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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04.13 Z세대가 말하는 Z세대의 모든 것
  2. 2022.06.17 Z의 스마트폰 1
2023. 4. 13.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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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MZ세대가 뭐길래?

회사에서는 비상이 걸렸다. 새로 들어오는 신입사원들을 '받들어 모셔라'라는 엄명이 떨어졌고 누가 선배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발생이 되고 있다. 그들의 기분을 맞춰줘야 하고 최대한 자세히 설명을 하라고 하며 화도 내지 말라고 한다. 나 신입사원 때는 이런 적이 없었는데? 대체 왜 이럴까? 최근 일을 할 사람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주변에 자영업을 하는 친구들은 최저시급도 문제지만 애초에 일을 하려고 하는 의지를 보이는 사람이 적다고 난리이다. 인구가 줄고 있어서 그들을 그렇게 대해야 하나? 싶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제 전면으로 나오는 세대여서 중요한 사람들이니 그렇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런데 Z세대는 생각이 좀 다르다.

MZ세대로 묶이는 것도 싫다. 사실 내가 40대인데 밀레니얼(M) 세대로 분류가 된다. 이미 회사에서 15년 이상 있었는데 새로운 세대라고 칭하기도 좀 그렇고 이제는 소위 '고리타분한 사람' 으로 평가를 받는 나이이다. 그러니 Z세대 입장에서는 MZ라고 같이 묶여 있는 것 자체가 자존심이 상하는 문제가 아닐까? 그래서 그들은 같은 세대로 묶이는 것도 싫어한다. 그리고 그들은 부모 세대에게 더없는 사랑을 받고 자랐으며 체벌이나 폭력에서도 '적어도' 집안에서는 자유로운 세대였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학교 폭력은 최근 나온 드라마인 '더 글로리'를 보면 더 간악하고 더러워진 느낌이 있지만 말이다.

 

그들은 워라밸만을 고집해?

워라밸은 워크 라이프 밸런스의 약자로 일과 생활의 밸런스가 잘 맞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일반적으로는 회사에서 있는 시간과 사적으로 활용하는 시간이 완전히 구분되며 퇴근이 빠른 회사를 선호한다는 의미이다. 분명 그런 시기가 있었다. 2017~2019년에는 공무원 시험의 경쟁력이 상당히 높았던 시기가 있었는데 공무원의 경우(특히 9급) 퇴근 시간이 일정하다는 평가와 함께 주변에서도 '공무원이야? 대단한데?' 라는 평가를 해 주었기 때문에 많은 Z세대들이 지원을 했었다. 거기다가 일단 시험이라는 것으로 평가를 하니 기존의 백그라운드(학벌, 학점 등)에서 벗어난 상태로 경쟁이 가능하여 인기를 끌었던 것 같다. 그런데...

 

지금은 점점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 왜?

부모의 사랑을 한껏 받으면서 자라오면서 사고 싶은 것은 다 살 수 있고 하고 싶은 것은 다 할 수 있는 첫번째 세대였다. 그래서 '부족함'이라는 것을 참기가 쉽지 않은 세대이기도 하다. 그래서 워라밸도 중요하지만 금전적인 부분도 필요하다고 판단을 하였으며 코로나 시기에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몸값이 급격히 상승되는 것을 보면서 '워라밸이 문제가 아니라 돈이 더 중요하다'라는 이야기를 할 정도였다. 그러는 사이 공무원의 몸값은 서서히 떨어지고 덩달아 경쟁률도 계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돈이 없이는 즐길 수도 할 수 있는 것도 없다는 것을 알아버린 것이다. 어쩌면 너무나 현실적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일 수 있겠다. 하지만 그들은 그런 문제에 정확히 '어떻게 해야 한다'라는 것에 명확한 답을 가지고 있다. 돈을 더 많이 벌거나 투잡, 쓰리잡을 하면 된다고 하는 그들에게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게 현실이니 말이다.

 

가끔씩 그들에게 답답함을 느낄 때가 있다.

학점도, 외국어도, 각종 활동도 대체 이런 것을 언제 했는가 싶을 정도이다. 그런데 막상 회사에 와서는 정말 '가만히' 있는다. 알아서 하길 바란 것은 아니지만 심지어 할 줄 안다고 해도 그냥 가만히 있는다. 차라리 모른다고 하면 설명이라도 자세히 말을 할텐데 뭐든 안다고는 하는데 전혀 아는 거 같지가 않다. 그런 그들을 위해 학교도 아닌 회사에서 친절히 가르쳐줘야 하는가? 사실 이런 문제 때문에 세대 간의 갈등이 느껴진다. 누군가 설명하지 않으면 절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손해 보는 것에 대해서, 혹은 불합리한 것에 대해서는 언제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날 수 있는 세대에게 지금의 세대가 과연 적응할 수 있을까? 아니다. 적응해야 한다. 앞으로의 미래는 그들이 이끌어 나갈 테니 말이다. 그들을 이해하면 그리고 그들도 우리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이렇게 세대 간의 차이는 좀 줄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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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2. 6. 17.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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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의 스마트폰?

우리는 2007년 아이폰의 등장으로 인해서 세상이 바뀌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물론 그 전에도 핸드폰이 우리 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굉장히 컸다. 내가 고등학교 때 처음 나왔던 컬러 핸드폰과 함께 군대를 다녀오고 나서는 다양한 디자인과 멋진 연출이 돋보이는 다양한 2G 기기를 만나보았지만 항상 목마름이 있었다. 바로 인터넷. 생각을 약간은 했지만 PC에 있는 것을 그대로 스마트폰으로 사용하는 시기가 오자 세상이 변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그 신문물에 열광했고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40대인 내가 어쩌면 그러한 신문물을 모두 겪어보고(삐삐, 핸드폰, 스마트폰 등등...) 자라온 세대로서 많은 것을 선도하고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어느덧 이제는 그 자리를 다음 세대에게 넘겨줘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이름하야 Z세대.

 

이 세대는 우리 세대가 겪어온 다양함 보다는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을 겪어본 세대이다.

이미 초등학교 시절에 지금의 추억거리인 싸이월드를 했었고 학창 시절에 만나본 스마트폰에 쉽게 적응을 한 세대이다. 그 이후의 내 자녀들은 이미 2살 때부터 '다음 페이지'로 넘기는 것을 터치와 오른쪽 스와이프를 하는 것을 보면서 정말 '본능적으로' 배운 세대이기도 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책에서도 잠시 언급이 되지만 일반적으로 우리와 같은 세대가 사용하는 어플은 40개가 채 되지 않는 반면(심지어 정말 다양한 어플을 사용한다고 생각되는 나 조차도 지금 100개가 채 되지 않는다) 이들은 평균 60개 정도의 어플을 자주 사용한다고 한다(개수는 그보다 월등히 많을 것이고) 세대가 변하고 있는 만큼 사실 우리는 그들을 공부해야 하는 것이 맞다. 그들이 중심이 되는 세상이 왔으니 말이다. 물건 하나를 팔아도 그들에게 맞춰야 하는 세상. 그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평등이 아니라 공평이 중요하다.

나와 너는 모두 같아야 한다는 공산주의 같은 생각은 절대 싫어한다. 보통 어릴 적에 나눠먹는 것을 많이 배웠던 우리 세대들은 동일하게 나누는 것을 미덕으로 여겼지만 이 세대의 기준은 평등이 아니라 공평이다. 바로 기회의 균등, 어느 누구도 손해를 보지 않도록 하는 것이 그들의 정의이다. 사실 이렇기 때문에 '자기 자신 위주의 생각'이 철저해지면서 예의가 없다던가 하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그들은 철저하게 경쟁이라는 것에 익숙해져 있으며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고 과거와 다르게 '남과 동일한' 것을 원하지 않는다. 남과 다르면서도 에지 있는 그런 모습을 원한다는 것이다. 어쩌면 향후 명품 시장의 불황은 이들 때문에 오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본다.

 

돌아온 오탁후?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상한 사람을 취급을 했던 기억이 있다. 뭔가 하나에만 빠져서 세상을 등한시하거나 일본 애니만 좋아하는 변태로 취급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어느새 우리는 그런 '마니아'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가고 있다. 최근 잠시 멈춘다고 해서 충격을 주긴 했으나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BTS의 모습은 새삼 이런 모습이 자연스럽다는 느낌이다. 내가 '아미'라고 해서 나를 이상하게 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니 말이다(아, 물론 아니다. 난 여자가 좋다) 그러한 Z세대들의 모습은 '수집'이라는 측면과 딱 맞아떨어지게 되며 과거 그러한 것을 직접 경험했던 X세대들과 더불어서 NFT시장의 활성화를 주도하게 된다고 한다. 그림 하나에도 어떤 의미가 담겨있고 맹목적이긴 하지만 나름의 의미로서 보이는 세대. 그들의 모습은 어쩌면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그 외에도 Z세대의 스마트폰 속에는 다양한 미래가 보인다.

일방향으로만 생각했던 각종 책이나 프로그램들이 이제는 양방향, 아니 스스로 방향을 정할 수 있는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풍족하게 자랐고 자신의 의견을 명확하게 피력할 줄 아는 세대이다 보니 꼭 누군가를 따라서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도 없고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을 하고 있다. 앞으로 이 스마트폰 이후로 어떤 제품이 우리 생활을 바꿔놓을까? 적어도 지난 10년 간은 스마트폰이 세상을 지배했고 변화시켰으며 앞으로 올 변화의 주인공임이 확실하다. 지금 이 글을 보고 있을 사람들도 분명 거의 대다수는 스마트폰으로 보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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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