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를 정말 좋아하는 나에게 어떤 책을 가장 안 읽냐고 물어보면 단연코 '시' 라고 할 수 있다.
애초에 감정이 좀 메말랐는지도 모르겠지만 읽어도 딱히 뭐 생각이 안생기고 거기다가 정말 20분도 안되서 읽을 수 있으니(뭐 고민을 안하니 그렇다) 읽을만한 가치를 못 느껴서 그간은 전혀 읽지 않다가 우연한 기회에 이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음, 뭔가 개인적으로 여러 어려운 일이 지나가서 그럴까? 생각보다 마음에 와 닿는 것이 많은 것이 있었다.
노래 가사에서 드라마에서 가장 큰 주제는 무엇일까?
단연코 '사랑' 이다. 어쩌면 가장 불공평하기도 공평하기도 한 주제인 듯 한데 아무리 잘나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사랑을 얻는 것이 안되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정말 주변에서 손가락질 받을 정도로 못난 사람이라고 해도 사랑에 있어서는 누구나 부러워 할 만한 경우도 있다. 그래서 왠지 모르게 사랑은 내가 좀 더 노력하고 다가가면 성공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그런 것 같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그런 생각으로(공평하다...) 시작해서 갈구하는 것이 아닐까? 정상적인 비교는 아닌 듯 하지만 그래도 왠지 모르게 비슷하다는 생각을 많이 해보게 된다.
사랑 표현은 왠지 모르게 오글거린다?
결혼한지 이제 10년이 훌쩍 넘었다. 사실 아이도 나이가 10살이니 이제는 소위 '사랑'으로 산다기 보다는 '우정'으로 산다는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 아직도 난 그녀를 사랑한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 시집에 나와 있는 것과 같이 이렇게 열정적이거나 오글거리는 말을 해 본 적이 난 있었나 싶다. 지금 하기는 애매한데 연애할 때 한 번쯤 해 봤다면 사랑을 더 듬뿍 받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오글거리면서도 상대방에게서 이런 말 한마디를 받아보고 싶은 것이 바로 사랑의 마력이 아닌가 싶다.
나이가 들어서 오게 된 대학원에서 본 미혼인 친구들은...
내가 20대에 꿈꾸던 그런 풋풋한 사랑보다는 이미 영글어진 사랑을 원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조금은 직선적이기도 하고 조금은 너무 방어적인 그런 사랑이 오고 가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그래도 그들의 사랑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으면 무언가 아직 설레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다. 이제 막 사랑이 피어 오르는 친구들에게는 이런 시집을 하나 선물해 줘 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보다 차용할만한 글도 많이 있고 편지 식으로 써도 괜찮을 것 같은 문구들이 많이 있다. 또 아는가? 이 책의 내용을 통해서 사랑에 성공해서 나에게 많은 혜택을 줄지?^^
'생활 속의 독서 > 사회_일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쓸모없는 지식의 쓸모 (0) | 2020.04.21 |
---|---|
한 권으로 끝내는 초등 생활 대백과 (0) | 2020.03.26 |
Eduplay 실전대본 (0) | 2020.03.09 |
이걸로 끝내자! 초등 공부 대백과 (0) | 2020.03.05 |
50이면 그럴 나이 아니잖아요? (2) | 2020.0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