그러나 경험해본 사람들조차 스스로 잘 알지 못한다고 생각하며 여전히 궁금해한다.
셋째, 끊임없이 변화하며, 논쟁의 대상이며, 사회 전반의 트렌드를 끌어간다.
넷째, 세상을 발전시켜온 원동력이다.
위의 내용에 과연 반박할 내용이 있을까요? 정말 명쾌합니다.

자극적이고 이상한 내용만이 창조라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의 뇌는 늘 똑같은 것에만 익숙해 지면 더 이상 발전할 수 없습니다. 여러 가지 경험과 잠시간의 여유, 그리고 끊임없는 도전이 있어야만 더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뉴튼의 만유 인력의 법칙도 대학교가 흑사병 때문에 휴교가 되었을 때 쉬면서 발견되었다는 것을 본다면 어떤 변화가 존재할 때 사람의 창의성은 더 살아나는 것으로 판단되며 '나는 창의적이어야 해' 라는 것이 아니라 늘 마음 속 깊은 곳에 창의성에 대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찰나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제가 생각하는 '크리에이티브' 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꿈'
꿈을 꾸지 않는 사람도 있고 꿈을 꾸지만 그것을 실천하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창의성은 바로 어떤 꿈을 꾸느냐가 아니라 그 꿈을 향해 '어떻게 다가가는가' 라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창의성이 발현되기 위해서는 꿈을 꾸고 그것에 향해 다가가려는 의지가 있어야지만 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현대에는 꿈을 꾸기 힘든 사회로 가고 있지만 누군가는 꿈을 꿀테고 또 누군가는 그 꿈을 위해서 전진하기에 사회가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창의적인 사람이 되기위해 더 많이 잠을 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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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