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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07.08 글로벌 러시 해외진출이 답이다
  2. 2021.12.14 이까짓, 생존 1
2023. 7. 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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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러시 해외 진출이 답이다
1993년 김영삼 정부 출범 이후 밀려든 글로벌 진출의 파고. OECD에 가입하며 선진국의 문턱에 진입했던 대한민국의 상황과 맞물린 해외 진출의 움직임은 중국의 경제개발 시점과 궤를 함께하며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되었고, 이제 정확히 30년이 흘렀다. 그리고 한 세대가 지나간 뒤, 우리는 COVID-19라는 초대형 풍랑을 경험했고, 이를 슬기롭게 겪어낸 현시점에서 미중 관계에 부는 디리스킹(De-risking)의 바람을 타고 새로운 해외 진출, 해외 시장의 다변화를 꾀해야 생존할 수 있는 상황이 도래했다. 변해버린 경제의 판도, 해외 시장의 조건 속에서 우리 기업이 슬기롭게 적응하고 제2의 성장, 도약을 위해 또 다른 전초기지를 마련할 방안은 무엇일까? 이 책 《글로벌 러시》는 이에 대한 해답을 명확하게 짚어주는 책이다. 어찌 보면 외교관의 한평생에 맞먹을 만큼의 시간인 21년 동안 대기업의 해외 주재원 생활을 통해 전 세계 경제와 시장의 상황에 대해 뼛속까지 그 생리를 깨닫고, 해외 진출과 글로벌 사업 다각화의 본질을 꿰고 있는 염호석 저자의 혜안이 이 책 《글로벌 러시》 속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이 책의 《제1장》 “불황의 시대, 해외에서 길을 찾다”에서는 현재 대한민국 경제가 처한 상황과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제2의 해외 진출이 필요한 까닭을 기업과 개인의 차원에서 논리적으로 역설하고 있다. 《제2장》 “해외 진출하기 전 준비해야 할 기초”에서는 해외 진출국별 장단점, 주재원 근무 시의 슬기로운 현지 적응법 등을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제3장》 “해외 진출 4단계 프로세스”에서는 기업별 해외 진출 시의 진출 유형과 지역 선택 방법, 회사 설립 시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들에 대해 상세하게 풀어내고 있다. 《제4장》 “현지 비즈니스 실전 : 시장조사, 직원채용, 거래처 협상 및 관리 노하우”에서는 해외에서 주재원으로 활동 시에 반드시 알아야 할 주의사항, 그리고 거래선과 끈끈한 우호관계를 이끌어 비즈니스를 성공으로 이끄는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다. 《제5장》 “오픈 마인드는 여기까지 : 현지 사람, 문화에 자연스럽게 동화되는 노하우”에서는 차별화되는 해외 비즈니스를 위한 남들과 다른 ‘한끗’이라고 할 수 있는 저자만의 인간관계, 비즈니스 관계를 유지하는 비기를 특별히 전수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6장》 “성공적인 해외 진출, 여기서 답을 찾다”에서는 21년 차 해외 비즈니스 베테랑인 저자의 눈으로 바라봐도 성공적이고 긍정적인 답안으로 여겨지는 해외 진출의 모범적 사례들을 들고, 해당 사례의 성공 비결을 저자만의 혜안으로 분석하고 있다. 물건을 훔치는 자는 도둑이 되지만, 지혜를 훔치는 자는 성공하게 된다. 대규모 자본이 오가는 글로벌 비즈니스에서, 21년 차 경력의 성공한 해외 비즈니스 전문가가 지닌 혜안과 노하우를 훔칠 수 있는 열쇠를 이 책 속에 담아두었다. 빗장을 여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새롭게 열린 해외 시장의 판을 리드하고 싶다면 이 책의 지혜를 들여다보기 바란다.
저자
염호석
출판
라온북
출판일
2023.07.10


한국은 좁다?
뭐, 사실 한국에서만 있었기 때문에 좁다는 생각을 해 보진 않았는데 실제로 지도를 펴 놓고 보면 정말 쥐꼬리만 한 나라이긴 하다. 그리고 해외 수출이 없다면 먹고살기 힘든 나라이기도하다. 과거 아버지가 해외를 몇 번 나갔다 올 일이 있어서 미국, 캐나다, 스위스 등을 다녀오시고 했던 이야기는 한국의 자연이 아름답네, 뭐네 하는 말은 다 거짓말이라고 했다. 애초에 스케일이 다른 거대한 자연들이 세계 각국에 펼쳐져 있는데 한국 안에서 그게 좋다고 하는 것도 웃긴 일이라고, 향후 해외에 나가서 살아야 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주셨다. 당시에는 그냥 해외가 좋아서 그런가 보다 생각을 했는데 이제는 그 이야기의 의미가 무슨 의미인지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사실 한국이라는 나라는 생각보다 많이 폐쇄적이고 변화를 그렇게 즐겨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럴까? 점점 갈등은 심화되고  출산율도 세계 1위(안 좋은 쪽으로...)이다. 좁다, 좁다는 생각이 든다.

과연 골드러시인가?
미국의 금광을 위해 떠나는 모습을 골드러시라고 했다. 우리는 과거 중동으로의 러시와 더불어 세계 각국으로 뻗어 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제는 동포들을 위해서 어느 나라에 가더라도 한인 사회가 구성이 되어 있고 적어도 그곳에서는 다른 나라에서 있는 애환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특히 미국이나 캐나다 같이 한국보다 교육이나 자연여건이 좋고 선진국인 곳은 한인 사회가 더 크게 펼쳐져 있어서 생활에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좀 덜하다고 한다. 특히 한국과 같이 심한 경쟁 사회를 겪고 있는 곳보다는 학습에 대한 부담이 덜한(물론 금액으로 보면 적다고는 말을 못 하겠다) 곳에서 학습을 하는 것, 그리고 단순 암기만 하는 기계가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활동하게 할 수 있는 곳이 더 좋다고 한다. 해외를 나가는 것이 아직도 골드러시와 같은 느낌이다.

그런데 나는 어떻게 해야 하지?
한국 회사에 다니고 한국어 말고는 제대로 하는 것이 없다. 해외에 내가 하는 업무를 기반으로 하는 회사도 많이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현실적으로 나는 불가능한가?'에 대해서 한번 고민을 해 봤다. 사실 해외에 나감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은 그 나라의 언어라고 생각이 된다. 아니, 그 나라 언어가 안된다고 하면 적어도 영어라도 좀 능통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항상 언어가 준비되어 있어야 하는데, 저자는 그에 딱 맞게(심지어 대학교도 외국어대학교!) 준비된 인재였다. 20년이나 주재원 생활을 했다고 하니 이 얼마나 복 받은 케이스인가? 우리 같은 엔지니어의 경우 평생 한 번이라도 주제원을 갈 수 있을까 말까의 상황인데 회사의 지원을 받아서 가는 케이스는 솔직히 좀 부러웠다. 그래서 나의 입장에서는 해외에 나가서 살아보고 싶지만 좀 막막한 감이 있다.

그래서 포기할 것인가?
아니다. 주재원의 경우 사실 운이 맞아야 갈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면 아예 내가 창업을 해서 나가는 방법이 있기도 하다. 아니면 회사를 옮기던가 말이다. 어디선가 이런 자료를 받았는데 아제 창업을 하기 가장 좋은 시점이 40대가 된다고 한다. 부의 중심이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40~60대가 쥐고 있기 때문에 그들을 공략해야 하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창업을 하고 그들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은 바로 동년배 사람들이라고 한다. 그리고 처음 창업 때부터 아예 해외 진출을 바탕으로 준비를 하면 좀 더 수월하다고 한다. 내수 시장은 사실 그렇게 좋은 시장이 아니다. 경쟁도 심하고 사람들의 눈높이가 남다른 곳이 바로 한국 시장이다. 그래서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도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영어로 만드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한다. 우리라고 못할 것이 없다. 해외 나가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살아야 하는지는 이 책으로 충분히 익힐 수 있으니 나는 창업을 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충분히 가지고 고민해 봐야 하겠다.

아직 가보지 못한 곳도, 가고 싶은 곳도 많이 있다.
저자는 호주, 미국, 멕시코 등 다양한 국가에서 생활을 하였다. 고향을 잊지 못하는 사람들은 한국이 너무나 그리울 수 있겠지만 글쎄... 꼭 한국이야 하는 이유가 없다면 이렇게 여러 나라에서 생활을 해 보는 것이 얼마나 멋있는 일인가? 저자가 부러우면서도 이러한 기회를 갖기 위해서 준비를 해야 한다는 사실도 다시 한 번 하게 된다. 매 번 학습은 하지만 제대로 하지 못하는 영어를 붙잡으면서 이번 기회에는 꼭 제대로 된 학습을 하고 저자처럼 해외에서 일을 하는 꿈을 꾸면서 책을 덮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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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1. 12. 14.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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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MZ세대는 미래를 꿈꾸지 않고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친다.

사실 꼭 그 세대만의 문제라고 하긴 그렇지만 뭔가 미래를 향해 뛰어가야 하는 젊은 친구들이 어렸을 때 받았던 많은 혜택을 버리고 나가기에는 너무 어려운 세상이 되었다. 나약하다고 하지만 원래 가지고 있거나 하고 있는 것을 박차고 나가기엔 세상이 참 각박해졌다. 어쩌면 저자도 그런 세상에 나가기 위해 뛰어나왔다가 갑작스레 맞닥뜨린 현실이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 이렇게 그때의 경험을 바탕을 글을 쓰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경험이나 미래를 위한 준비가 아니라 당장 생존을 위해 뛰어야 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여자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중에 가장 '뽀대' 나는 일 중 하나인 카페를 택한 것도 바로 그 이유가 아닐까 싶다.

 

나도 자영업을 해봐서 안다.

생각보다 손님이 너무 많아도 걱정, 적어도 걱정이라는 사실을. 물론 많으면 당연히 좋긴하다. 하지만 특히 혼자 하는 업종에 있으면 여러 주문이 한꺼번에 들어오거나 어려운 주문이 밀리면 당황을 하기 마련이다. 소위 털이 쭈뼛쭈뼛 선다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보통 이럴 때 실수라도 하나 나오면 정말 하늘이 무너진 것과 같은 느낌이 발생하게 되는데 손님들이 다 나가고 나서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자신에게 실망하고 속이 상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스팀우유 연속으로 계속하는 라테 계열이 들어와서 당황하는 내용이 일러스트에 있는데 정말 너무 공감이 가서 재미있었다.

 

그래도 저자는 안정적인 일자리가 필요했던 것 같다.

흔히 긱 이코노미라고 하여 저자와 같이 미술 전공의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업종이 각광을 받고 있다. 근데 각광 받고 있는 거 맞나? 저자 역시 그런 여유로움을 즐기기도 했다고 한다. 일이 있으면 하고 일이 없으면 쉬고. 그런데 문제는 일이 없는 케이스일 경우 당장 내일 먹고살 것이 없는 경우도 많아서 당황을 하곤 했다는데 굳이 그 와중에 장점을 찾아보자면 평일 런치 타임에 할인이 많이 돼서 평소 비싸서 못 먹어본 음식들을 많이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참 긍정적이다. 그런데 그런 장점(?)에도 결국 안정적인 생활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는지 카페를 차리게 되었다. 물론 1인 카페이기 때문에 결국은 다른 직장인보다 더 많은 시간과 걱정을 가지고 살게 되지만 그래도 딴생각이 들 때마다 할 거 없었을 때의 생각을 다시 해 보면서 마음을 다 잡는다고 하니 사람에게 일 할 수 있는 것이란 참 중요하다고 생각이 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름대로의 커뮤니케이션 노하우가 생긴다고 한다.

동네 카페들의 특징은 점차 단골이 늘어난다는 점인데, 말은 별로 하지 않아도 동일한 시간에 동일한 것을 주문해서 참 편리한 사람이 있고 너무나 해맑게 아는 척을 해주는 사람, 그리고 이사를 간다면서 설명도 해주는 아쉽지만 따뜻한 사람들 등과 같이 점차 대화가 되고 동화가 되면서 익숙해지는 과정을 겪게 된다. 회사에 들어가도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다가 나중에는 대화를 통해 혹은 일을 통해서 사람을 알아가고 동화되는 것과 마찬가지의 모습을 갖게 되는 것이다. 뭐, 마음에 안드는 사람은 계속 마음에 안 들긴 하지만 뭐든 내 좋은 사람들과만 일을 할 수 없고 좋은 손님만 있을 수는 없지 않을까.

 

저자는 브런치에서 결국 출판의 기회를 얻었다.

부럽다. 솔직히 이 점은 너무나 부럽다. 나도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고 여러 개의 글을 써 보고 있지만 안타깝게도(당연하게?ㅋ) 기회를 갖지는 못한 것 같다. 코로나19로 인해서 생업에 지장이 생길 때 저자를 지탱해 준 것은 바로 이 글쓰기가 아닐까 싶은데 한편으로는 너무 부럽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출판이 되면서 얼마나 짜릿했을까 생각이 된다. 길지 않은 단편이지만 책을 읽으면서 카페에서의 모습이 머릿 속에 선하게 그려지고 동화가 되기도 하며 한편으로는 '나라면 이렇게 하지 않았을까?'라는 상상을 하게 만들어 주었다. 짧지만 은근히 재밌었던 책이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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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