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면서 가장 필요한 욕구가 뭐냐고 물어본다면 바로 '식욕' 입니다. 돈을 버는 것도 먹고 살자고 하는 것인데, 그것이 없다면 생활자체가 불가능 하겠지요. 그러면 그 다음은 무엇이냐 라고 한다면 바로 '정욕'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금 노골적인가요? 스님처럼 사실 생각이 아니라고 한다면(그들도 생각을 전혀 안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서 이 책을 집고 자세히 읽어보셔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많은 기대를 하지는 마세요. 섹스를 하는 방법이 나온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원활한 관계가 이루어질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책이니 말이지요.
남자는 '정복욕' 이 강한 동물이라고 합니다. 흔히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으로 인해 발생된다고 알고 있는데요. 실제로 자기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그렇게 생겨먹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무언가를 반드시 정복해야 겠다는 생각으로 온 머리가 다 쌓여 있지요. 아직까지 가부장적인 생각이 많이 남아있는 한국 사회를 본다면 이런 부부관계가 다른 사람 혹은 의사한테라도 말하기 상당히 껄끄러운 것이 현실일 것입니다. TV에서 보고 있다고 한다면 기본적인 성향은 점차 서구화 되고 있음에도 말이지요. 안 좋은 것만 받아들이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2030세대 때는 불타오르는 욕정으로 하루에도 두세번 할 수 있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피로와 스트레스에 의해 점차 회수도 감소하고 힘들어하기 마련입니다. 우리가 여기서 정말 잘못하고 있는 것은 '부부관계' 라는 것을 부부가 서로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따로 고민을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 관계라는 것이 서로가 좋아야 되는 것인데, 한 쪽은 공격만 하다가 끝나고 한 쪽은 방어만 하다 끝나는 형국이니 서로 답답하기 이를 때가 없습니다. 더군다나 두 사람 모두 같은 시기에 타오르고 같은 시기에 꺼지면 정말 상관이 없겠지만 일반적으로 남성과 여성이 서로 타오르는 시기가 다른 것이 사실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남성보다 여성이 주도권을 더 잡게 된다는 의미겠지요. 하지만 예전 가부장적인 모습에 비춰볼 때는 처녀때와 마찬가지로 다소곳히 누워 있는 것이 정상이라고 판단을 하여 부부관계가 인형과 하는 것과 같은 현상만을 보게 될 수 밖에 없지요.
여성들도 그 생각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본인이 요구를 하게 되면 소위 '예전에 이력 있던 여자' 라고 손가락질 받기 쉽상이기 때문에 좋아하더라도 아니 싫어하더라도 말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사실 이런 것까지 이렇게 책으로 배우는 현실이 조금 암당하기도 합니다만, 우리는 부부 사이에 좀 더 허물없이 어떤 것을 원하는 지 터 놓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젊을 때야 서로 조금 실수하고 양보하더라도 문제될 것이 없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전희를 가져야 할 때를 놓치거나 그냥 무작정 파고 드는 것만 하는 것은 서로에게 있어 부부관계를 회피할 수 밖에 없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특히 후반에 나오는 관계에 대한 여러 건강상식들은 비뚤어진 우리 기본 상식을 뒤바꿀 수 있는 좋은 지식으로 판단됩니다.
책을 읽으면서 자꾸 와이프가 책 제목을 보려고 하면 가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왠지 모르게 이런 내용의 책을 읽고 있다는 사실이 제게 더 민망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책 중반이 넘어가면서부터 그런 생각을 버리게 되었고 와이프도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아무대나 펼쳐놓았습니다.(실제로 봤는지는 물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결국 부부가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않는다면 부부관계는 무덤까지 아무도 모르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조금 더 관계가 즐거울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면에서 노력을 해야할 필요성이 있으며 실제로 부부관계가 좋으면 건강해 진다는 연구결과들도 많이 있습니다. 적어도 부부관계가 생활의 스트레스가 되지 않도록 조금은 더 즐거운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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