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7. 1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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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30대가 되면서 가장 크게 느끼는 점은 20대 때 항상 여자 이야기만 하던 친구들이(모두 남자뿐이니...) 이제는 여자 이야기는 거의 없고 항상 재테크 관련 내용을 많이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다. 그간은 부모의 그늘 아래서 따뜻하게 지내다가 이제 사회로 나오니 실제로 돈을 버는 것이 생각보다 너무 어려웠던 것인지라. 이제는 30대도 중반에 이르러 다들 어느정도 재테크의 여유가 생기는 시점이라 그 열기는 더욱 뜨거운데, 역시 관건은 '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 라는 것이다. 돈이 있더라도 돈이 돈을 버는 사람이 있는 반면 매번 투자만하면 망하는 케이스를 보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인지 이 책의 제목인 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는 매우 끌리면서 매력적인 책이다.

 

성공하면 크게 얻고 실패해도 손해가 없는 단도투자?

개인적으로 이 부분을 한국에 대입한다면 2013년부터 2016년 까지의 부동산 갭투자라고 볼 수 있겠다. 사실 2013년 쯔음에는 사람들이 하도 집을 안사서 국가에서 나서서 집을 사라고 더욱 저렴한 대출을 선보이곤 했다. 당시 나도 공유형 모기지라는 것에 매력에 빠져(심지어 이건 이자가 1.5%밖에 안된다... 지금도 이런건 없는거 같다) 집을 매수하게 되었는데 당시 부동산에서조차 그 동네 집값은 오르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런데 정말 거짓말 같이 1년에 5천만원씩 오르는데, 오히려 공유형 모기지의 함정 속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억지로 중도상환을 하고 나왔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성급한 모습일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많은 수익을 얻었으니(심지어 당시에는 서울 시내 어느 집을 사도 다 올랐더라) 만족스러운 모습이었다. 물론 갭투자 자체가 투기라고 하면 할 말은 없긴 하지만 나 역시 그것을 위해 공부하고 준비했던 것을 생각한다면 그런 빈틈을 찾아 투자하는 방식이 꼭 나쁜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모든 양도세를 냈으니 법적으로 문제는 없다!)

 

이 책에서 나오는 대표적은 단도투자는 영국 버진 그룹의 리처드 브랜슨의 투자 방식이다. 특히 버진 애틀랜틱이라는 항공회사를 차리면서 차입으로만 사업을 벌렸다. 사실 일반적인 상식 선에서는 분명 문제가 있고 그런 회사가 망하지 않고 살아있는 것이 신기하다고 할 법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는 향후 항공기 사업의 미래를 내다보았고, 본인이 생각하는 방식이 위험은 적고 투자회수율은 빠를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에(뭐 자본이 어느정도 있었으니 가능은 했지만 상식은 많이 벗어났다) 일을 진행했다. 결국 이런 동일한 방식으로 향후 LCC(저가항공사)들이 쏟아져 나오게 되는데 남들은 생각하지 못했던 방식이었을까? 아니다. 분명 그가 남과 다른 것은 '실천력' 에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뭔가 생각을 했을 때 빠르게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은 누구보다 뛰어난 장점으로 현대 사회에 기록되고 있다.

 

결국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단순히 지금 오르고 내리고를 보는 것이 아니라 산업적인 변화에 능동적인 대처를 하라는 것이다. 워런버핏이 소유하고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경우 투자금을 모으는 방식이 기존의 펀드 회사들과는 다소 다른 모습인데, 오직 수익에 대해서만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로 가져간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국내의 펀드회사들도 그런 부분을 벤치마킹하여 따라하려고 하는데(법률상 문제가 있어 공모에는 적용이 되기 힘든 상태이지만...) 그로 인해서 그 회사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적어도 이 회사에 투자하면 잃지는 않겠구나' 라는 믿음감을 심어줄 수 있는 것이다. 그저 워런버핏의 자신감만으로 그런 결정을 했을까? 물론 그랬을 수 있지만 차별화를 통해 수익을 증대하고 손해를 최소화 했던 부분이 더 강조되어야 할 것이다. 과연 우리는 투자를 할 때 이러한 단도투자를 하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바로 이 책을 펴서 공부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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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