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2.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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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꿈은 뭐다? 건물주

둘째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게 돼서 하루 연차를 내고 학교도 다녀와 보고 했는데 첫째 때랑 또 다른 느낌이 있었다. 마냥 어리게만 보이던 둘째가 이제 벌써 초등학생이라니 참 감개무량한데 담임선생님의 면담일지를 작성해 주기 위해 와이프가 써 내려가던 중 나에게 '부모가 바라는 아이의 미래 직업'에 대해서 물어봤다. 사실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건물주'라고 하라고 했다. 건물주가 무슨 직업이냐고? 지나가던 애들한테 물어봐라. 거진 50% 이상은 장래 희망이 건물주라고 할 것이다. 이렇게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상상 속의 직업(?) 건물주. 사실 실제로 건물을 관리하는 PM이 있긴 하지만 왠지 모르게 건물주라고 하면 돈이 따박따박 들어오는데 뒷짐 지고 돌아다니는 할아버지들을 연상시킨다고나 할까? 나만 그런가?

 

최근 코인과 주식은 망했다...ㅠㅠ

그 숫자 놀음이 진짜 너무 재미있는데 매번 흔들리고 잃는 것을 반복하게 된다. 난 뭔가 안 어울리는 것일까? 사실 그 두가지의 가장 큰 단점은 변동성과 더불어 '쉽게 팔 수 있다'라는 것이 문제가 된다. 부동산의 경우 그 거래 잘된다는 아파트조차 보통 2~3개월은 가지고 가는 경우가 많다(뭐 급매로 팔면 더 금방 팔긴 하겠지만) 그러는 사이에 다른 변수가 생기거나 하는 경우가 있어서 준비를 좀 많이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그런 이유 때문에 국토 자체가 좁은 한국에서는 서서히 상승하는 트렌드를 그릴 수밖에 없다. 어차피 돈은 계속 찍어내고 부동산은 한계가 있으며 변동성이 크지 않으니 가지고 있어서 손해 볼 것이 거의 없는 상품이니 말이다.

 

저자는 그런 부분을 강조하며 투자를 종용(?) 한다.

나도 부동산 투자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가장 큰 문제는 '고민만 하고 결국 하지 않는다' 의 케이스가 너무나 많다는 점이다. 분명 장기적으로 돈을 번다고 이해를 하면서도 결국 사지 못하고 후회한다. 중간에 이런 문구가 있는데 너무나 마음에 와 닿는 문구이다.

'할 수 있었는데, 할 뻔 했는데, 해야 했는데'

이렇게 하면 당연히 안되겠지 않는가? 개인적으로 닭다리 뜯다가 아파트를 매수했던 기억도 있어서 과감성의 중요함을 익히 알고 있다. 저자도 실행을 하기로 했으면 빠르고 정확하게 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한다.

 

지금 정부의 타겟은 아파트이다.

많은 사람들이 사고 팔 수 있는데 가장 변동이 심하게 움직이는 아파트는 많은 사람들의 로망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지 정부도 다른 어떤 것 보다 아파트를 기준으로 모든 정책을 짠다. 그래서 오히려 대체재인 빌라나 타운하우스, 단독주택 등의 경우 본의 아니게 피해를 보거나 이득을 보기도 한다. 그런데 희한한 것은 몇십 년이 지나도 절대 건들지 않는 부분은 바로 '토지'이다. 애초에 토지에 투자하는 사람이 적거니와 토지에 어떤 법률을 걸기가 좀 애매해서 이다. 기본적으로 사자마자 파는 케이스가 드물고 딱히 거래량이 적으니 데이터를 축적할 만한 것들이 없다. 하지만 토지만큼 빠르게 튀어 오르는 상품도 드물다. 우리는 왜 이런 것을 놔두고 레드 오션에서 싸우고 있는가?

 

아직까지도 블루 오션이다.

많은 사람들이 토지 투자에 뛰어든다고 하지만 실제로 정상적으로 공부해서 뛰어드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특히 기획부동산 같은 것 때문에 이미지가 '너무 어렵다' 라는 것으로 박혀 있어서 지금부터라도 뛰어드는 것이 나쁘지 않다. 특히 기업체를 다니는 회사원의 경우 자신의 회사나 혹은 협력사 등이 어디로 뻗어나가는지 잘 보고 있으면 향후 어디쯤 도시나 도로가 생길 수 있을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된다. 일반 사람보다 직장인이 더 유리한 부분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과거 동탄이나 평택 쪽에 땅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 벼락부자가 된 것처럼 향후에는 새만금이나 안성, 당진 등에 땅을 보유한 사람들이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결국 직장인은 부동산 투자를 해야 한다.

코인과 미국 주식 덕분에 잠 못자고 흔들리고 주식 때문에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최근 회사들의 분위기는 참 뭐랄까 애매한 상태이다.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하기도 월급으로 뭘 할 수 있는 것이 적어져서 노동의 가치는 점점 바닥으로 떨어져 가고 있다. 그런 와중에 인플레이션을 방어하는 차원에서라도 직장인들은 부동산 투자가 적합하며(신경을 써 봤자 딱히 뭐 없으니) 그것에 대한 학습도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자세한 내용보다는 '용기를 북돋아주는 역할'만 하고 있고 실질적으로 토지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공부를 좀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뭔가 2편을 암시한다는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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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