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5.02.21 경제학의 역사 1
  2. 2019.10.28 세상 친절한 경제 상식!
2025. 2. 21. 11:53
300x250
 
경제학의 역사
복잡해졌고 경제사상 또한 새롭게 형성되고 발전해왔다. 이 책은 그러한 흐름을 따르면서 경제학에서 중요한 개념과 원리, 이론을 정립한 경제학자들을 만난다. 또한 화폐의 발명, 자유무역, 산업혁명, 자본주의의 등장, 세계대전, 대공황, 금융시장의 성장 등과 같은 역사적 대전환점이 경제학에 어떤 영향을 끼쳤고 오늘날 직면한 경제 문제의 본질과 해법, 경제학 원칙이 우리가 속한 사회와 국가, 개인의 삶에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다양한 예시를 통해 들여다본다
저자
니알 키시타이니
출판
소소의책
출판일
2025.02.24

 

제목 거창하다.

사실 제목만 바라보면 참 읽고 싶지 않게 생긴 책이다. 그런데 경제학, 아니 경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책의 내용이 마치 역사책과 같이 느껴질 수 있는 묘한 매력이 있다. 한국은 자본주의 국가이다. 결국 모든 것을 움직이게 하는 원천은 돈이고 그 돈에 의해서 세상이 변하게 된다. 물론 이런 상황이 뭔가 불편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사실이 그런 걸 어찌하겠는가? 

 

돈은 사실 꽤 오래 전 부터 있었다.

한국사를 공부할 때도 각종 화폐들이 존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물물교환의 불편함을 해결해 주기 위해서 '신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물론 범죄에 가담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신뢰에 슬쩍 숟가락을 얹기 위해서 가짜 화폐 등을 제조하여 시장에 들어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 책에서는 사실 그런 부분까지는 다루진 않는다. 그런데 단순히 이렇게 물물교환의 대용품으로만 사용되었던 것들이 제대로 활용되기 시작한 것은 유럽의 중세시대 이후부터라고 한다. 이자라는 것과 함께 은행이라는 것이 생기기 시작하고 거래되면서 이것을 축적하여 활용하기 시작하는데 은행끼리의 거래도 가능해지고 지역도 넓어지면서 금융경제가 활발히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소설 '베니스의 상인'도 샤일록이라는 유대인을 등장시켜서 희화화했지만 당시 돈을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활동하는지를 보여주는 한 대목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근현대사의 모습은 바로 전쟁이다.

전쟁의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결국 '돈에 대한 탐욕' 이 가장 크다. 돈을 갖기 위해서 나라 간의 전쟁이 진행된다. 세계 제1차 대전, 2차 대전도 다 결국 돈이 걸려 있기 때문에 발생되었다. 이러한 전쟁 중에서 미국이라는 나라는 세계 최고의 패권국이 되었고 한편으로는 이때의 패권을 바탕으로 많은 사상가와 경제학자들의 천국으로 부상되면서 나라가 더욱 부강하게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게 되었다. (이후에는 페트로 달러와 같은 상당히 영리한 정책을 펴게 된다. 참 부러운 나라다) 그들이 그렇게 된 것들은 바로 다양한 방식으로 경제를 이해하려고 한 사람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현대 경제학의 다양한 이론들이 미국에서 나왔다는 사실만 가지고도 말은 다했다.

 

그러면 사회주의는 잘못된 것일까?

이렇게 말하기 좀 그렇지만 이론적으로는 상당히 우수한(?) 사상이다. 거기다가 그 사상에 매혹된 나라가 꽤나 많았을 정도이니 당시의 생각은 참 묘하다. 하지만 인간의 본성을 틀어막는 방식의 사상은 결국 무너지게 되어 있다. 많은 사회주의 국가들이 포기를 하거나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를 섞어 놓을 수 밖에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경제적으로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결국 필연적으로 경쟁이 필요하게 되며 그로 인해서 발전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었다. 영국의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불황 때 노동자를 해고하고 하는 것이 결코 고용주가 악의를 품고 하는 행위가 아니라 누군가 더 많은 욕구를 가지고 있고 그것을 위해 생산을 했었는데(제조업 중심 사상) 수요가 줄어들기 시작했을 때 공급을 더 이상 할 수 없으니 해고가 발생된다고 한다. 해고가 된 사람에게는 불합리라고 말을 하지만 크게 보았을 때 이러한 것이 없다면 아무도 생산에 참여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한국식 자본주의는 어쩌면 사회주의와도 영향을 크게 받은 것은 아닐까. 해고가 제대로 안되니 말이다.

 

책은 두껍지만...

그 속에 있는 내용은 절대 지루하지 않다. 아니, 오히려 읽다보면 경제학의 역사 속으로 풍덩 빠져들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경제를 전혀 모르더라도 우리는 항상 경제의 한복판에 살아가고 있다. 복잡한 공식이나 어려운 경제학 책을 읽지 않더라도 왜 그러한 상황에서 이런 내용이 나왔는지를 알기 위해선 이런 책이 정말 딱 적격이라고 생각이 된다. 한국 경제는 사실 앞으로도 어둡긴 하지만 한 발자국 뒤에서 보면 그래도 변화를 하고 있는 것이 맞지 않을까 책을 덮으면서 생각을 해 본다.

 

*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300x250
Posted by 오르뎅
2019. 10. 28. 22:22
300x250

얼마 전에 회사에 공과금 고지서들을 왕창 가져간 적이 있는데(어떻게 해서든 회사에서 이런 시간을 쪼개볼까 하는 간악한...?) 파트장님께서 내 공과금 고지서를 보더니 이런 말씀을 하셨다.

 

"신문도 읽어?"

 

응? 어릴적 기억으로는 신문을 읽는 것은 아빠들은 다 읽는다고 생각했다. 내가 아빠가 되었고 이렇게 읽고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세상은 이렇게 빨리 변하고 있다. 내 주변 어느 누구도 신문을 종이로 읽는 사람이 없다. 희안하다. 심지어 항상 읽으셨던 우리 아버지 조차 읽지 않는 것을 본다면 분명 세상은 변한 듯 싶다. 그런데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난 그 신문을 읽었기 때문에 여러 경제 상황과 정세를 이해할 수 있었다. 본능적으로 읽기 시작했지만 그것을 읽으므로 얻은 것들이 너무 많기에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는데 지금은 너무 편식이라고나 할까? 본인의 관심사만 읽기 때문에 해당 분야는 깊을지 모르나 전체적인 깊이는 매우 떨어지고 있다. 특히 아예 읽는 방법 자체를 모르는 사람도 많아서 어떤 이슈에 대해서 단어 하나하나를 설명해야 하는 상황도 금리가 오르고 떨어지는 것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가 되어 버렸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우리는 돈을 벌기 위해 회사를 다닌다.

이 명제에 반박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난 오직 명예와 내 삶의 행복을 위해 다닌다는 사람은 솔직히 거의 없다(없다라고 단언하고 싶긴한데, 아닐 수도 있으니...) 그만큼 돈을 버는 것이라는 명제는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 그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경제에 대해 이해를 해야 한다. 현재 내가 다니고 있는 경영전문대학원에서 조차 투자는 아예 관심이 없고 오직 예적금만 가지고 생활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 물론 빚지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고 하면 정말 좋은 일이겠으나 모든 사회가 어느정도의 레버리지를 가지고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나혼자 청렴결백이라고 외쳐봤자 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는다. 그 사람은 그만큼 경제 상식이 눈이 어둡다는 증거가 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집을 사는 사람을 바보 취급하는 상황이 있었다. 나 역시 그 바보취급을 받는 사람 중 하나였는데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180도 바뀌었다. 단순히 운이 좋아서 그런 것이 아니냐고? 물론 운이 안 좋다고 말할 수는 없는 부분이지만 분명 다른 요소도 존재한다. 정부 정책은 '집을 사라'에 초점이 맞춰져있고, 보통은 이런 정책이 빛을 발하는 시점은 보통 3~4년 뒤라고 배웠다. 아니나 다를까 역시나 그에 맞춰서 상승하기 시작했다. 어쩌면 엄청난 기회였던 것 같은데 당시로 돌아가서 다시 사라고 하면 과연 살 수 있었을까? 분명 또 확신이 없어서 안할 것이다. 그러한 경제 상식으로 무장되어 있지 않으면 말이다.

 

이 책에서는 굉장히 '친절' 하게 설명이 되어 있다. 주식의 오르고 내림, 그리고 아파트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살 수 있을지, 그리고 환율의 의미에 대해서 쉽게 풀이가 되어 있다. 어차피 책의 내용을 여기에 적는 것은 문제가 있을 것이고 보통 이정도의 상식이 있어야 세상 살아감에 있어서 남에게 '경제에 대해 조금 아는 사람' 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종이 신문 읽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하는 이유는 여러 경제 내용에 대해서 편식하지 않고 두루두루 볼 수 있으며 나처럼 정치를 싫어하지만 분명 경제는 정치적인 영향도 굉장히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정치 분야도 알게 된다. 또한 각 신문마다 자신의 논조가 다르므로 어떤 부분에 대해서 비판과 사고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도 한다. 이렇게만 봐도 신문을 읽어야 할 이유는 충분하지 않은가? 이 책을 읽고 신문에 한 번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300x250
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