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1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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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잉
2022 카타르 월드컵의 주인공이었던 GOAT, 리오넬 메시. ‘월드컵만 빼고 모든 것을 가진 남자’라는 오명을 벗고 월드컵과 골든볼을 거머쥐며 세계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 우승 후 인터뷰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월드컵은 내가 평생 원했던 트로피다. 결국 우리가 가질 수 있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메시뿐만 아니라 무라카미 하루키, J.K.롤링, 손정의, 폴 매카트니, 미켈란젤로, 모차르트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수많은 거장이 자신의 성공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말한다. 미래에 일어날 일을 마치 미리 겪어보기라도 한 것처럼 ‘알고 있는’ 상태. 이걸 도대체 어떤 말로 설명해야 할까? 일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인플루언서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안도 미후유는 이러한 현상을 ‘노잉(Knowing)’이라고 명명했다. 이 책은 노잉을 경험한 성공한 인물들의 사례를 통해 노잉이라는 개념을 소개하고, 저자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평범한 일상에 노잉을 일으키는 방법을 제시한다. 미래가 불안한 것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노잉의 존재를 인지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에게 전달되는 미래로부터의 메시지를 캐치하는 방법을 살펴보자. 당신은, 당신의 미래를 이미 알고 있다.
저자
안도 미후유
출판
오월구일
출판일
2023.02.15

 

이미 알고 있어?

처음에 책의 제목을 보고 이미 알고 있었던 내용을 다시 리마인드 하는 내용인 줄 알았다. 그런데 그런 것은 아니었고^^;; 아는 것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정의하는 것이 올바른 표현인 것 같다. 대표적인 예를 들어보자면 미국의 배우인 짐 캐리가 동산에 올라가서 자신의 연봉을 적은 종이를 지갑에 넣고 계속 생각하고 다녔는데 이후 그 기간이 지났을 때 그것보다 더 많은 돈을 벌게 되었다고 하여 큰 반향을 일으켰던 일이 있다. 과거 유명했던 '시크릿'과 비슷한 책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정확하게는 그것과는 조금 다르다.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이 명확하게 할 때 할 수 있는 것이니 말이다(그냥 무작정 부자가 되야겠다는 목표가 아니라는 의미이다)

 

회사를 다니면서 가장 힘든 것은...

사실 회사라는 곳은 굉장히 아늑한 곳이다. 아침에 출근하는 과정이 힘들긴 하지만 회사를 가게되면 동료와 내가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각종 도구들, 그리고 때가 되면 점심을 같이 먹을 수 있는 사람들도 있고 내가 성과를 내든 내지 않든 해고만 당하지 않으면 월급은 계속 나온다. 그 월급이 나올 때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살 수 있고 먹고 싶은 것을 먹을 수 있다. 다들 회사 생활이 힘들다고 하지만 그것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분명 '좋은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회사 생활을 하다 보니 사실 제일 힘든 것은 '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다. 회사가 버텨줄 수 있는 기간에는, 그리고 내가 젊음이 있어서 회사가 나를 원하는 기간에는 문제가 없지만 그 기간이 지나게 되면 이제는 불안감이 느껴진다. 흔히 커리어라는 측면을 최근 Z세대들이 물어보는 것은 이러한 문제를 사전에 알고 있기 때문이겠다.

 

길을 찾아본 적이 있어?

사실 남들과 다 같은 학교를 들어가서, 성적에 맞춰 대학교를 가고 어쩌다 보니 취업을 하게 되었다. 그 이후로 더이상의 길은 고민을 해 본 적이 없다. 왜? 그다음의 길을 찾아가는 것을 고민해 본 적이 없다는 의미이다. 어디에도 그다음 길에 대해서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고 생각을 할 수 있는 겨를이 없다. 그런데 막상 그런 생각을 하게 될 때쯤이 되면 나에게 이제 문제가 조금씩 다가오고 있는 시기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안 된다. 길을 찾기 위해서 계속적으로 목표를 세워야 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 왜 회사 안에서 일을 할 때는 목표와 납기를 정하고 진행을 하면서 단 한 번도 더 중요한 '나의 인생'에 대해서는 제대로 목표를 세우지 않는 것일까?

 

What 이 아닌 How

우리는 사실 겉으로 보여지는 것에 굉장히 약하다. 특히 한국 사람들은 그 겉으로 보인다는 외적인 모습에 너무나 쉽게 매혹이 되는데, 고급 가방, 고급 차, 고급 옷 등과 같이 소위 '고급 브랜드'라고 하는 것에 너무나 크게 열광을 한다. 내 인생에서 '무엇'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다들 생각한다. 멋진 직업, 남들이 알아주는 그런 멋진 생활, 그런 것 말이다. 그런데 그런 외적인 것을 취할 수 있는 시기는 10대에서 20대 때 거의 다 정해지거나 가능한 이야기이긴 하다. 그다음에는? 더 이상 취할 수 없다면 포기할 것인가? 아니다. 자신의 목표를 여러 방향으로 쪼개서라도 '어떻게' 하면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What보다는 How를 더 고민해야 하는 시기이다.

 

책의 후반부의 감정제어는 이제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이 된다.

최근 주변에서 건강 문제로 휴직을 하는 사람들이 꽤나 늘어나고 있는데 대부분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등의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예전 같으면 너무나 당연하게 넘어갈 수 있는 것들이 사실은 마음의 병으로 계속 남아 있다는 의미이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이러한 병은 사실 스스로 극복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이 된다. 그러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내가 왜 화가 나고 그것을 어떻게 풀 수 있을까' 를 아는 것이 필요하다. 안되면 이렇게 공간을 활용하여 막 적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이 된다. 실제로 책에 10줄 이상의 불만점을 적어 보니 막상 '내가 이게 왜 문제지?'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아마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답답하게 불만만 쌓여갔겠지?라는 생각을 해 본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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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