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1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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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왜 태어났는가?

누군가 나에게 이렇게 물었다면 많이 당황스러울 것 같기는 하다. 내가 태어나는 것이 내가 하고 싶어서 태어난 것이 아닌데 거기다가 왜 의미를 부여할까? 라는 생각을 할텐데 책을 읽다보니 내가 태어난 이유는 어떤 것이라고 말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것이 어쩌면 나의 인생 미션이고 내가 깨나가야(?) 할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사실 이 책은 여러 사람이 하나의 책을 만들어서 보여주는 것이며 미션이라는 것을 대단히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기독교서적이다. 개인적으로는 종교 서적에 대해서 그리 좋은 평은 내리는 편은 아니나 굳이 종교를 갖다 붙이지 않아도 각각의 사람들의 고난과 행군을 읽어보기에는 좋은 것 같다.

 

최근 세상에 종교라는 것에 대해서 반대를 하는 사람들도 많이 늘어나긴 했다. 사람이 많아지고 이해관계가 얽히기 시작하니 부패한 경우도 많이 생겨서 이슈화 되는데, 사실 종교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특히 한국이 어려웠던 시기를 극복할 수 있는 하나의 원동력은 단연코 종교라고 할 수 있겠다. 사람이 무언가 믿을 수 있는 것이 있다는 사실이 불안을 줄일 수 있으며 항상 스스로의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다. 이 책에서 나온 분들도 원래는 교회를 새로 만들거나 봉사를 하거나 하는 생각으로 시작을 했다가 하나님의 기적을 맛보았다는 내용이다. 일단 개인적으로는 조금 이해(?)가 가지 않지만 그들이 그것으로 인해서 많은 것을 얻고 그리고 또 행복했다면 그게 어떤 것이든 굉장히 중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흔히 후진국병이라고 일컫는 한센병은 예전 영호남 지역에서 못먹고 힘들게 자란 사람들에게 오는 재앙 중 하나였다. 그래서 그 병 자체가 전염성이 있는 병이 아님에도 마치 전염병과 같이 이동하는 그런 문제가 많이 있었다. 그래서 사람이 근처에 가지 않으니 그 사람들끼리 살다가 죽는 경우가 많았다. 소록도와 같은 곳이기도 했는데 왠지 모르게 살아도 살은 것 같지 않은 삶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 곳에 종교를 전파하기 위해 갔던 많은 사람들이 그곳의 환경을 버티지 못하고 죽었지만 결국 그 병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냥 조건이 맞지 않아서 걸리는 병으로 판명나기까지 그들의 힘이 되어 주었다. 죽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종교적 신념 하나로 버텨낸 그들이 있기에 결국은 해결될 수 있던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초기에도 이야기했듯, 과연 나의 인생 미션은 어떤 것일까를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개인적으로 신앙심은 정말 1도 없는 것 같고 이 책에 나온 내용들이 내가 하는 일이나 생각과는 다소 차이가 있어서 고민을 좀 더 하게 되지만 나에게도 누군가 미션을 준다면 남을 위해 봉사를 하거나 우리 가족을 위해 헌신을 하라는 것이 지금 나에게 주어진 사명이자 미션이 아닐까 생각한다(물론 경영학적으로 미션과 골의 차이점이 있긴 하나 그런건 접어두자....) 살아있는 것 하나하나 그리고 생활하는 것 하나하나를 감사히 생각하고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기는 어렵지만) 한다면 이 책을 읽는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내가 너무 힘들고 할 때 어떤 믿음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 요즘은 가끔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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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오르뎅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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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7. 7.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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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마흔이 되면 갈대가 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결혼을 하게 된다면 아이들에게 들어가는 돈이 가장 많아지기 시작하는 시점이며 회사 내에서는 위와 아래에서 많은 압박을 받게되는 시기가 도래하기 때문이지요. 실제로 저희 회사 과장급 이상들이 여기서 해당되는 인원인데 상당한 압박과 함께 과연 이렇게 살아도 될까 싶을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곤 한다고 합니다. 저는 아직 33살입니다만 7년이라는 세월은 생각보다 금방 갈 것이고 저도 그 시점에 여러 가지 이유로 많이 흔들릴 수 있기에 이 책의 첫 장을 넘겼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 책은 종교서적, 불교서적에 가까운 내용입니다. 보통 종교서적의 경우 지은이의 생각과 상식에 따라 많이 움직이기 때문에 그리 선호하지 않는 편입니다. 하지만 마흔이라는 나이에 불교는 어쩌면 꼭 한 번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어찌보면 상당히 요란하거나 다른 사람과의 교우를 많이 강조하는 천주교나 기독교보다는 나 스스로의 정진을 통해 다른 사람을 교화 시키는 이 방식이 더 어울릴 만한 시기일테니 말이지요. 특히 이 책은 여자가 아닌 남자에게 가장 좋은 책입니다. 수다를 통해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인식하는 여성보다는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이 더 좋은 그런 남자들에게 말이지요.

 

사실 불교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긴 합니다만, 이 책의 큰 테마는 바로 일상 속에 있는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이에게 필요한 내용입니다. 대답이 불교적이라기 보다는 조금은 '허탈한' 내용들이 많이 있는데 이를 통해서 일상 속에 있는 것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현대 사회와 같이 정신없이 움직이는 사회에서 당장 생활 속에 소중한 것을 보지 못하고 가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것 때문에 많은 욕심과 번뇌가 생긴다고 합니다. 소중한 것을 소중히 보지 못하고 더 취하려 하기 때문이지요. 조금은 슬픈 일이지만 물욕을 버리면 조금은 생활이 편해지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다른 사람의 시선을 항상 생각하게 됩니다. 특히 한국사회와 같이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것이 중요한 사회에서는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한데요. 항상 '남들 수준만큼은 되어야지' 라는 생각 때문에 평균이하라고 생각이 되는 순간부터 너무나 힘든 삶을 살아가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넓게 보면 '왜 꼭 그것을 평균에 맞춰야 하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바로 욕심을 조금 내려놓는 순간에 말이지요. 앞에도 이야기 했듯 종교서적은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이런 잔잔한 교훈을 주는 책은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 사회에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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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