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7. 31.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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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암호화폐 열풍이 한 번 훅 왔다가 사라졌다. 당시 나는 잘못된 투자를 함으로 인해 자산의 20%를 잃어버리는 아픔을 겼었지만 사실 이 자체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지는 않다. 미국의 달러가 기축화폐로 사용되고 있지만 우리의 역사로 보았을 때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나라의 기축화폐가 새로 생겨날 것이고 그것이 중국이 될 수 도 있고 다른 나라가 될 수도 있지만 결국 자신의 나라를 위해서 유리한 조건으로 만들어 낼 것이 분명하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랬으니까, 그래서 어쩌면 이 암호화폐의 개발은 필연적이었을지도 모른다. 비트코인으로 시작된 암호화폐는 결국 프로그램의 화폐화로 볼 수 있는데, 서로가 서로를 신뢰할 수 있도록 강제적으로 묶어두는 이 장치가 결국 승리할 수 있을까?

 

사실 이 책에서 보이는 내용은 아무리 쉽게 순화하려고 해도 어려워 질 수 밖에 없는 각종 암호화폐의 구조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다. 이론적으로는 이해가 가는데, 그 이론을 머리 속에서 다시 그려보면 너무나 복잡해서 책을 놓았다 다시 잡고 하기를 수십번을 했다. 책이 재미 없어서가 아니라 암호화폐에 대한 내용이 아무리 생각해도 잘 이해가 안가서 일 것이다. 하지만 단언컨데 다른 어떤 암호화폐 관련 서적보다 쉽고 재미있게 마련을 해뒀다. 앞에 내용에 '문과생도 이해할 수 있을만한 수준' 이라고 한 것이 결코 허언이 아니라고 생각은 된다.

 

기본적으로 암호화폐의 기본원리인 블록체인의 경우 현재 근원적인 문제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바로 '속도' 이다. 최근 가장 편하게 사용하고 있는 카카오머니를 보자면 상대방의 모바일 번호만 알아도 바로 송금이 가능한 기적의 방식이라고 생각이 된다. 심지어 동대문에서 현금 거래를 할 때 종이돈은 움직이지도 않는 것을 본다면 정말 혁신적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여러 후속 화폐들이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의 아이템을 가지고 나와 보완을 하고 결국 몇 가지의 화폐로 정리가 된다면 이 화폐들이 기축통화가 될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다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내용 중 가장 흥미로운 것은 일반적인 암호화폐 기술이 아니라 '스팀잇' 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어떤 저작권에 대한 대가를 암호화폐로 지불할 수 있도록 설정을 해 둔 것인데, 그로인해 이 스팀잇에서 쓰어지는 글들이 그만큼 가치가 있는 글들로 메꿔지고 있는 것을 보았다. 전체적으로 학문적인 내용, 그리고 쉽게 얻기 어려운 내용들이 많이 쓰여지고 있으며 그것을 화폐로 환산받아 생활을 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어쩌면 가장 미래화 된 비즈니스 방법이 아닐까도 생각을 하고 있다. 그렇게 생활이 가능하다면 그 화폐를 사용할 수 있는 거래처도 늘어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 아닐까도 생각해 본다.

 

암호화폐가 한 번 반짝한 이후 현재는 회의적인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다. 그런데 단순히 투기의 목적이 아니라 그 본질을 가져와서 생각을 한다면 미국의 달러 이상의 파워를 나중에는 갖게되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얼마 전 화폐 폭등으로 리플이라는 화폐의 경우 10배 이상 상승된 것을 알 수 있는데, 이처럼 어떤 부분에서 이슈화 되면 급격하게 변동되는 화폐 가치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애 하고 그 화폐를 활용할 수 있는 곳을 많이 늘려야 하는 것이 암호화폐 쪽에서의 지상과제라고 할 수 있다. 과연 한국은 그 사이에서 어떤 것을 하고 있을까? 그저 규제만 늘려서 척화사상만을 꿈꾸고 있지는 않을까 반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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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