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2. 16.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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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이가 이제 4살이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너무나 많은 고생을 하고 태어난 아기라 눈물도 많이 흘렸지만(아직도 흘릴 일이 더 많이 있을 것 같지만...) 그래도 이만큼 커 준 것만으로도 충분한 감사가 될 정도 입니다. 하지만 초보 아빠엄마 곁에 있다보니 아이가 하는 행동이 도대체 무슨 행동인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았고 지금도 알 수 없는 행동을 하면 고개가 갸우뚱하는 모습 때문에 애도 답답 저도 답답합니다. 과연 우리 아기는 어떤 숨겨진 능력을 가지고 있었을까요? 일반적으로 어떤 행동을 할 때 어떤 반응을 보이는 지 알았다면 자식 키우는 것에 있어서는 조금 더 수월하지 않았을까요?

 

우리는 아무것도 모를 것 같다고 하지만 아기는 1년이 채 지나기 전에 음의 높낮이와 사람의 차이 그리고 행동에 대한 자신의 반응에 대해서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판단이 아닌 실제 실험을 통해 나타난 것이며 본능적으로 알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보편적인 아기들은 모두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어쩌면 아이들의 능력을 더 빨리 끌어내려고 한다고 하면 이 시기부터 반복적인 학습이 들어간다면 성공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이들은 조금 더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지만 말이지요.

 

이 책은 사실 아기에게 더 빠른 교육을 하자는 의미에서 쓰여진 책이 아닌 어느 시기가 되면 어떤 발달을 이룰 수 있는지가 나와 있는 책입니다. 무엇보다 아기를 많이 연구한 학자들의 의견들이 들어가 있으며, '실제 우리 아이는' 이라는 칼럼을 계속적으로 만들어놔서 '우리 아이는 이렇게 반응할 것이다' 라는 것을 암시해 줍니다. 아기를 실험대상으로 사용한다는 조금은 나빠보이는 내용도 있지만, 아이가 얼마만큼 반응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다면 한 번 쯤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아기에 반응에 관심이 있는 초보부모들은 말이지요.

 

다만 이 책은 연구로서 끝나버리는 점은 조금 아쉬운 점입니다. 부모들의 경우 그렇게 발달을 할 때 어떤 경험을 하게 해 주어야 더 좋은 방향으로 자랄 수 있을까에 대한 내용을 궁금해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과학자로서 교육에 대해서 왈가왈부 하는 부분도 조금은 웃기지만 공동저서를 활용해서라도 이 시기에 어떤 교육을 하면 좋을 것이라는 것을 한 번쯤은 설명해 주었으면 초보부모의 마음에 쏙 들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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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