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6.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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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식은 어제부터 하기 시작했을까?

엄청나게 많은 돈을 벌진 않았지만 그래도 쏠쏠하게 꽤나 벌었던 기억이 많아서 지금도 하고 있는데 뭔가 알면 알수록 더 잃는(?) 그런 느낌이기도 하다. 초심자의 행운이라고나 할까? 누구나 겪는 것 중에 하나인데 뭔가 우연히 내 것이 급등하는데 한 두세 번쯤 맞추다 보면 나의 실력으로 생각을 하기 마련이다. 그러다가 결국 마지막에 베팅한 것이 문제가 되어 다 잃게 되고 마는데 지금도 친구들이 억 단위로 투자를 하면 항상 하는 이야기가 있다. 결국 마지막에 현금으로 바꾸지 않으면 다 잃게 될 것이라고 말이다. 전업 투자자가 10년이 지날 때까지 남을 확률이 5%가 채 안 되는 것을 본다면 단순히 회사를 다니면서 투자를 하는데 매 번 딸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엄청 미련하고 한심스러울 것이다.

 

그러면 대체 주가를 움직이는 것은 무엇일까?

결국 계속 변동이 발생되고 있는 것에 내가 뛰어드는 것인데 매우 정석적으로 생각해 보면 올라야 할 때 희안하게 떨어지고 떨어져야 할 때 오르게 된다. 그것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그 안에 '세력' 이 존재하기 때문에 마음대로 안된다고 말을 하는데 다른 한 편으로 생각을 하면 내가 하필 세력이 움직이는 종목만 골라서 투자하는 것인가? 그럴 확률도 있긴 하겠지만 엄청 적을 것 같다. 실제로 공작을 하고 주가를 뻥튀기한 다음 경영권을 뺏어 오거나 하는 '영화' 에서나 나올 것 같은 일의 확률은 15%도 채 되지 않는다고 한다. 물론 85% 실패를 해도 15%가 워낙 크니까 자꾸 반복해서 하게 되는 것이겠지만 그래도 한편으로는 이런 것을 알 수 있다면 나도 돈을 벌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이 된다.

 

이 책에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주가 상승 방향은 바로 M&A다.

소위 '세력' 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돈으로 왕창 사서 개미들을 따라오게 한다는 것이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인데 개인이 300억 있으면 당신은 300억을 몽땅 주식에 투자하겠는가? 나 같으면 아무리 많이 해도 200억 도 안 할 것 같다. 그만큼 '내 돈' 은 몽땅 투자할 수 없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 돈'을 활용을 해야 한다는 의미인데 그렇게 하려면 그냥은 남이 빌려주지 않는다. 하지만 '기업 인수'라는 것을 한다고 하면 충분히 빌려줄 만하다. 사채업자와 협의해서 하나의 회사를 인수할 계획을 세운다. 처음에는 경영권에는 관심 없고 오직 지분으로 주가 상승만을 목적으로 진행한다. 그러다가 2번, 3번 돈이 필요해지는 시점에 이르러 드디어 본색을 드러낸다. 초반에 경영권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영권을 잠시 가져간다고 해서 크게 문제없을 것이고 돈도 필요한 시점이 왔기 때문이다.

 

경영권을 인수하고 최대주주 자리로 올라가면 뭐를 한다?

신나게 CB,유상증자,EB등을 발행하기 시작한다. 자본이 계속 늘어나는 상황(물론 부채도 늘어나는......)에 소소한 이슈만 터트려 줘도 2배 오르는 것은 시간문제다. 이제 서서히 주식을 매각하면 경영권도, 돈도 아무런 피해 없이 얻었다. 기술력이 있는 회사라면 남겨놓고 자금줄로 만들고 기술력이 없는 껍데기 회사면 과감하게 버리고 다른 회사로 갈아탄다. 정말 영화와 같은 이런 스토리에 그대로 영향을 끼친 회사들이 꽤나 많다.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은 결국 기업 사냥꾼의 문제도 있겠지만 최대주주의 탐욕에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 탐욕에 눈이 먼 사람에게 돈을 제공한다는 매력적인 아이템은 앞으로도 계속 유지가 될 것이 확실하다. 그때마다 정부에서는 하나씩 자물쇠를 채우겠지만 원래 그런 자물쇠를 살살 피하려고 이런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가끔 정말 이런 공시를 본다. 주가급등 사유 없음

사실 우리보다 내부에서 훨씬 더 많은 정보가 오고가겠지만 이런 식으로 계속하는 것은 주식시장에 대한 안 좋은 시선을 갖게 될 것이다. 뭐, 나야 돈만 벌면 된다고 생각하면 이런 타이밍을 이 책에서 찾아서 투자해 보면 굉장한 이득을 얻을 것 같기는 하다. 그런데 생각보다 이런 것 찾기는 쉽지는 않은 듯하다. 나같이 다른 사람들 다 버는 장에도 잃는 사람이 있는데 다른 사람은 안 그러겠는가? 진짜인 듯 아닌 듯 여러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지만 주가 급등 사유가 무엇인지 굉장히 궁금해지는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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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