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8. 25. 23:32
728x90

 

6차 산업이 무엇인지 아세요?

1차+2차+3차 산업 모두 합쳐서 6차 산업이라고 합니다. 오직 농업에서만 가능할 수 있는 6차산업입니다만, 얼마 전까지는 그저 고되고 힘든 사업이며 나중에 늙어서나 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만 생각하셨던 분이 많으실 것입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귀농을 선택하였다가 많이들 실패를 하고 계시기도 합니다.

그런데 생각을 해보면 농업 자체가 없어질 수는 없는 사업이고 (치킨은 못먹어도 밥은 못먹고 못살겠지요. 수입이요? 전부 수입만은 할 수 없지요...) 먹는 것에 있어서 새로운 것이나 안전한 것이라고 하는 것에는 돈을 물 쓰듯 쓰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어쩌면 농업 쪽이 앞으로의 산업을 뒤흔들 수 있는 기반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은퇴 후 농업을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실제로 사전에 준비하는 것은 거의 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냥 땅이나 조금 더 젊을 때 사두었지 농업이라는 것에 대해서 공부도 사전 준비도 전혀 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을 하려고 하니 그저 힘들 수 밖에 없는 구조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실제 국가에서 진행하는 귀농귀촌 사업에 대해서 강의를 하면 4.4% 수준밖에 강의를 듣지 않는다고 하니 전형적인 한국인의 모습이랄까요?(설명 따위는 듣지 않는다, 내 맘대로 하고 싶다) 그렇게 본다면 애초에 성공할 확률을 절반 이하로 가져갈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동네 편의점을 차려도 몇 개월 간의 사전 준비와 학습이 필요한 실정에서 아예 기반을 변화 시키는 데 전혀 공부하지 않는다는 것은 장님이 총을 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귀농귀촌에서 가장 흔히 겪는 문제가 뭐일까요?

단연코 '무작정 땅부터 사기' 가 문제인 것 같습니다. 한국 사람만큼 자기 땅을 좋아하는 사람이 없는데, 일평생 꿈이 집을 구하는 것이 목적인 사람도 있는 것을 본다면 자기 집에 대한 애착이 무척이나 강한 듯 합니다. 실제로 그 집으로 돈을 번 사람이 주변에 굉장히 많은 것을 본다면 자기 집 하나 있는 것이 일단 얼마나 든든한 일인지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귀농귀촌을 결심하고 자기 기반을 변화시키는데 연습을 하지 않고 덜컥 땅을 사버리면, 다른 곳으로 갈 수도 없고, 개발계획같은 것이 없다면 다시 매매하기도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농촌의 땅을 사는 경우 그냥 일반적으로 평생 가지고 갈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또한, 도시생활에서 느꼈던 '내 것' 이라는 개념이 조금 모호해 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남의 집에 불쑥 찾아든다던가 하는 것은 조금은 줄긴 했지만, '나' 가 우선이 아니라 '우리' 가 우선이라는 것은 대부분의 촌마을에 특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도시생활에서 가진 내 것의 소중함 때문에 이웃과 멀리하게 되면 그 이웃은 어느새인가 적이 되어 돌아올 수 밖에 없습니다. 소위 말하는 텃새가 시작되는 이유인데요, 귀촌을 하는 입장이 더 불리한 것이 맞기 때문에 그들과 어울리기 위해서 그들에게 동화되는 것이 필요합니다. 주변에서 바보소리를 들으면서 지내도 말이지요.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단순히 나이가 들면 귀농해야지라는 생각이 아니라 귀농이든 아니든 사업 준비는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준비하지 않는 자에게는 결실이 없게되는 것처럼,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사업도 사전 준비가 없다면 아예 성공의 씨앗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희 아버지 세대가 이제 은퇴시기가 되어 귀농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시기입니다만, 현재까지 준비하지 않았을 것이라면 사전에 뜯어 말리는 편이 좋겠습니다.

 

PS: 그나저나 저희 부모님은 어떤 일을 해야 할까요.ㅠ

728x90
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