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2.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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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어디서 많이 봤다 싶었는데 원래 있었고 추가 버전(?)이다.

원래 책을 보지는 않았지만 나왔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을 본다면 분명 얼핏 스쳐지나가긴 했던 것 같다. 내가 외교관에 관심이 없어서 보지는 않았을 것 같긴 한데 외교관에 관련된 책은 생각보다 적은 것 같긴 하다. 나름 국내 3대 고시 중에 하나인데, 실제로 경쟁율은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뭐 당연히 알겠지만 외국어가 어느정도는 받쳐줘야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외무고시 자체는 크게 경쟁율은 높은 편은 아닌 듯 싶다(타 고시에 비해서?) 하지만 그만큼 외교관으로서 갖춰야 할 것도 많기도 하며 일단 나라를 계속 옮겨 다녀야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최근 세대들의 그리 좋아하지 않는 모습도 분명 존재하나 외교관이라는 메리트는 굉장히 큰 것 같다.

 

그럼 외교관은 어떤 사람인가?

사실 치외법권이라고 하여 외교관이 누릴 수 있는 많은 혜택 들이 있다(한국의 구케의원처럼?) 국내 법에 저촉되지 않는 부분도 있긴한데 강대국에서는 예외상황을 볼 수도 있고 최근에는 각국에서 문제가 있는 법에 대해서는 최외법권을 두고 있지는 않다. 사고사례가 많기도 하고 자국민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이 있어서 일테이다. 물론 이 부분 말고 외교관이라는 사람은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것을 내포하고 있다. 단순히 다른 나라에 파견 나간 사람의 의미가 아닌 그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어쩌면 각국의 왕이나 대통령보다 더 많은 것을 고민해야 하는 사람일 수 있다. 실제로 외교라는 것은 하나의 작품으로 표현되며 변화무쌍한 것이라 했다(책에서도 실제로도?)

 

실제로 외교에서 보는 부분 중 작품이라고 설명하는 것은...

예전 세월호 사태가 발생을 했을 때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버락 오바마는 한국의 상황에 맞춰서 예를 갖추고 직접 사고가 났던 학교에 찾아가 식물을 전달했다고 한다.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닐 수는 있겠지만 그가 보여준 외교적 모습에 한국 사람들은 크게 감동했으며 실제로도 오바마 대통령 시절에는 특별히 국내 대통령 혹은 외교관들이 벗어난 행동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만큼 외교적으로 문제가 없었고 행동 하나하나에 감동을 받아서 그랬을 것이다. 그래서 책 제목이 외교는 '감동이다' 라고 표현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책을 읽다보면 나오는 외교관의 '정의' 에 대해서도 한 번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국가를 위해 거짓말을 할 줄 아는 정직한 사람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지금은 아니라고 하지만 외교관끼리 혹은 상대방 나라의 정상과의 대담에서 보자면 그들이 가장 우선시 하는 가치는 바로 '국익' 이라고 생각을 한다. 물론 거짓이나 잘못된 발언을 하는 것은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것을 판단하기 어려운 사안에 있어서는 그들은 반드시 국익에 의거하여 일을 해야 하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사드 관련 내용에서도 미국은 미국 내용을 중국은 중국의 이야기를 했던 것을 볻다면 그것이 맞다 틀리다의 문제가 아닌 국익을 벗어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외교관이 되려면 굉장한 나라사랑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사실 최근 한국의 외교 상황은 그리 좋지 못하다.

어느 나라 하나도 제대로 선정하지 못하였고 국내에서도 불만이 많은 시점이다. 물론 이런 상황에서 뉴스나 신문에 나와있는 내용 하나를 가지고 좌지우지 된다면 그게 더 문제이겠지만 적어도 국민들에게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자국민을 먼저 위하는 정책과 더불어 발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게 포장이라도 하더라도 자꾸 외교적으로 문제가 될 법한 나라들에게만 혜택을 주는 모습을 보이니 국민 입장에서는 속이 터져나갈 수도 있으리라 본다. 이제 외교관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어떤 외교관이 될 것인가' 에 대해서 좀 명확히 하고 갔으면 한다. 딘순히 외국어만 잘된다고 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를 희생할 수 있는 모습이 있어야 외교관을 할 수 있다. 비록 나는 외국어 능력이 떨어져서 아예 시도조차 못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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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0. 2. 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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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길다.

개인적으로 이런 믿음(?) 미신(?) 같은 것이 있는데 보통 책 글자가 5글자가 넘어가면 그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는데 문제가 있다고 하는 부분이다. 그래서 생긴 선입견들이 있긴한데 이 책을 읽다보니 뭐랄까? 묘한 스토리 라인이 있다. 최근 이러한 자기 개발 책들의 특징이 '열심히 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물흐르듯 몸을 맡겨라' 인데 그 라인에 딱 걸맞는 책이긴 하다. 일단 제목부터 웃기지 않은가? 노오력 하지 않아도 잘되는 사람이라니, 우리 부모님 세대에 항상 '열심히 하면 안될 것이 없다' 라는 것을 배우고 산 사람들에게 있어서 이 책은 악마의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노력하지 말라니 말이다.

 

이 책은 하나의 동화로 구성되어 있다.

노오력 하는 것이 미덕이 나라에서 넘어온 사람에게 노력하는 거 자체가 문제인 나라에서는 하나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사람은 사실 자신이 지키고자 하는 것을 모두 한꺼번에 지킬 능력이 없다. 이 책에서와 같이 한정된 것만 지킬 수 있는데 실제로 보자면 우리가 생각하는 거창한 목표들이 한번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럴리 없다고? 그렇다면 목표가 너무 쉬운 것이 확실하다. 당장 금연과 같은 결심도 한 번도 지켜지지 않는 것은 바로 그러한 문제가 있어서일 것이다. 매번 결심해도 지켜지지 않는 것은 그 과정에 대한 노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노력을 '너무 열심히' 한 나머지 Burn-out 되어 버린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

 

이 책에서는 사실 우습게 소개된 부분이 있다.

어떤 이슈가 생길 때마다 바로 다짐한 것을 실행하는 남자의 모습이 나오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긴 하다. 왜냐하면 당장 금연 같은 것을 마음을 먹어도 바로 실행하지 못하고 '이게 마지막이고 다음부터는 안펴' 이런 식으로 시작이 된다. 그러면 자신의 다짐이 또 무너지게 되기 마련이다. 사람은 무언가 피드백이 없고 혜택이 없으면 쉽게 무너지게 되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에서 팔굽혀 펴기를 하는 우습게 표현된 사람의 모습이 실제로는 전혀 우습지 않고 나 자신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다시 돌아보게 되는 좋은 내용이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사실 노력이라는 것을 미덕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

노력을 하지 않아서 실패를 하는 것이고 노력을 하지 않아서 내 것을 잃는다는 이야기도 많이 있다. 그것이 사실일까? 한편으로는 이러한 생각 때문에 세대 간의 갈등도 점차 커진다는 느낌을 갖긴 한다. 그들은 사실 노력을 많이 하긴 했다. 인정한다. 그런데 주변 환경이 노력을 하면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컸기도 했고 시기가 그들의 편이라고 생각을 한다. 이제는 얻었다면 자신의 것을 지키는 사람들과 그 외의 사람들은 더 올라가기 위한 사다리가 많이 없어진 상태이다. 이 상태에서 무조건 노력을 하면 된다는 말을 하게 된다면 노력하는 사람들은 그저 힘들 뿐이다. 노력만으로 세상을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 책을 읽음으로서 무조건 적으로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는 시그널을 주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얼마 전에 이런 글을 읽었다.

소위 말하는 sky 대학에 간 친구들, 아니 pks 대학에 간 친구들이 물론 노력을 많이 한 친구도 있겠지만 선천적으로 공부라는 것에 재능이 있는 친구들이 많이 간다고 한다. 애초에 그들은 앉아서 10시간 공부하는 것이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 않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읽다보니 묘한 배신감(?) 같은 것이 들긴 했다. 난 당장 30분 앉아서 공부하라고 해도 힘든데 말이다. 노력도 사실은 자신의 재능을 찾아서 10시간 이상 할 수 있다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책을 10시간 읽으라고 하면 흔쾌히 읽을 수 있을테니 말이다. 노력보다는 자신의 재능을 찾을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은 아닐까 책을 읽으면서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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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