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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9.22 포르투갈에 물들다
  2. 2012.04.07 그들에게는, 빼앗긴 대륙 아메리카...
2021. 9. 22.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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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알고 있는가?

개인적으로 18년 전에(와 진짜 오래됐다) 유럽 7개국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당시 스페인 쪽으로는 가지를 않아서 포르투갈도 가보지는 못했다. 과거 '대항해시대'라는 게임에서는 상당한 강대국으로 나오는 나라이며 지금은 축구의 신 중 하나로 불리는 '크리스티안 호날두'로 인해서 (물론 한국에서는 이미지가 좋지 않다. 아시죠?) 유명한 나라 중 하나이다. 그러나 실제로 지도를 펴서 보면 주변이 온통 스페인으로 둘러 쌓여 있고 실제로 역사 속에서 스페인에 복속되어 있다가 해방이 되고 하는 시기가 있다. 어쩌면 한국 하고도 많이 닮아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 지금은 경제적으로 그리 부유하지 못해서 영국 쪽으로 많은 사람들이 외화 벌이(?)를 하고 있다고 한다. 

 

관광지로도 사실 그렇게 부각을 나타내는 나라는 아니다.

특출난 섬을 가지고 있거나 특출 난 보물 혹은 유적지를 가지고 있는 나라는 아니다. 하지만 바꿔 말하자면 그렇게 유명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발달을 하지 못했고 그로 인해서 진주와 같은 과거의 채취가 남겨져 있는 유럽 국가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책에서 나오는 사진들을 보면 그리스의 모습과 비슷한 경우가 많이 있는데 지중해 해변을 끼고 있는 나라들의 특징이라고 할까? 전반적으로 통일감 있는 색체와 더불어 아주 적절한 색감은 사람들로 하여금 꼭 가보고 싶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 책의 제목과 같이 '포르투갈에 물들다'라고 하는 것은 바로 이런 색에 젖어서 물들어 간다는 의미로도 표현되지 않는가 싶다.

 

스페인의 산티아고는 순례자의 길로도 유명하다.

그런데 순례길의 경우 내가 몰랐던 사실이 있었는데 800km가 넘는 길이었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도 스페인 산티아고로 가는 길이 여러 갈래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프랑스도 독일도 오스트리아도 그리고 포르투갈 역시도 말이다. 유럽의 국가들은 유럽인이라면 사실 나라를 넘어다니는 것이 불편하지 않게 되어 있다(이것이 바로 EU의 힘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레 이 순례길을 스페인 내부가 아닌 시작점을 자유롭게 잡고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 있는데 포르투갈은 다른 나라에 비해서 바로 붙어 있으니 상대적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이 많았을 것이고 저자가 다니면서 그 표식들을 보면서 하나의 즐거움을 찾았던 것 같다. 가는 길에 순례길이 너무 좋아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도 있는 것을 보면 종교가 가진 힘이란 정말 대단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어쩌면 스페인 덕일까?

바로 옆 나라인 스페인은 항상 강대국이었다. 그로 인해서 정복 당한 적도 있었지만 동양과 같이 무차별 학살이나 그런 것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지금의 도시에 그대로 있는 유적지나 건물들을 보면서 유명하진 않지만(사실 유명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그동안 가치를 몰라서 그래도 둔 것도 분명 많이 있을 것이다) 역사적으로는 중요한 것들이 많이 남아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탈리아와 같이 소도시 하나하나가 역사적 유적지가 많이 있는 거 같은 포르투갈에서는 정말 맛있는 에그타르트와 진한 에스프레소 한 잔이면 하루의 피로를 모두 풀면서 배를 채울 수 있는 볼거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한다.

 

나도 정말 가보고 싶다.

코로나로 인해서 벌써 2년 가까이 해외를 나가보지 못했지만 항상 가던 나라가 아닌 이렇게 새롭게 갈 수 있는 나라에 한 번 가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서유럽 쪽으로 가고 싶은 나라는 포르투갈, 스페인, 네덜란드, 벨기에 이렇게 4개의 나라가 있는데 시간이 허락된다면 여행 계획을 짜고 한 번 가볼 예정이다. 순례길을 걷다 보면 처음에는 다리가 아파서 고통을 느끼다가 나중에는 격한 기쁨을 느낄 수 있다는데 그것이 어떤 것인지 정말 궁금하고 포르투갈 내의 아름다운 바다 도시들의 풍경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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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2. 4. 7.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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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는 승자만을 위한 역사일까요?

흔히 아메리카 대륙은 콜롬버스에 의해 개척되고 특히 최강국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은 영국의 메이플라워호가 상륙하여 살기 시작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과연 그게 역사의 중심일까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뭔가 이상합니다. 그렇다면 그 전부터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은 과연 주민이 아니었을까요? 그런데 왜 지금 그 주민들이 그 나라가 자신의 나라라고 생각하고 주장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요? 이 책은 승자의 입장이 아닌 아메리카 대륙의 기존 주인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 책입니다. 비록 전쟁의 소용돌이에 들어가 빛을 보지 못하고 망한 나라들이 많지만 지금도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본다면 결코 사라진 나라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마야, 잉카 등... 그냥 '찬란했던' 문화라고만 생각이 되시나요? 이 책을 보신다면 스페인 사람들의 잔혹성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종교라는 것으로 회유하고 총칼과 같은 무력으로 짓밟는 모습을 본다면 도대체 누가 야만인이고 누가 지성인인지 알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그들이 기록해 온 많은 역사들은 모두 날조된 내용이며 자신들의 입장에서만 쓰여진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중국 나관중의 삼국지 역시 어느정도는 한족의 중심에서 쓰여진 책입니다. 실제로는 유비의 경우 매우 간교한 사람으로 불리우며, 조조 역시 단순한 난세의 간웅이 아닌 공과 사가 정말 굉장히 깔끔한 사람으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살아남지 못한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들은 어떻게 보면 기존 한국의 모습과 다를게 없습니다. 우리가 일본을 잔혹하다고 하지만 실제 일본의 경우 식민지화를 통한 나라 합병을 원했던 것이고 스페인이나 프랑스 등과 같은 유럽 열강들은 아예 사람을 다 없애고 그 자리에 자신의 나라를 세우려고 하는 차이가 있습니다. 단순히 보기에도 차이가 있어보이지요? 그렇다고 일본이 안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생각하기에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한 계획을 유럽에서는 세웠었다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새로운 세력이 외부에서 들어오면서 내부적으로도 내분이 발생이 되었지요. 과테말라의 경우 아직도 내분이 끝나지 않고 살육이 자행되는 나라 중에 하나 입니다. 이것이 어떤 의미일까요? 서양의 문물이 들어와 문명이 발전되었다? 미개한 원시인으로 하여금 지성인으로 바꿔주었다?

 

모두 아닌 것 같습니다. 아메리카 대륙의 주인인 그들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 것은 결국은 침략을 했던 쪽에도 문제가 있지만 본인들의 나라를 지킬 수 없었던 힘을 원망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 역시 동일한 역사를 겪어 왔으니까요. 그들은 아직도 자신의 나라를 꿈꾸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다시 나라를 얻기 위해서는 이스라엘과 같은 엄청난 부와 군사력으로 무장을 하던가, 다른 문물에 맞춰서 흡수되어지는 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나 책에서나 아쉬운 점은 스페인이나 다른 유럽의 열강들이 역사 왜곡을 위해서 기존의 아메리카 대륙의 책이나 여러 문물들을 너무나 쉽게 불태우고 없앤 것입니다. 고고학자들이 탐구는 하고 있지만 실제로 존재하고 안하고의 차이는 무척이나 크기 때문이지요.

 

오랫만에 진지하기도 하고 어렵고 긴~ 책을 읽었던 것 같습니다. 막히는 부분이 많이 발생하여 중간에 주석을 찾고 다시 읽어보기도 하였습니다. 아메리카사를 공부한다는 느낌이었을까요? 학교 다닐 때는 그리 좋아하지 않았던 국사과목을 이렇게 다시 읽어 본다면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잃지 않고 뺐기지 않도록 그만한 힘과 능력을 갖어야 겠다는 생각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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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