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2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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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복잡계 투자에 대해서 알고 계신가요?
저는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았는데요. 내용이 복잡한 관계로(ㅋㅋㅋㅋ) 정의 내리기는 조금 애매하지만 '가능한한 모든 변수에 대해서 판단한다' 라고 정의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흔히 주식투자를 다룬 책에 따르면 기술적 분석이면 기술적 분석, 기본적 분석이면 기본적 분석에만 많은 투자를 한 책들이 많으나, 이 책은 복합적인 부분에 대해서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읽으면서 특별히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제가 관심이 많아서 그런가...)

'나비효과' 아시지요?
북경의 나비가 날개짓을 하면 뉴욕에서는 거대한 태풍이 분다는...(맞나?ㅋ) 전혀 상관없게 생각되는 것도 내용을 파고 들자면 다 인과관계가 형성되기 마련입니다. (그것이 억지로라도 말이지요) 무엇보다도 복잡한 내용들 중에서 핵심을 뽑아내자는 것이 이 책의 내용입니다. 그러면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단순히 주가가 올라가고 떨어지는 것을 기술적 분석에 따라서 본다면 어떤 형태에 대해서만 변동이 될 것이라는 착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기본적 분석에만 충실한다면 수익이 증가해도 주식은 계속 횡보만 하는 경우도 보게 될 것이구요. 그렇다면 과연 어떤 부분을 이해하면 알 수 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대주주의 횡보' 입니다. 대주주가 오너인 경우도 있지만 은행이나 투자기업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오너가 아닌 경우에는 본인에게 이득이 된다면 계속 소유하고 있겠지만 그것이 아닐 경우 주주총회에서 항의를 하거나 차액으로 매매를 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주가의 흐름에 핵심이라는 것입니다.

일례로 SK의 경우 국내 4대 기업 중 하나로 여타 기업처럼 중간에 몇 번의 위기가 있었습니다. 예전에 SK글로벌 분식회계의 경우 분식회계 자체에도 문제가 있었지만 그로 인해서 경영권 위기 자체를 초래하였습니다. 대주주가 구속되고 어수선한 시점에서 해외 투자기업인 소버린에서 적대적 인수를 시도하였고 주가가 바닥으로 떨어진 SK에서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당시 울산의 시민들이 SK주식을 사 주고 많은 우호세력의 결집으로 SK의 승리로 끝이 났지만 결론적으로는 소버린은 어마어마한 차액을 받아서 돌아갔고 SK는 상처뿐인 영광으로 남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단순히 이런 이야기로 끝이나면 이상하지요? 이 이야기에 담겨있는 것은 SK 최태원 회장이 이로 말미암아 경영권 강화에 계속 힘을 쓸 것이라는 이야기 입니다. SK C&C가 상장되면서 (주)SK가 지주사냐 SK C&C가 지주사냐를 놓고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SK C&C가 그 역활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 때문에 특별히 회사가 엄청난 이익을 낸 것도 아닙니다만 주가는 초기보다 50% 이상 상승하였으며 주력 Cash Flow 기업인 SK텔레콤과 이노베이션보다 변동성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삼성SDS의 경우와도 마찬가지겠지만요. 삼성 역시 SDS의 상장을 언젠가는 하게 될테고 그것은 기업지배 강화에 큰 일환이 될 것입니다. 왜 SI기업이 지배기업이 될 수 있는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책을 읽고 최근 주식투자 중에 가장 먼저 보게 되는 부분은 최대 주주의 매매 시점입니다. 단순 루머 등은 시간이 지나면 원상복귀 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대주주의 매매는 한 순간에 일어나고 단순 공시로만 끝나기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그냥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 작은 공시가 얼마 지나지 않아 큰 태풍으로 돌아오는 것을 자주 본 저자에게는 결코 그냥 흘려 보낼 수 없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 특히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국책은행과 정부기업의 움직임을 유심히 본다면 기회가 올 수 있을 것입니다.(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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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