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8. 3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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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주식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을 '개미' 라고 합니다. 열심히 사고팔고를 반복하지만 결국은 여왕개미에게 모든 것을 빼앗기는 입장을 대변하는 말인데, 실제로 90%가까이가 손해를 보고 있다고 합니다. 절제가 마음대로 되지 않고 눈앞의 숫자에 마음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저 역시 똑같은 행동을 자주 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주식이라는 재태크를 위한 실용서적이 아닌 소설책입니다. 어느정도의 실화를 바탕으로 진행되었으며, 중간중간에 유명했던 '장영자 주가조작 사건' 의 내용을 넣어주어, 실제감을 늘려주는 역활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내용만 들어보았지, 그게 정확히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되었는지는 찾아본 적이 없었거든요.

책의 최고의 장점은 먼저 '소설' 이라는 것입니다. 단순히 어떠어떠해서 어떠하게 하면 된다라고 가르쳐 주는 실용서적과는 다르게 여러 주인공들의 얽힌 내용을 읽어내려가다 보면 나도모르게 한 권을 다 읽고 다음 권을 읽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저역시 2권을 다 읽는데에 불과 이틀이 걸리지 않았거든요. 그만큼 몰입도가 있고, 머리 속에서 정리가 잘 되었었습니다.(아니신 분들도 있나요?^^;;;;) 소설형식이 아닌 진짜 소설이기 때문에 처음 시작할 때도 책에 대한 부담감이 적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삽입되어진 장영자 사건 내용과 투자 지침의 경우 그것만을 가지고 설명할 때보다 배 이상의 효과를 가져다 줍니다. 실제로 알고 있다고 해도 '이러이러한 방법으로 투기를 했다' 라는 것에 대해 '이럴 때는 이렇게 하는 것이 맞다' 라고 짚어주는 부분은 작가의 멋진 센스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주옥같은 내용들이 많으니 뒷 내용이 궁금하시더라도 꼭 한 번 읽고 지나가는 편이 좋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을 읽고 생각한 것은 '조작을 하려면 먼저하고 빨리 빠져라?!' 라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웃자고 한 이야기지만서도, 책에서는 먼저 시작하다가 중간에 도망친 사람은 오히려 성공을 한 것으로 나와 있더군요(권선징악이 아닌가요?^^;ㅋㅋㅋㅋ) 물론 결국 나중에는 망하는 것으로 결론이 나긴 하겠습니다만, 무슨 일이든 빠르게 진행하고 빠르게 끝내야만 뒤탈이 없다는 것은 만고 불변의 진리인듯 합니다. (그것이 잘못된 일이라도 말이지요)

예전 사건의 전말을 알고 싶다던가, 주식에 대해서 좀 더 친근감 있게 다가가고 싶으신 분은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단지 주식에 관심이 없다면 일반적인 소설보다는 훨씬 재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냥 얽히기만 한 내용일 수도 있으니까요. 괜시리 제가 조작을 하고 싶어진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돈없어서 안되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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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