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6. 17.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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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의 스마트폰?

우리는 2007년 아이폰의 등장으로 인해서 세상이 바뀌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물론 그 전에도 핸드폰이 우리 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굉장히 컸다. 내가 고등학교 때 처음 나왔던 컬러 핸드폰과 함께 군대를 다녀오고 나서는 다양한 디자인과 멋진 연출이 돋보이는 다양한 2G 기기를 만나보았지만 항상 목마름이 있었다. 바로 인터넷. 생각을 약간은 했지만 PC에 있는 것을 그대로 스마트폰으로 사용하는 시기가 오자 세상이 변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그 신문물에 열광했고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40대인 내가 어쩌면 그러한 신문물을 모두 겪어보고(삐삐, 핸드폰, 스마트폰 등등...) 자라온 세대로서 많은 것을 선도하고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어느덧 이제는 그 자리를 다음 세대에게 넘겨줘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이름하야 Z세대.

 

이 세대는 우리 세대가 겪어온 다양함 보다는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을 겪어본 세대이다.

이미 초등학교 시절에 지금의 추억거리인 싸이월드를 했었고 학창 시절에 만나본 스마트폰에 쉽게 적응을 한 세대이다. 그 이후의 내 자녀들은 이미 2살 때부터 '다음 페이지'로 넘기는 것을 터치와 오른쪽 스와이프를 하는 것을 보면서 정말 '본능적으로' 배운 세대이기도 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책에서도 잠시 언급이 되지만 일반적으로 우리와 같은 세대가 사용하는 어플은 40개가 채 되지 않는 반면(심지어 정말 다양한 어플을 사용한다고 생각되는 나 조차도 지금 100개가 채 되지 않는다) 이들은 평균 60개 정도의 어플을 자주 사용한다고 한다(개수는 그보다 월등히 많을 것이고) 세대가 변하고 있는 만큼 사실 우리는 그들을 공부해야 하는 것이 맞다. 그들이 중심이 되는 세상이 왔으니 말이다. 물건 하나를 팔아도 그들에게 맞춰야 하는 세상. 그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평등이 아니라 공평이 중요하다.

나와 너는 모두 같아야 한다는 공산주의 같은 생각은 절대 싫어한다. 보통 어릴 적에 나눠먹는 것을 많이 배웠던 우리 세대들은 동일하게 나누는 것을 미덕으로 여겼지만 이 세대의 기준은 평등이 아니라 공평이다. 바로 기회의 균등, 어느 누구도 손해를 보지 않도록 하는 것이 그들의 정의이다. 사실 이렇기 때문에 '자기 자신 위주의 생각'이 철저해지면서 예의가 없다던가 하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그들은 철저하게 경쟁이라는 것에 익숙해져 있으며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고 과거와 다르게 '남과 동일한' 것을 원하지 않는다. 남과 다르면서도 에지 있는 그런 모습을 원한다는 것이다. 어쩌면 향후 명품 시장의 불황은 이들 때문에 오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본다.

 

돌아온 오탁후?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상한 사람을 취급을 했던 기억이 있다. 뭔가 하나에만 빠져서 세상을 등한시하거나 일본 애니만 좋아하는 변태로 취급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어느새 우리는 그런 '마니아'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가고 있다. 최근 잠시 멈춘다고 해서 충격을 주긴 했으나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BTS의 모습은 새삼 이런 모습이 자연스럽다는 느낌이다. 내가 '아미'라고 해서 나를 이상하게 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니 말이다(아, 물론 아니다. 난 여자가 좋다) 그러한 Z세대들의 모습은 '수집'이라는 측면과 딱 맞아떨어지게 되며 과거 그러한 것을 직접 경험했던 X세대들과 더불어서 NFT시장의 활성화를 주도하게 된다고 한다. 그림 하나에도 어떤 의미가 담겨있고 맹목적이긴 하지만 나름의 의미로서 보이는 세대. 그들의 모습은 어쩌면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그 외에도 Z세대의 스마트폰 속에는 다양한 미래가 보인다.

일방향으로만 생각했던 각종 책이나 프로그램들이 이제는 양방향, 아니 스스로 방향을 정할 수 있는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풍족하게 자랐고 자신의 의견을 명확하게 피력할 줄 아는 세대이다 보니 꼭 누군가를 따라서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도 없고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을 하고 있다. 앞으로 이 스마트폰 이후로 어떤 제품이 우리 생활을 바꿔놓을까? 적어도 지난 10년 간은 스마트폰이 세상을 지배했고 변화시켰으며 앞으로 올 변화의 주인공임이 확실하다. 지금 이 글을 보고 있을 사람들도 분명 거의 대다수는 스마트폰으로 보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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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