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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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 서비스 이용하는가?

과거 신문이나 월간지 정도에 구독 서비스를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면 나이가 제법 있으신 분이라 생각이 된다. 하지만 최근의 구독은 정말 다양하게 있다. 넷플릭스나 디즈니와 같이 OTT 서비스가 있기도 하고 아마존과 쿠팡과 같이 OTT+배송 서비스까지 제공을 하거나 최근 커피를 구독하는 여러 회사들이 나오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는 '매월' 나가는 돈에 대해서 조금은 관대해진 것은 아닌가 생각이 된다. 사실 구독 서비스 자체는 100% 활용 시에는 개별로 사 먹거나 행하는 것보다 월등히 가격이 떨어지긴 하지만 100% 다 활용하기가 어려워서 과거에는 '날리는 돈'으로 인식되곤 했다.

 

왜 기업들은 구독 서비스를 내 놓는가?

인식의 변화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소비자들은 '내 것' 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기도 하고 내가 원하는 때에만 돈을 지불하고 싶어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국내 박물관이나 미술관도 1년 정기 이용권 같은 것이 존재하는 곳도 있지만 실제로 판매가 잘 안 되는 이유는 '내가 언제 가서 볼 수 있을지 모른다'라는 생각이 저변에 깔려 있어서 그런데, 기업 입장에서는 '아직 실현되지 않은 매출'에 대해서 미리 얻을 수 있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된다. 마치 스타벅스에서 자신들만의 페이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지갑에 1만 원 단위로 충전이 가능하게 하니 계속 남아 있는 돈이 되고 이것이 결국 이자 형태로 유지가 되면 이자수익으로도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것을 실제로 이자 형태로 받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어떤 형태로든 객관적인 데이터가 존재한다면 분명 활용할 가치가 충분히 있을 것이다. 더군다나 구독을 하면서 하나의 회사에 여러 흔적을 남기게 되니 마케팅적으로도 굉장히 훌륭한 자료로 평가받게 된다. 넷플릭스의 경우 좋아하는 영화의 성향도 알게 되면서 간간히 전혀 다른 장르를 추천하는 알고리즘을 활용하기도 하는데 이것이 성공되는 경우 OTT 서비스를 좀 더 길게 가지고 가게 되는 하나의 효과로 보이게 된다(장르가 넓어지면서 더 오랜 기간 동안 구독을 해야 하니 말이다) 

 

나 역시도 정말 많은 구독을 하고 있는 것을 알았다.

책을 읽으면서 문득 '난 얼마나 많은 구독을 하고 있지?'라는 생각 속에 하나씩 짚어봤다. 쿠팡, 네이버 플러스, 넷플릭스, 디즈니, 매일경제, 밀리의 서재 등등등... 이것만 합해도 10만 원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되었다. 사실 한 번 구독하기 시작하면서 그것을 '끊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한 것도 있고 그것이 주는 편의성이 너무 좋아서 계속 유지를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내가 원할 때 언제든지 보고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은 어떤 것보다 훌륭하다. 구독 서비스는 판매자에게도 좋지만 분명 구독자에게도 큰 이득이 있는 것은 맞는 것 같다.

 

앞으로 구독 서비스는 더 늘어날 것이다.

서로에게 윈윈이 되는 케이스로 점점 발전을 할 것인데 사실 미국에서는 넷플릭스가 더 이상 상승 추세가 꺾인 나머지 1일 구독이라는 파격적인 아이템을 적용하려고 한다. 하루 몰아서 다 보는 사람들을 위해서 한다고 하는데 전체적으로 OTT 시장의 붕괴를 볼 수 있는 모습일 수도 있다(그만큼 수익성이 떨어질 테니) 대기업뿐만 아니라 많은 중소기업도 이 전쟁에 참여를 할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나중에 '이제 구독 서비스는 싫어'라는 생각이 들면 다시 회귀할 것 같은 모습이다. 그 사이에 기업들이 할 일은 바로 '콜라보'와 같은 구독 서비스인데, 최근 우주 패스와 같이 그룹 내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 보는 다양한 방법이 나오지 않을까, 그리고 꼭 해야 할 것 같은 서비스가 나오지 않을까 상품에 대한 기대를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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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오르뎅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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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4. 29.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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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소녀?

내가 기억하는 마법소녀의 최고봉은 세일러문이다. 내용이 엄청 길기도 하거니와 쭉쭉빵빵 어린 미녀들이 나와서 봉 들고 싸우는데 그리고 이상야릇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변신'을 잊을 수가 없다. 매 번 똑같은 변신 씬이 나옴에도 지겹다고 넘기지 않고 심지어 남자인 내가 그것을 따라 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이 만화는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여자애들이 많이 본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알음알음 남자들도 많이 보던 만화였던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에 의외의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게 되는데 알고 보니 내 남편, 내 딸인 신기한 상황에서 미래 현재를 왔다 갔다 하는 연출까지, 개인적으로 참 인상 깊었던 만화이다.

 

아, 그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세일러문의 경우 200화 이상의 장편 만화였는데 실제로는 단편으로 만든 아마추어 작가의 작품 중 하나였다고 한다. 그런데 그것의 상품성을 알아보았을까? 다른 것은 몰라도 만화 쪽에서 일본은 최고의 힘을 보여준다고 생각이 된다. 딱 그 시대에 상품이었다고 할까? 늘씬하고 예쁜 미녀들이 왕창 나와서 적과 싸우는 이러한 마법소녀 시리즈가 유행을 하기 시작했다. 이상하게 진도가 안나가고 매번 똑같은 애들과 싸우는 느낌이지만 매 번 테마를 바꿔서 진행하였는데 과거 남자아이들을 위한 로봇 만화가 이렇게 마법소녀로 변화가 된 것을 알 수 있다. 남성 위주의 세상이지만 소비는 여성이 주도한다는 변화를 의미하기도 했다.

 

과거의 만화 주인공은 대부분 남자였다.

여자는 서브캐릭터 아니면 비련의 여주인공과 같이 오직 수동적인 캐릭터로만 나오고 있었으며 여성 캐릭터가 주인공인 경우가 거의 없었다. 그러다가 70년대가 넘어가면서 유리가면과 같은(이거 아직 엔딩이 안 나왔다면서??) 서양 여자 캐릭터가 주인공인 만화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아마도 여성의 이상향이 국내가 아닌 서양에 있어서 그랬던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이 책의 제목과 같이 마법소녀 계열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초반에는 한 명의 캐릭터가 활약을 하는데 나중에는 세일러문과 같이 왕창 싸우는 것으로 바뀌게 된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디즈니 만화에서도 점차 변화가 감지된다.

과거 백설공주와 같이 여자는 오직 누워있거나 잡혀있는 역할에 머물러 있었다면 인어공주에서는 자신의 왕자를 위해 공주가 어드벤처에 뛰어들고 시간이 지나면서 뮬란과 같이 아예 여성이 주인공이 되어 남성들과 전쟁을 하는 만화도 등장하게 된다. 뮬란의 경우 스토리가 기존에 있던 것이라고 치부한다면 어쩌면 디즈니에서는 겨울왕국이 완전 본격적인 여성 캐릭터가 주인공인 만화가 아닌가 싶다. 물론 다른 만화도 있지만 이 만화의 특징은 주인공인 엘사는 단 한 번도 남자를 좋아하는 내용이 담겨있지 않다. 어쩌면 여성이라는 캐릭터를 뛰어넘은 새로운 캐릭터로 바뀌고 있는 것을 보게 된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여성의 차별성(?)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보았다.

국내에서는 정치적으로 여성가족부의 존폐가 왔다갔다하고 있다. 그동안 억압받았다고 하는 여성들이 오히려 반대로 남성들을 옭아매는 법을 계속 추진하면서 서로 대립 양상으로만 흐르고 있는 것을 보게 되는데, 과거 너희들 때문에 손해 보았으니 이제 너희들이 손해를 보아 라라는 식의 대립은 결국 서로가 싸움으로 번질 수밖에 없는 문제가 된다. 물론 이 책은 여성상이 변화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더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으나 시장의 모습을 잘 보면 여성의 상품성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아, 상품성이라고 해서 나쁜 의미는 아니다. 결국 시장에서 인정받는다는 의미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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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