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3. 21:23
300x250

 

여성 트레이너에 대한 환상?

지금도 길거리를 가다 보면 전단지를 나눠주는 업종이 있는데 난 최근에 지나다니면서 딱 2종류의 전단지를 받아보았다. 하나는 종교 관련, 이건 뭐 종교에 애초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굳이 찾아보려고 하지 않으니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다음은 피트니스 센터. 항상 생긴 지 얼마 안 되거나 리모델링을 하면 당연하게도 전단지를 뿌리는데 몸이 아주 좋은 남성/여성 트레이너들이 나와서 전단지를 뿌린다. 그런데 항상 보면 의아하게도 여성 트레이너는 노출이 심하거나 아예 몸이 쫙 달라붙는 옷으로 나와서 시선을 끈다. 나도 남자이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쳐다보게 되는데 한편으로는 저런 분과 운동을 하면 운동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저자는 여성 트레이너이다.

저자의 복장이나 외모가 어떤지는 책 어디에도 나와있지 않기에 알 수 없지만 저자의 입장이 이해가 많이 되는 것은 이렇게 반대 입장에서 남성 트레이너가 비중이 훨씬 높기 때문에(심지어 여성조차도 가끔은 남성 트레이너를 원하는 경우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당하는 여러가지 성추행이나 성희롱이 당연시되는 업종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물론 한편으로는 다소 페미니즘적인 발상일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여성들이 자신의 몸을 자유롭게 보면서 부끄러움 없이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 다소 부족하긴 하구나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아마 그래서 많은 여성들이 피트니스보다 필라테스나 요가 등으로 집중하는 이유가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트레이너가 유산소를 싫어해?

우리는 이미 머리 속에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유산소로 땀을 흘려야 한다' , '유산소가 심박수를 늘리는데 크게 기여한다'라는 것을 알고 있다. 뭐, 틀린 말은 아니고 실제 유산소만큼 뭔가 '땀 흘리는 느낌'이 확실한 운동은 없다. 그래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유산소를 좋든 싫든 무조건 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는데 저자는 조금 달랐다. '유산소가 싫어'라고 이야기를 하고 실제로 유산소는 그리 즐겨하지 않는다고 한다. 어라? 누구나 다 유산소를 무조건 하는 것이 아니었어?라는 나의 고정관념이 깨지는 순간인데 너무 몸을 혹사시키는 방법이 좋은 방향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대목이었다.

 

탄수화물 줄여야 해

이것도 고정 관념 중 하나이다. 그리고 4kcal 흡수라는 것에 대해서도 한편으로는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고 운동량이 다른데 어째서 다 똑같이 칼로리 섭취를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의문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고정관념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서양 사람을 기준으로 이미 몇 십 년 전에 정해진 것을 그대로 계속하고 있으니 뭔가 맞지 않는 것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앞으로 여러 검사를 통해서 내 몸에서 얼마큼 움직이면 몇 칼로리가 소비가 되는지(말 그대로 내 몸이 효율이 좋은지 나쁜지)를 알 수 있는 세상이 오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최근 운동을 하면서 항상 진지하게 '동일한 시간 동일한 운동을 해야해'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어떤 날은 컨디션이 너무 나쁜데도 '오기로' 라도 하다보니 몸 여기저기가 다치는 경우가 많이 생겼다. 건강을 위해서 필수불가결한 것은 사실이지만 내 몸에게 너무나 많은 스트레스를 주면서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한다. 단식도 사실하면 좋다. 그렇지만 그 스트레스를 온전히 가지고 하기에는 너무 삶이 피폐해진다. 먹을 것이 넘치는 이런 시대에 태어난 것은 정말 큰 축복이지만 이러한 것까지 계획을 세워서 해야 할 정도라니 세상이 참 뭐랄까 너무 풍족한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운동에 대해서 너무 진지하지 않게 편하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책이었다. 가볍게 읽어볼 만하다.

300x250
Posted by 오르뎅
2015. 1. 10. 00:57
300x250

 

와우, 이 책을 다 읽고 나온 감탄사이네요.

이 책을 처음 받고 여타 다른 헬스 책과 마찬가지로 사진이 주렁주렁 달려있고 운동하는 방법에 대해서 자세하게 나와 있을 줄 알았는데, 전혀 다른 내용이었습니다. 어찌보면 '헬스학' 을 읽은 듯한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더군다나 이 분 인터넷에서 굉장히 유명한 분이었다고 하네요. 이 책 말고도 동일한 이름으로 다른 책도 있을 뿐더러, 제가 알지 못했던 너무나 유용한 지식들과 제가 잘못 알고 있던 기초 상식들을 시원하게 설명해 주는 것을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을 계속 했었습니다.

 

우리는 헬스를 하면서 목표를 살빼기 혹은 몸 만들기로 딱 한정 지어서 합니다. 사실 그것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정확한 목표라기 보다는 누구나 가질 수 있는 뻔한 목표인데다가, 목표를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것은 외적으로 보여지거나 아니면 몸무게라는 수치에 의존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도 그렇게 해 왔지만 항상 실패만 거듭하였습니다. 이 책에서는 '내가 어떤 부위를 어떻게 운동해야 되는가'에 대해서 조금 더 심도있게 나와 있습니다. 상체 근육이 멋있다고 상체만 운동을 하게 되면 오히려 걷는 것이 웃기게 보이는 기형체형으로 변할 수도 있고, 다이어트도 근본적으로는 운동과 수반되어야 함에도, 원푸드 다이어트와 같이 짧은 기간에만 효과를 보이는 다이어트에 목숨을 걸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제가 읽으면서 잘못알고 있던 사실은...

걷는 것이 운동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였으나, 의외로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물론 전혀 걷지 않는 것보다야 도움은 되겠지만 일반적으로 ATP라고 하여, 기본적으로 소모되는(일상적인 근육 사용 시에) 량을 넘지 않기 때문에 긴 시간 걷는다고 해서 운동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한계 돌파가 있어야지만 칼로리가 확실하게 소비된다고 합니다. 긴 시간 걷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사람들에게는 딱히 운동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뇌에서는 이것을 운동이라고 인식하지 않을 정도로 일상적인 일이니까 말이지요.

 

다이어트로만 성공하는 것은 '없다'

다이어트로 성공한 사람은 결국 2년 안에 요요현상이 돌아오게 되어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KBS2에서 보여주는 개그콘서트에서 다이어트를 보여줌으로서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들이 많이 있었는데요, 상대적으로 개그우먼이 다시 요요현상이 오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들이 딱히 운동을 하지 않았다는 의미가 아니라 먹는 것이 기존에 어느정도의 양이 있었고, 사람은 누구나 조금 더 자극적이고 고칼로리의 음식이 더 맛있는 것으로 인식을 하기 때문에 정말 철저하게 관리하지 않는다고 하면 결국 돌아올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다이어트로만 성공하는 것은 '없다' 라고 생각하는 편이 더 낫다고 보입니다.

 

적을 알고 나를알면 백전 백승이라고 하였습니다. 일단 내 몸에 대해서 알아야 그것에 대한 정확한 방법도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읽다보니 결국 한 번쯤은 헬스장을 찾아가서 전문 트레이너와 같이 운동을 해야 할 것으로 생각이 되며, 그 트레이너에게 배울 것은 정확한 자세와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운동방법에 대해서 정확히 배우는 것이 목표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여타 헬스 서적보다 좀 더 생각을 많이하게 해주는 책이며, 운동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거나 최근 건강에 부쩍 관심이 높아진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읽어야 하는 필수 서적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지금이라도 다이어트와 운동에 대한 정확한 방법에 대해서 알게 된다면 이 책을 산 값이 절대 아깝지 않을 것이라 생각 됩니다.

300x250
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