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경제학'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1.12.26 처음 읽는 행동경영학
  2. 2021.01.14 쉽게 따라하는 행동경제학
2021. 12. 26.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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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지를 아시는가?

한 때 엄청난 베스트셀러 중 하나였었는데 우리가 평소에 하는 행동 상에서 어떤 점을 찾아서 살짝 바꿔주면 원하는 바를 정말 크게 공을 들이지 않고도 할 수 있다는 내용 중 하나이다. 이 책에서는 조금 쉬운 예시가 나오지 않아서 과거 넛지 책에 있는 내용을 빌려와 보자면 남자화장실의 소변기에 파리를 그려놓으면 그곳에 집중적으로 발사(?)를 하기 때문에 좀 더 효율적으로 주변 청소가 가능하다는 의미가 있었다(한 곳만 그리고 안전하게 튀지 않도록 하기 때문에) 그래서 여러 가지 행동 경영학적으로 보자면 백화점의 경우 시계와 창문이 없다고 하는 것이 대부분 건설 패턴인데 그것이 없어야 쇼핑을 좀 더 집중적으로 할 수 있다고 한다. 단순하게 스타벅스의 의자 형태에 대해서도 그런 행동 경영학적인 모습이 들어가 있다. 

 

구글은 왜 지금까지 가장 빠른 검색사이트라고 정평이 나 있는가?

단순하게 과거를 둘러보자면 검색 사이트에서 돈을 포기하고 오직 '검색' 에만 집중을 한 시기에 한국과는 다르게 미국의 인터넷 속도는 굉장히 천천히 빠르게 되므로 사람들이 검색을 하고 '기다리는 시간' 에 광고를 만끽(?) 할 것이라고 생각했단 다른 검색 사이트와는 달리 모든 그림 등을 다 없애고 오직 '검색 속도만 빠르게' 했었던 구글이 사람들의 행동 패턴을 이해했기 때문에(어쩌면 감성적인 부분일 잘 이해했기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을 최소화해서 성공을 하게 되었다. 여전히 구글의 검색은 그렇게 단순하게 되어 있고 검색과 'I'm feeling lucky"의 버튼만이 남겨져 있다. 

 

해당 버튼을 눌러본 적이 있는가?

솔직히 이 책 읽으면서 처음으로 눌러보았다. 최근 날짜에 세계 각국에서 어떤 날이 있었는지, 어쩌면 '잡지식' 같은 것들이 많이 나와 있다. 내일 또 눌러보면 전혀 다른 내용이 나올 수도 있지만 대체 검색만 있는 이 사이트에서 왜 이런 것을 계속 내버려둘까? 심지어 누르는 사람이 전체에 1%도 채 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말이다. 어쩌면 구글은 그 1%도 되지 않는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달되는 구전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검색이라는 것에 이미 최고 능력자이자 간단한 효과조차도 구글을 빛내주는 하나의 트리거라고 생각이 된다. 이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한 번 눌러보고 이러한 정보가 있다는 것을 또 누군가에게 구전하지 않겠는가? 궁금해서라도 한 번 해 볼 수 있는 것을 만들어 주는 것이 구글의 속내일지도 모르겠다.

 

3M에서 먼저 유명해졌고 구글에서도 활용하고 있는 '본인만의 시간' 은 인간의 행동경영학의 결정판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는 아침에 회사를 와서 일을 하다가 점심을 먹고 다시 일을 하고 저녁에 퇴근을 한다는 정말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어쩌면 그 행동 패턴에서 벗어난 일을 하는 사람이 그러한 천편일률적인 패턴을 부러워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그 행동 패턴을 하고 있는데 안정적이면서도 노동자가 가장 지루해하고 힘들어하는 루틴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그 루틴을 살짝 비틀어 주는 것이 바로 점심식사 시간인데 직장인들은 점심을 먹기 위해 일을 한다라고 말을 할 정도로 하루의 변곡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본인만의 시간을 자유롭게 줌으로 인해서 그다음 시간에 대한 스트레스가 극대화되는 것을 막고 결과가 동일한 수준으로 나오게 된다면 사원들은 회사에 더 충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본다. 회사로서는 잃는 것이 아니라 얻는 것이 더 많은 결과로 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미국의 여러 회사들이 뭔가 엄격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너무 자유로운 환경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경우 각종 저서에 보면 가차없는 해고로 유명한 회사이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자신의 커리어를 한없이 쌓을 수 있는 회사로 많은 구직자들의 선망의 대상이기도 하다. 특히 IT기업의 경우 많은 회사들이 애자일을 도입하여 신속한 의사결정을 한없이 중요시하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아직도 동양의 정서적인 부분이나 장유유서 등과 같은 이슈로 인해서 실제 적용을 한 회사가 거의 없다시피 하다. 우리는 언제까지나 경직되어 있어야만 할까? 한편으로는 이 책을 읽으면서 좀 더 자유롭고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서 더 높은 아웃풋을 얻고자 하는 회사의 생각이 구직자의 생각과 서로 잘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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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1. 1. 14.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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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행동은 조작될 수 있다?

행동경제학은 사람의 행동에 대한 생각이나 실제 행동을 넛지를 통해서 살짝 비트는(?) 방식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는 뭔가 신청을 할 때 신청을 많이 하게 하려면 기본을 신청을 하도록 하고 신청하지 않을 사람이 서류를 작성하게 하면 많이 신청이 되고 반대로 신청을 하지 않게 하려면 따로 신청서를 써야 신청이 되게 만들게 하는 방식을 사용하면 된다. 실제로 대학원에서 '학생회비를 돌려줄 테니 신청하세요'라고 말을 해도 100% 참여가 안 되는 것을 보면(심지어 그냥 계좌 번호만 쓰면 돈을 준다는데 대체 왜 신청을 안 할까?) 행동에서 살짝 넛지를 주면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이 된다. 책의 표지에도 이렇게 나와 있다.

 

'더 나은 행동을 위한 효과적인 넛지 설계 가이드'

 

택시 운전사가 장사가 잘되는 날에는 더 많이 일을 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전통적인 경제학에서는 더 장사가 잘되는 날에는 더 많이 일을 하고 반대로 장사가 안되는 날에는 장사를 적게 하는 게 맞다고 되어 있다(물론 자영업을 하다 보면 둘 다 그냥 많이 하는 게 장땡이다. 미래를 어떻게 파악하는가?) 그런데 실제로 택시 운전사들은(아마도 개인택시 운전사겠죠? 법인택시의 운전사 분들은 어차피 똑같으니...) 실제로 장사가 잘되는 날은 더 빠르게 일을 정리하고 놀러 가거나 한다고 한다. 왜 그럴까? 마음속에 한계선이 존재해서 그렇다고 한다. 몸을 더 써서 무한정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일정 이상이 넘어가면 오늘의 일과는 이것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어서라고 하는데 실제로 생각을 해보면 불황이라고 할 때 택시가 더 많이 돌아다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손님을 구하지 못해서겠지만...)

 

일 잘하는 사람이 들어오면 어떻게 되지?

보통 직장 상사의 입장에서는 나를 위협할 정도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후배 직원을 그리 달가워 하지 않는다. 그래서 여러 각도로 공격을 하거나 방해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회사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큰 손해가 아닐 수 없다. 그도 그럴 것이 단순히 마트 캐셔의 경우에도 일을 잘하는 사람이 들어오면 주변의 사람들에 능률이 1.5프로나 상승된다고 한다. 피어 효과라고 하여 뭔가 눈으로 보이는 경쟁상대가 생기는 경우 사람들이 그 경쟁상대를 보고서 반응하기 때문에 능률이 증가된다고 한다. 달리기도 옆에 있는 사람이 빨리 뛰어야 내 성적이 좋아질 수 있는 것이다. 박태환이 아무리 잘해도 옆에 아무도 없으면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1번은 정말 큰 혜택이다.

무엇이든 첫 번째 있는 것이 굉장히 유리한데 정치에서도 항상 유리하게 작용하기도 한다. 무조건 1번으로 찍는 사람도 있으니 굉장한 혜택이라고 보이는데 특히 장기기증과 같이 선택이 참 어려운 것에서 이렇게 행동경제학을 활용하여 효율적으로 증대시키는 방법이 있다. 1번을 디폴트로 하되, '장기기증을 한다' 라는 항목으로 하면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선택을 한다고 한다. 본의 아니게 선택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선택이 애매한 사람의 경우 선택을 강제하는 효과가 생긴다. 마치 모두 앉아있는 상태에서 앉아있으면 동의한다고 합니다와 같은 효과라고 할까? 1번이 유리하고 기존의 행동이 유리한 것은 바로 행동경제학의 첫 번째 원칙이라고 한다.

 

행동경제학 하면 넛지가 생각이 나고 넛지 하면 생각나는 것은...

남자 화장실 소변기에 있는 파리가 생각이 난다. 묘하게 볼 때마다 조준(?)을 하고 싶어 지고 자꾸 그곳으로만 공격(?)을 하게 되는데 그것이 본능적으로 됨으로써 주변으로 튀는 것을 방지한다. 넛지 중에 정말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행동경제학이라는 단어가 다소 어렵게 느껴지지만 실제로 적용되는 사례를 많이 나열해 두었고 그로 인해서 '아! 이런 게 바로 행동경제학이구나!'라는 답을 얻을 수 있다. 교묘하지만 희한한 세계, 읽어보고 난 소감은 단연 '신기하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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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